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多益善(다다익선)
많을 다, 많을 다, 더할 익, 좋을 선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다.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한나라 고조(高祖) 유방(劉邦)은 천하를 통일한 후
왕실의 안정을 위해 개국 공신들을 차례로 숙청하였다.
초왕(楚王) 한신(韓信)은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으로
항우군의 토벌에 결정적 공헌을 하였지만,
통일이 완성된 한 왕실로서는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본래 항우의 수하에 있다가
劉邦(유방)이 蜀(촉)으로 들어간 후 漢(한)나라에 歸順(귀순)한 인물이었고,
제(齊)나라를 征服(정복)하였을 때는 스스로 제왕에 즉위하였으며,
楚(초)에 들어가서는
項羽(항우)의 將帥(장수)였던 종리매(鐘離眛)를 庇護(비호)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高祖(고조)는
計略(계략)을 써 그를 捕縛(포박)한 후 長安(장안)으로 押送(압송)하고는
회음후로 左遷(좌천)시켰다.
후일 거록(鉅鹿) 태수 진희(陳狶)와 공모하여 난을 일으켰으나,
長安(장안)을 떠나지 못하고 여후(呂后)에 의해 處刑(처형)되었다.
그 전의 어느 날,
고조는 한신과 함께 여러 장군들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한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과인과 같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군대의 장수가 될 수 있겠는가?"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폐하께서는 한 10만쯤 거느릴 수 있는 장수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떠한가?"
"예, 臣(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습니다(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그렇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10만의 장수감에 불과한 과인의 포로가 되었는고?"
한신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오나 陛下(폐하), 그것은 別個(별개)의 문제이옵니다.
폐하께서는 兵士(병사)의 將帥(장수)가 아니오라
將帥(장수)의 將帥(장수)이시옵니다.
이것이 신이 폐하의 포로가 된 이유의 전부이옵니다.
또 폐하는 이른바 하늘이 준 복이고 사람의 일은 아니옵니다."
이렇게 군사의 통솔 능력을 말하면서 만들어진
多多益善(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오늘날에는
다방면에서 많을수록 좋다는 뜻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다다익판(多多益辦)과 같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