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대한 나의 질문에 조정현 원장님의 명료한 답변!
"명상이란.. 마음이 몸이 붙어 있는 상태다."
우리의 뇌는.. 그 존재 이유 자체가 '생각'하기 위함이라..태어난 순간부터 계속해서 시종일관 잡다한 '생각'이 생멸을 반복한다.
마음이란 그런 '생각'의 모음에 불과하다. 그런 무수한 생각들 중에서 실제로 나의 생명력에 이로운 생각
또는 '지금 여기'와 직결되는 생각은 얼마나 될까?
명상의 시작은 그런 쓸 데 없는 생각- 즉 내 이성의 선택이 아닌, 마음의 본성 때문에 자동적으로 끄달려오는 수많은 불필요한 사념들 -으로부터 해방되는 데 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지금 여기'에 몰입한다고 하는 것이고. 전문가 분은 이것을 '마음에 몸이 붙어있는 상태'라고 표현한 것이다.
2022년 6월을 살아가는 나에게 질문
"내가 지금 과거나 미래를 오가며 걱정하거나 후회를 반복하는 이유가 뭘까?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이 최고의 삶의 지혜를 보장해 주는 비방임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런케이티 명상대화법
1단계 나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후회하거나 걱정하며 한발짝도 못 나가고 갇혀버렸다.
2단계-네가지 질문
Q 그것이 사실인가요?
A 네
Q 그것이 정말로 사실인가요?
A 네... 정말 터널에 갇힌 기분이에요. 벗어났다 싶으면 그 자리에요.
Q 그 생각을 하면 어떤가요?
A 답답하죠. 상황을 바꾸어야 지금의 습에서 벗어날텐데, 상황을 바꿀 용기가 안나요.
Q 그 생각을 안했다면 어떨까요?
A 지금 주어진 자유와 시간적 여유를 즐기며 공부에 매진했을거 같아요. 논문도 쓰고, 강의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복지센터 운영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었을거 같아요.
추가질문
Q 그런데 왜 안하죠?
A 습에 매달려 있는거 같아요. 매일 삼성화재 출근을 해서, 같은 상황에 놓여있으니, 습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무엇이 없으니, 한걸음씩 나아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갇혀 버린거 같아요.
Q 스스로 잘 알고 있네요.
A 네. 지금 이런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 이런 상태가 반복이 되는 것 같아요. 무언가 전환한다는 것은 사소한 일은 아니잖아요? 문명의 전환이 그렇게 쉬운 거라면 진즉에 상황은 바뀌었겠지요.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겪고 있는 모든 두려움이 타인들이 느끼게 될것들을 먼저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지혜롭게 이 순간을 헤쳐가는 것, 또 다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것, 그리고 마음에 매이지 않고 나아가는 명상이 필요한 시기같아요.
3단계 반대말 만들기-나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후회하거나 걱정하면서 새롭게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4단계 왜냐하면
1)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2) 함께 무언가를 하기위해서는 나를 돌아보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지혜롭게 나아갈수 있어야 한다. 예전처럼 조금 하다가 길을 돌릴 형편이 아니다.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어야 한다. 이제는 실패하면 견딜수 있는 몸이 아니다.
3) 나는 나를 통해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고,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4) 지금 모험하듯이 나아가는 나를 통해 배우고, 길을 내고있다. 호미로 두덕을 만들듯이 차근차근.
5단계 기도
주님. 저에게 허락하신 길에 감사합니다. 지난 21년 저는 삼성화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와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삶을 경험했습니다. 서로 돕고 어울려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각자도생하는 길 위에서 살아왔지만, 이것은 나를 포함한 공동체 모두에게 유익하지 않는 삶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다시 공동체에 유익한 삶의 방식을 찾아 살고자 하지만, 저는 너무나 어리석고 미약하여 한걸음한걸음이 두려운 마음입니다. 지금 이 길이 새롭게 나아가는 모험처럼 여겨지면 좋겠습니다. 인생이라는 대항해를, 여행하듯이 살기를 원합니다.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을 기억하고, 명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 오만가지 감정들을 경험하며 잘 배우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힘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지혜와 명철로 이 순간들을 잘 배우며 나아갈 수 있도록 불곷같은 눈동자로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