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당에서의 기본 예절
① 들어갈 때 성수(聖水)를 찍고 반드시 성당의 중심이
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대)십자
성호를 그은 후, 두 손(기도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여러 차례 성당을 드나들 경우, 대부분의 교우 분들은
성수를 처음에 한 번만 찍고 반복해서 안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드시 성수는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반복해서 찍어야 합니다.
성당에서 나갈 때에는 성수를 찍지 않습니다.
③ 성당 안에서 이동 시에 제대와 성체를 모셔둔 감실을
지나칠 때 제대는 가까운 위치이든 먼 위치이든 제대
중앙에 서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고, 감실은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감실 앞에 서서 감실을 향해 허리를 굽
혀 예를 표합니다.
④ 성당 안에서는 다른 교우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
록 정숙하며 기도 또는 묵상(默想)해야 합니다.
⑤ 성당 안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로 물이나 음료,
먹거리 등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단, 특별한 경우나 부득이 한 경우에는 주임 신부님 또
는 지도(담당) 신부님의 허락을 받아, 먹을 수도 있습
니다.
2. 미사 참례 전에 지켜야 할 사항
①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가 미사 참례 시 영성체를 하
기 위해서는 영성체 1시간 전(미사 시작 40분 전)에는
물이나 약 외에는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면은 절대 안
됩니다. 그러지 못하면 성체 모독 죄를 범하는 것입
니다.
이 예를 지키는 것을 공복재(空腹齋)라 합니다.
② 또한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가 영성체를 하기 위해서
는 마음도 깨끗해야 합니다.
만일 대죄(큰 죄 - 주일과 의무 대축일 미사에 참례하
지못한 경우와 십계명과 교회법을 어긴 경우)가 있
거나 양심에 거리끼는 죄가 있다면, 영성체 전에 반
드시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사제로부터 죄 사함을 받
고 영성체를 해야 합니다.
죄가 있는데 고해 성사를 안하고 영성체 하는 것 또한
성체께 대한 모독이 됩니다.
그러므로 죄가 있는데 미처 고해 성사를 못했을 경우에
는 영성체를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소죄(일상적인 죄)는 미사 시작 전례에서 <고 백의 기도>를 바치고 사제의 사죄경으로 죄를 용서 받
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안 해도 됩니다.
3.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 사제가 미사 중간 중간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
께.'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인사
를 주고받는데, 사제를 향해 간단한 목례로 인사 할
수는 있으나 허리를 굽혀 하는 깊은 절은 삼가 하시
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는 말로만 주고받는 인사이
기 때문입니다.
②'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
다.' 이 때에도 허리를 굽히며 예를 표하는 경우가 있
는데 이 때에도 예를 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③ 사도신경을 바칠 때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에서는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④ 봉헌 때 헌금을 내러 나가서 헌금함 앞에 이르기 한
두 사람 전에 제대를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⑤ 성찬 전례 중 사제의 거양(擧揚 : 들어올림) 성체(聖
體) 후와 거양 성혈(聖血) 후에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하는데,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거양 후 내려놓
으신 다음 사제가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할 때
교우들도 함께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⑥ 평화의 인사 때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 먼저 말로 인사를
하고, 사제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하면
교우들은 그 때 사제에게 먼저 인사하고 주변 교우들
에게 인사하면 됩니다.
⑦ 영성체는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만이 가능한데, 성체
를 모시러 나가게 되면 성체를 받아 모시기 한 두 사람
전에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들고 있는 성체(성
합)를 향하여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제대를 향하
여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이것
은 잘못된 예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라 할지라도 성체성사
를 통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모셔졌기 때문에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예를 표
하는 것은 허공에다 인사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불필요한 예절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체를 손으로 받아 모
시고 손바닥에 성체 조각이 남아 있나 살핀 후 성체 조
각이 남아 있으면 조각마저 영해야 합니다.
축성된 예수님의 성체를 함부로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
되니까요.
⑧ 대부분의 교우 분들이 모르고 있는데,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내 주위를 지나갈
때에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제나 성체 분배 봉사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
라 '성체' 즉,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입니다.
⑨ 미사 성제 중에 사제가 말로 바치는 부분은 사제만이
할 수 있는 고유 부분으로 교우들은 겉으로나 속으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성찬 전례 중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는 부분("너희
는 모두... 이는 내 몸이다. / 이는 내 피의 잔이니...")
과 파견예식 때 사제가 강복을 주실 때 성호경을 따라
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강복은 하느님께서 사제를 통
해 내려주시는 축복으로 절대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⑩ 매월 첫째 주일 성수 예절(聖水禮節) 시 사제가 성수
를 교우들에게 뿌릴 때,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4. 장엄 (莊嚴)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 장엄 미사(대미사)에서 십자가 행렬이 있는 경우, 교
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는데 거리에 관계없이 십자
가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실 때에는 (대)십자 성호를 긋
거나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장엄 미사에서 향을 피울 때 성찬 전례 도입부에 향
복사(전례 봉사자)가 교우들을 향해 향을 올리는 예식
이 있습니다.
이 예식에서 향 복사가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
에 교우들을 향해 절을 하며 예를 표하는데, 이 때 교우
들도 향 복사와 마찬가지로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
린 후에 향 복사를 향해 같이 맞절을 하며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③ 주교 집전 미사(주교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서는
주교님께서 행렬을 지어 입당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서 주교님을 영접합니
다.
주교님께서는 입당하시면서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
시는데 이 때에도 거리에 관계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시
면서 강복을 주시면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미사 후 퇴장 시나 일반석상에서라도 교우들을 향해 강
복을 주시면 이 때에도 역시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
다.
5. 기타 예절
① 영광송을 바칠 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
는 부분에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가톨릭 기도서에는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삼
종기도에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하는 부분에
서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즉, 사도신경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성(人
性)을 취하신 기도문이나 성서 말씀이 봉독 될 때에는
전통적으로 예를 표하였습니다.
③ 매월 첫째 주(또는 둘째 주) 목요일 저녁 미사 후에
성시간(聖時間 : 성체를 안치한(모신) 성광(聖光)을
제대 위에 모셔놓고 경배하는 거룩한 시간)을 갖는데,
성시간 끝에 사제가 성체를 모신 성광을 들고 성체 강
복을 주십니다.
이때에도 미사성제 때 강복과 마찬가지로 (대)십자 성
호를 긋습니다.
이상으로 예를 표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각
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으로 자유롭게 할 수는 있습니
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은 잘 알아두고 꼭 지키
길 바라며, 하지 않아도 되는 예절 중에서 각자 개개인
의 마음의 표현을 자유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단 의미가 없는 불필요한 예절은 제외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