청소년 우울증 재발율을 낮추는 최고의 열쇠: 감정 조절 기술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paipai]

사랑하는 자녀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애쓰고 계신 부모님, 치료가 끝난 뒤에도 ‘혹시 다시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마음이 놓이지 않는 순간이 있으실 겁니다. 약물 치료나 기존 상담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더라도, 청소년 우울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해 재발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심리학 연구에서는 이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우울증을 개인의 결함이나 성격 문제로 보지 않고, 아직 충분히 배우지 못한 기술의 부족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은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청소년 우울증의 개선하는 핵심은 바로 감정 조절 능력(Emotion Regulation)입니다. 감정이 폭주하며 행동이 흔들리는 악순환을 끊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안정된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 이 능력은 우울증 재발률을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에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정 조절 능력은 우울증 재발을 막는 방패

감정 조절 능력은 분노·무력감·좌절·슬픔처럼 원치 않는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 감정의 강도와 표현 방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 능력은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행동으로 폭발하거나 무기력한 회피로 이어지는 재발 사이클을 차단하는 핵심 기제입니다.

청소년에게 꼭 가르쳐야 할 감정 조절 기술 세 가지

감정 명명 및 인식

청소년이 느끼는 감정을 ‘그냥 기분 나빠’, ‘짜증나’처럼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감정 조절의 첫 단계는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무력감’, ‘억울함’, ‘실망감’처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돕는 것만으로도 통제감이 크게 높아집니다.

감정 강도를 1~10점으로 평가하면서 감정의 세기를 객관화하도록 돕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함께 감정을 구분해보는 연습이 유용합니다. 이름 붙여진 감정은 훨씬 다루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반대 행동 취하기

부정적 감정은 특정 행동을 강하게 끌어냅니다. 우울감이 깊을수록 침대에 눕고 싶고, 사람을 피하고 싶어집니다. 이때 감정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면 감정은 더 강해집니다. 반대 행동은 이 악순환을 끊는 가장 실질적인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무기력할 때는 짧은 산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처럼 몸을 움직이는 행동을 선택하고, 고립되고 싶을 때는 신뢰하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보는 방식입니다. 작은 행동의 반대 선택이 감정 강도를 실제로 낮추는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연구로 확인되어 있습니다.

문제 해결하기 (Problem Solving)

감정을 일으킨 스트레스 상황 자체를 바꾸는 능력도 감정 조절의 한 부분입니다. 청소년은 감정에 압도되면 ‘방법이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문제를 단계별로 나누고, 가능한 해결책을 브레인스토밍하며, 각 선택의 장단점을 평가해 최선의 전략을 고르는 연습을 반복하면 상황을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문제 해결 기술은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삶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자율성을 회복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시작하는 감정 회복력 키우기

감정 조절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자녀에게 가장 가까운 감정 기술 코치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시도 하나가 충분히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녀의 감정에 대해 판단부터 하기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인 것 같아?”

라고 물으며 감정 명명을 도와주세요.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무기력해 보일 때는 “숙제해라”보다,

“마음이 가라앉을 땐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게 도움이 돼. 10분만 같이 걸어볼까?”

와 같은 제안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반대 행동은 청소년에게 도전 동기와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작은 연습들의 축적은 청소년이 앞으로 맞닥뜨릴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감정 회복력(Resilience)으로 이어집니다. 혼자 연습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 상담을 통해 감정 조절 기술을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혼자 연습하기 어려운 경우, 로뎀의 전문 상담을 통해서 감정 조절 훈련을 안전하게 지도받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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