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39. 수인(手印)
불ㆍ보살 공덕 표현한 손 모양
불상의 손 모양을 수인(手印)이라고 하는데, 불ㆍ보살의 공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인상(印相)ㆍ밀인(密印)ㆍ계인(契印)ㆍ인계(印契)라고도 한다. 원래 불전도(佛傳圖)에 나오는 부처님 손 모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부처님 경우 선정인, 항마촉진인, 전법륜인, 시무외인, 여원인 5가지 수인을 주로 취했다.
선정인 : 선정에 들었음을 알리는 표시다. 원래는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금강좌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취한 첫 수인이다.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손을 무릎에 올려놓되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다. 이때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온다. 보통 참선자세다.
여원인 : 중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표시다. 왼팔을 아래로 내리고 손바닥을 바깥으로 보이게 해 땅을 가리킨다. 삼국시대 불상에서는 시무외인과 함께 불상의 종류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시무외인 :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함을 준다는 표시다. 오른팔을 들어서 손바닥이 바깥으로 보이게 해 위로 향한다. 보통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하나로 짝 지어져 있다.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합해 통인(通印)이라고도 한다.
전법륜인 : 문자 그대로 수레바퀴를 돌리는 모습이다. 법을 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부처님이 깨달은 후 바라나시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와 중생들에게 최초로 설법할 때 수인이다. 양손을 가슴 앞에 올린 채 왼쪽 손바닥은 안으로, 오른쪽 손바닥은 밖으로 향하게 하고 각각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맞붙인다.
항마촉지인 :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 땅의 신에게 그것을 증명하라고 명하는 순간을 나타낸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놓고 왼손으로 땅을 가리킨다. 다른 해석에 따르면 마왕 마라를 굴복시킨 승리의 순간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지권인 : 비로자나부처님이 결하는 수인이다.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다. 보통 왼쪽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서 오른손 엄지가 왼쪽 검지 끝에 서로 맞닿도록 한 모양이다.
출처 : 금강신문(https://www.ggbn.co.kr)
[출처] 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39. 수인(手印)|작성자 안동처사 택전 윤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