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아이의 첫걸음에 무한한 애정과 격려를 보내주세요
무언가를 잡고서야 겨우 설 수 있었던 아이가 어느새 두 손을 다 놓고 불안하게 서 있습니다. 걸음을 떼려는 듯 움찔움찔하더니 이내 쿵 주저앉습니다. 겁이 나는 겁니다. 마음속으로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넘어지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슬쩍 엄마를 봅니다. 엄마는 여전히 따뜻하게 웃으면서 아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를 일으켜 세워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줍니다. 아이는 살며시 엄마의 두 손을 놓아봅니다. 한 걸음 떼어봅니다. 또 한 걸음. 또 한 걸음, 또 한 걸음. 엉겁결에 주저앉고 뒤돌아보니, 네 걸음이나 걸었습니다. 그 누구의 손도 잡지 않고, 그 어떤 물건에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아이만의 힘으로 말입니다.
아직은 왼쪽, 오른쪽 다리로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균형을 잡는 게 힘들지만, 그래서 양손을 펼치고 뒤뚱뒤뚱 걷지만, 아이는 이제 자기 힘으로 세상을 딛고 일어나 걸어갈 것입니다. 아이가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겠지요. 꿈같은 장밋빛도 아니겠지요. 때로는 험한 바람이 불 것이고, 때로는 무섭게 캄캄해지겠지요.
하지만 그 누구도 그 길을 대신 가줄 수는 없습니다. 그 길은 아이의 길이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제힘으로 힘껏 뛰어야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아이야, 잊지 말렴. 엄마가 항상 네 뒤에 있다는 것을. 지치고 힘들 때는 언제나 엄마에게 돌아와 주저앉아도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렴. 이제 첫걸음을 뗀 우리 아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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