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4~6일 전국 단비... 전남 일부 지역엔 120㎜ 이상 올 듯
조유미 기자
입력 2023.04.03. 15:17
업데이트 2023.04.03. 15:40
호남권 가뭄이 깊어지는 가운데 4~6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늦은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가 밤부터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되며 5일 전국에서 내리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비는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지만, 지속되는 건조한 대기 상태로 기승을 부리던 산불을 한동안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오전 남부 지역에 오랜 가뭄 끝에 봄비가 내렸다. 어린이들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영근 기자
지난달 23일 오전 남부 지역에 오랜 가뭄 끝에 봄비가 내렸다. 어린이들이 우산을 쓰고 등교하고 있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영근 기자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 등이 20~60㎜, 강원 동해안·충북 등이 10~40㎜, 전남권과 경남권 남해안, 경남 남서 내륙이 30~80㎜ 수준이다.
특히 고온 다습한 공기가 많이 유입되며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전남 동부 남해안·경남 서부 남해안 등을 중심으로는 5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동부 남해안·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등에는 120㎜ 이상, 제주도 산지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6일 낮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내륙과 산지에서는 늦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고, 북쪽에서 접근하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7일까지 중부 내륙에 약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남풍이 더욱 강해지면 제주도나 남해안, 지리산 부근의 강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완전한 가뭄 해소는 어렵지만 완화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4일 낮 최고 기온은 19~25도로 평년(15.4~18.4도)보다 높다가 5일 낮 최고 18~21도, 6일 낮 최고 16~19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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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3.04.03 15:40:28
봄비가 온다니 반갑네요. 모내기도 해야 하니 비는 와야 합니다. 가뭄이 심한 남부 지역에 더 비가 많이 온다니 좋습니다. 아무튼 농사가 잘 되어야 우리 국민이 먹는 쌀값이 오르지 않지요. 다만 황사비만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봄에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비와 함께 내려서 차를 온통 더럽게 만들어버리니 짜증납니다. 평생 도움이 안 되는 중국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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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ise
2023.04.03 15:51:26
사회혼란을 노린 불순분자들이 산불을 고의로 내고 있는데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아무쪼록 가뭄에 해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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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킨
2023.04.03 16:09:05
비 온단다. 이 참에 라도 지역 보 마저 헐어야제. 물은 좔좔 흘러야 한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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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상등병
2023.04.03 16:08:56
가뭄이라고 난리치더니 홍수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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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군
2023.04.03 15:59:51
희망사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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