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리 리버 마켓 안완배 기획팀장은 문호리 동네에서 8년차 살고 계신 분이다.
직업으로 표현하면 마을 행사, 잔치 참여 전문가이다. 국가 행사 기획의 풍부한 경험으로 문호리 리버 마켓을 기획하고 계시다. 이주민으로 문호리에 왔지만, 다른 이주민, 즉 예술가나 작가들의 귀농이나 귀촌, 서울보다 싼 전세를 찾아 온 젊은 직장인들이 원주민들과 겪는 갈등을 보고 이주민이지만 갈등 해결을 찾아 문호리 리버 마켓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주하여 와 살고 있지만, 주택들이 도시와 달리 뚝뚝 떨어져서 옆집과의 교류가 쉽지 않아 우울하게 살아가고 있던 주민들에게 삶의 생기를 주고자 고민하고, 또 주민센터등에서 여러 가지 자격증을 따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주고자 마켓을 열게 된 것이라고 한다.
2014년 4월에 마켓은 벼룩시장 형태였다고 한다.
화가나 공예가 들이 벼룩시장에 나오기 까지는 성격 상 예술가들의 성격과 잘 맞지는 않아서 힘들었고 가지고 온 작품들은 작은 테이블에 놓고 팔던 벼룩시장.
그러나 지금은 물건을 파는 이들이 텐트를 직접 가지고 와 설치하는 것부터 이튿날 청소하는 것까지 모두 스스로 운영한다고 한다. 이런 자치 능력이 리버마켓을 유지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찾은 9월 5일 시장은 26회 병아리 마켓으로 104팀이 참여하였다. 병아리 마켓은 매월 1주 토요일에 여는 시장으로 판매를 처음 시작하는 상인들이 참여한다. 기존 상인들은 도우미로 활동하는 날이기도 하다. 경험자가 초보자를 멘토링하는 격이었다. 그리고 6일 일요일은 모두 함께 청소를 하는 날이다.
리버마켓이 열리는 남한강변은 국유지이기 때문에 이용료등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사용자가 원상태로 청소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또한 마켓을 유지하는 원칙이었다.
리버마켓을 유지시키는 힘은 끝장토론이라고 하였다. 끝장토론은 본 마켓이 끝나고 매월 4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열리며 참여자는 100명정도이며, 누가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이 되어 필요한 것들은 준비하여 참여한다고 한다. 주제도 그 자리에서 정하고 리버마켓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토론임은 변하지 않는 주제라고 한다.
먼저 문호리 리버마켓 홈페이지에 참여 신청을 올려 놓고 참여 확장도 홈페이지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는 세계 유일의 시장 운영 방법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기관에서 관공서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참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 기획, 다큐 진행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
사람들의 관심은 아마도 우리 연구회의 관심과도 같은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안완배 기획팀장의 소망도 들었다.
리버 마켓 내부의 힘으로 많은 외부의 압력을 이겨내는 자생력을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주 첫주 병아리 마켓, 셋째 주 본 마켓이 빠지지 않고 여는 약속을 지키고 있으니 내부의 자생력은 약속으로 살아날 것으로 믿어졌다.
11월 8일 10시부터 18시까지는 광화문에서 약 200개의 리버마켓 상점이 열린다고 한다.
이 기획으로 평창올림픽 행사에도 같은 컨셉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문호리 리버 마켓의 마을공동체 힘이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사람다운 삶을 보여주는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첫댓글 일목요연한 레포트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스케치북에 열심히 적으실때 뭔가 좋은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네요~~^^
와~
역시
대단해요
어쩜 이리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