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등산무돌길협의회(상임의장 김인주)와 무등산무돌길 문화대학이 주관하고 광주광역시 푸른 도시사업소가 후원하여 운영한 시민 탐방교실은 2018 후반기 무등산무돌 길 완주코스 (1길 ~ 15길)를(11월 18일 ~ 12월9일: 일요일마다) 1일차 탐방했다.
무등산무돌 길 탐방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 40여명은 지난 18일(일)08:20에 각화(시화문화) 마을 문화대교 주차장에 모였다. 출석부와 안전교육 행동지침 서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간단한 국민체조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 탐방은 조장과 더불어 해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1개조를 3~5명으로 편성하여 8개조로 운영했다.
오늘은 무등산 무돌 길 북구 구간으로 무돌1길(싸리재길), 2길(조릿대길), 3길(덕령길)을 탐방하겠습니다. 무돌 길은 마을과 마을을 다니는 옛길(70%)로 만들어있다.
1. 무돌1길(싸리재길): 약3km, 약1.5시간이 걸린다. 각화마을 – 들 산재 – 신촌 마을 – 등 촌마을 을 걷는다.
북구 구간 무돌1길(싸리길)은 들산재를 넘어 다녔던 생활의 길로서 당시 우마차가 다녔던 500년 이상 된 산길이다. 각화마을 사람들이 싸리를 채취하여 싸리바구니, 싸리비 등을 만들어 서방, 계림, 양동시장에 팔아 생활소득원이 된 특산물로 유명하다.
각화마을 사람들이 싸리를 채취하여 넘어 다니는 고갯길로 ‘들 산재’이름이 있는데 그 어원은 오늘날 싸리길이다. 이 구간은 무돌 길의 출발지로써 진출입이 편리한 500여 년이 넘은 탐방 길이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과거 우마차가 다닌 던 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 며 무등산 자락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걸으면서 아름다운 무등산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길이다.
2. 무돌2길(조릿대길): 약3km, 약1.5시간이 걸린다. 등촌 마을 – 지릿 재 - 배재마을 을 걷 는다.
등촌마을 사람들이 조릿대를 산장 원효계곡 주변에서 지릿재(조릿대)를 채취하여 넘어
다니는 고갯길로‘지릿재’이름이 있는데 그 어원은 오늘날 조릿대란 뜻으로 조릿대마을 이 되었다.
옛날에는 우마차가 다니기도 하고 산으로 둘러싸여 마을이 아담하고 돌담이 정겹게 느껴 진다. 시골마을의 정취가 풍긴다. 등촌 마을은 덕봉산(422m)과 마주 보고 있어 울창한 숲 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이 휴양지로서의 갖추고 있으며, 예로부터 복 조리와 뽕나무 잎으로 빚은 뽕잎 된장을 만들어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다. 우마차를 이용 하면 30분이면 갈수 있는 곳을 차로가 생기면서 빙 둘러 가보니 두 마을을 소통하는데 시 간이 더 걸리는 것이다.
지릿재는 여름에도 걷는데 좋고 산이 완만하여 관절이 안 좋은 어르신도 산책하기에 적합 한 곳이다. 지릿재를 넘어서면 충장사가 있는데 배재마을이다.
3. 무돌3길(덕령길): 약2km, 약1시간이 걸린다. 배재 마을 – 금정 이주촌 - 덕령 길 – 금곡 마을 을 걷는다.
무돌3길은 금정 이주 촌을 지나면 산과 들 사이 숲으로 들어서게 되어 운치가 있는 길로 충장공 김덕령 의병장의 생가와 사우 충장사이기도 하다. 충장사 왼쪽으로 적송이 많이 보이는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기개와 자존심이다.
배재마을에서 제3길이 시작 된다. 산길을 지나고 마을을 지나, 산과 밭을 접하는 사이 길 을 지나는 배재마을에서 금곡마을을 오갔던 옛길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다. 경사가 완만 하여 걷기가 적당하다.
덕령길을 지나 마을 앞에 다다르면 동네 앞 하천에 빨래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덕령 길을 나오면서 멀리 바라보는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과 바람 따라 살랑거리는 억새풀이 “아 으악 새 슬피 우는 가을인가요?” 노래가 절로 나온다. 금곡리 정자에 도착했다. 금 곡리는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하다. 홍다구가 몽고에서 가져와 개성지방에서 시험적으로 심었던 무등산 수박은 임진왜란 전후로 무등산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하였 다. 무등산 수박 중 수박 성분 일부가 항암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발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등산수박마을은 안전행정부의 정보화마을이며,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의 금곡마을과 충효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두 마을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담양군이 접하는 무등산자 락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광주 도심에서 20㎞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다.
4. 무돌 4길(원효계곡 길): 약 3km, 1.5시간이 걸린다. 금곡마을(서림) – 원효계곡 길 – 평 촌리(담안) – 반석마을 – 연천리(남면소재지)를 걷는다.
무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원효 계곡 하류를 따라 금곡마을과 평촌 마을을 걷는 길에 원효계곡이 흐르고 있어 원효계곡길이라 하였다.
4길은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로 강 따라 마을도로와 논길과 숲길로 구성되어있다. 서림교회와 금곡마을 정자가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이 무돌 길 제 4길의 시작점이다. 제4길의 백미인 오솔길을 따라 숲 향기를 맡고 걸으면서 눈앞에 펼쳐진 풍요로운 들판과 멀리 산 능선을 조망 할 수 있어 명품 길이다. 산길을 나와 증암천(= 광주 무등산 북쪽 산록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유입하는 지방 하천)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반석천 물소리를 듣고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며 걷노라면 시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담양군에서는 이 길을 ‘오방길’로 개방해 가사문화 권과 연계한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자나무와 평촌 교를 지나면 동림 마을로 향한다. 담 안 마을에는 리움 웨딩 스튜디오가 그림처럼 자리하고 아트 존 담 안에서 천연색 체험 장 토우가 있어 마을의 신선함과 예술성을 더해준다. 평촌마을은 건강장수마을로 지정되어 농촌 마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 문화에 활력을 불러 넣고 있다. 평촌마을 장수촌에서 먹는 손 두부와 장맛은 고향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반석 천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소쇄원으로 가는 다리가 나오기 전 멋스러운 소나무 한 그루와 의자가 길손을 유혹하고 있다. 고목이 다된 덩치 큰 왕 버들나무는 몸통만 남기고 서서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논길을 따라 아담한 마을길로 들어서니 전통찻집‘명가은’간판 이 보인다. 정겨운 담장 너머로 소담하고 자연스럽게 가꾸어진 고가에서 아기자기한 옛 정취와 그윽한 茶香을 느낄 수 있다.
연천마을(남면초교)은 남면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 면사무소 등 모든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창평군 내남면으로 제비 내, 연천이라 불렀다. 1914년 담양군과 청평군의 통폐합에 따라, 산음동, 취연리, 반석리 일부와 광산군 상대석면의 당촌리, 평촌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연천리라 이름 짓고, 담양군 남면에 속했다. 고려 공민왕 때 본관이 천안인 전신민에 의해 남쪽 서석봉 밑에 산음동이 개척되었고, 그 후 제주 양씨 소쇄처사 양산보 후손들에 의해 연천마을이 개척되어 내려오다가 1920년경에 솔개 연(鳶)자가 제비연(燕)자로 바뀌면서 연천(燕川)으로 개칭. 무등산을 남서방향으로 안고, 서로는 고서면일부와 광주와 경계, 동남으로는 화순군 이서면과 북면, 북으로는 창평면, 대덕면 등을 경계하고, 담양의 남단을 점유하고 있다.
반딧불이도 머물고 가는 무등산 명품마을 평촌마을로 접어들면 마을입구에 줄지어 선 솟대가 목을 길게 내밀며 방문객을 반긴다. 마을로 접어들면 솟대처럼 순박한 마을사람들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한 번 더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평촌마을은 원래 닭뫼, 동림, 버성골(우성), 담안, 평모 등 다섯 마을로 이루어졌으며, 닭뫼만 좀 떨어져 있고 버성골과 동림은 이웃하여 있으며, 담안은 증암천 건너편에 있다. 평촌마을의 농산물로는 아삭이 고추, 감자, 고춧가루, 마늘, 표고, 산나물 등이 있다.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와 평촌마을을 지나가는 증암천은 반딧불이를 비롯하여 다슬기, 남생이,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수역을 자랑한다. 마을 안길은 돌담이 많고 마을 앞 하천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정감을 더한다. 우렁이와 함께 농사를 짓는 무 농약 쌀은 신뢰를 더해준다. 반딧불이가 꿈꾸는 명품마을에는 반디공원, 반디민박, 무돌 길 쉼터, 특산품판매장, 농촌체험 장 등이 들어서 있다. 분청사기를 재현하고 있는 평촌도예공방 에서는 도예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직접 도예체험을 할 수도 있다.
“우리 사무국은‘무등산’, ‘무돌 길’에 대하여 삼행시를 짓거나 탐방에 대한 소감이나 기행을 기록해서 가져오면 무등산이나 무돌 길에 대한 아쉬움도 달래고 흔적도 남기어 탐방객의 문집을 만들면 좋을 듯합니다. 많이 협조해줘서 좋은 책을 만들면 좋겠습니다.”고 홍보했다. 일정을 마치고 다음 탐방에서 만나자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