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떠난 사람』(작사 김동찬, 작곡 김수환)은 1970년에
작곡가 한성우가 '괴로워도 웃으며' 라는 곡명으로 작사,작곡하여
신인 가수 이학춘(본명 이학성)에게 부르게 한데서 부터 시작
됩니다. 그 당시 노래가 발표되자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중 이었는데, 난데없이 작곡가 한성우씨와 가수 이학춘 간에
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는 틀어졌고, 이 노래는 아쉽게도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死藏)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1979년 '김수환'이라는 작곡가가 종로 음반 가게에서
이 노래를 찾아내어, 작사가 '김동찬'에게 개사(改詞)를 부탁했고,
본인은 이 노래를 편곡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곡명(曲名)을
『어차피 떠난 사람』 으로 바꿔 듀엣 '라나에 로스포'(개구리와
두꺼비) 리더인 '한 민'에게 취입 시켰는데 노래가 히트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곡가 김수환은 1982년에 작사,작곡가를 '신진수'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곡명(曲名)도 처음 원래였던 대로 '괴로워도
웃으며'로 바꾼 후, 그룹 "현철과 벌떼들" 에게 취입 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노래가 히트 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작곡가 김수환은 노래를 다시 재 편곡하고, 곡명((曲名)도
다시 『어차피 떠난 사람』 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1983년에 가수
'이미자'의 딸 「정재은」에게 취입 시켰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노래가 크게 히트했고, 「정재은」의 인기도 크게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 노래는 한 사람의 작곡가가 끈질긴 노력으로 빛을 보게 된
결과물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정재은」에 의해 크게 히트 되자
나중에 기성 가수들이 너도나도 '리메이크'했습니다.
1984년 8월에 '김연자'가 불렀고, 1984년 10월에 '나훈아'는
'괴로워도 웃으며' 로, 1984년 12월에는 '수 연', 1985년에 '주현미'
등이 불렀습니다.
또한 이 노래가 1983년 「정재은」이 부르기 이전에도 여러 가수
들에 의해 불린 적이 있습니다. 1982년 2월 '문성재'가 '괴로워도
웃으며'로, 1982년 10월 '설운도'가 『어차피 떠난 사람』 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역시 히트 하지 못했고, 마침내 1983년에 「정재은」의
『어차피 떠난 사람』이 크게 히트한 사연 많은 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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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보였나요 내가 울고 말았나요
아니야 아니야 소리 없이 내리는
빗물에 젖었을 뿐이야
싫다고 갔는데 밉다고 갔는데
울기는 내가 왜 울어
잊어야지 잊어야지 어차피 떠난 사람
생각이 나던 가요 그립기도 하던 가요
아니야 아니야 소리 없이 내리는
빗물에 젖었을 뿐이야
싫다고 갔는데 밉다고 갔는데
울기는 내가 왜 울어 잊어야지
잊어야지 어차피 떠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