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향기』(작사 이수만, 작곡 유영진)는 1993년에 발매된
「유영진」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입니다.
「유영진」은 젊은 세대에겐 [SM Entertainment]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유명하지만, 20여 년 전엔
끈적끈적한 'R&B(리듬 앤 블루스)'를 부르는 가수였습니다.
[SM 사단]소속의 HOT의 '전사의 후예'와 'We are the future',
'열 맞춰', S.E.S.의 'I'm your girl', 신화의 'Only one', '으쌰으쌰',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Sea of love', 보아의 'ID : peaceB'와
'Girls on top, 동방신기의 'Rising sun', 슈퍼 주니어의 '쏘리쏘리',
샤이니의 '링딩동', 소녀 시대의 'I got a boy', 엑소의 'Mama'까지,
[SM 사단]을 이끌어온 대표 가수들의 히트곡들을 만든 「유영진」은
그래서 4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10대와 20대 젊은 '아이 돌' 팬
들로부터 환영받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미국의 소울 가수 'Otis Redding(1941~1967)'의
"These arms of mine"을 듣고 흑인 음악에 빠진 「유영진」은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1989년에 MBC 소속 무용단에
합격했고, 1990년대 초반에는 '현진영과 와와'로 활동 중이던 '구준엽',
'강원래'와 인연을 쌓았습니다. 당시 '현진영'의 소속사 사장이었던
'이수만'을 알게 되면서 [SM 엔터테인먼트]와 「유영진」은 역사의
궤적을 함께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유영진」은 SM 기획과 계약하고 1993년 8월에 데뷔 앨범 『그대의
향기』를 공개했으며, 음반 타이틀 『그대의 향기』는 당시 '김건모',
'박진영', '솔리드'로 붐을 이루기 시작하던 한국형 R&B의 초석을
다지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짙은 Soul 보다는 R&B 에 어울리는 그의 가늘고 높은 음색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며 「유영진」에게 인기 가수라는
직함을 선사 했습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던 'Boyz Ⅱ Men'의 "End of the road"와
유사한 『그대의 향기』는 노래 중간에 등장 하는 Gospel 풍의 여성
코러스로 곡의 분위기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입부에 등장하는 알토 색소폰 연주로 Jazz의 접근법도
끌어안은 『그대의 향기』는 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 R&B 붐을
이끌며 국내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곡입니다.
------------------------
아직도 난 그대 꿈같은 눈빛속을
못 잊어 찾아 헤매이는데
그대는 가끔씩 향기로 다가와
신비스런 느낌으로
나를 날아 오르게 해
어떡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런지
지금 난 앞을 볼 수 없는데
그늘진 두 눈에 흐르는 눈물로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걸까
안녕이란 말을 꼭 해야 한다면
차라리 세상 모든 빛을 잃으리
이젠 나에게 돌아와 그대
쓰러져 어두워 갈 때
나를 안아줘 그대 향기
안녕이란 말을 꼭 해야 한다면
차라리 세상 모든 빛을 잃으리
이젠 나에게 돌아와 그대
쓰러져 어두워 갈 때
나를 안아줘 그대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