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2월 24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근심 걱정과 잡념을 끊어내는 법”
법우 여러분, 오늘은 약사재일의 아침에 “근심 걱정과 잡념을 끊어내는 법”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생각을 만납니다.
그 생각들의 대부분은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고, 이것이 바로 근심이며 잡념의 근본 뿌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두고 “마음은 원숭이와 같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생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멈추지 않으며, 그 흐름을 다스리지 못하면 마음은 금세 흔들리고 삶은 어지러워집니다.
근심과 걱정을 끊기 위한 첫 번째 길은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잡아함경에서는 “마음을 지키는 자에게 번뇌는 다가오지 못하느니라.”라고 설했습니다.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붙잡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알아차리는 순간 근심은 이미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근심은 실체가 있는 덩어리가 아니라 마음이 만들어낸 그림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그림자를 알아차릴 때 그림자는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흐르는 방향을 보는 힘, 이것이 수행의 첫걸음이자 근심을 다루는 가장 기본이 되는 법입니다.
법우 여러분, 근심이란 결국 생각의 습관입니다.
생각이 한 번 걱정으로 흘러가면 그다음 생각도 그 방향을 따라가고, 마음은 그 길을 자연스럽게 반복하며 근심이 굳어집니다.
그러나 습관이란 바꿀 수 있는 것이고, 그 변화는 작은 알아차림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내가 품고 있는 생각이 걱정인지, 두려움인지, 불안인지, 혹은 그저 지나가는 구름 같은 것인지 살펴보는 순간 마음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생각을 없애려고 싸우지 말고, 지나가는 생각으로 보아주면 그것은 머물지 않고 흘러갑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실답게 살아야 할 자리이다.”《법구경》
이 말씀은 근심을 끊어내는 가장 큰 가르침입니다.
근심은 항상 과거에서 일어나고 미래로 뻗어 가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숨을 쉬고, 걷고, 듣고, 보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면 이미 근심의 반은 사라진 것입니다.
근심과 잡념을 줄이는 두 번째 길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정히 세우는 것입니다.
몸이 흐트러지면 마음도 흐트러지고, 마음이 흔들리면 호흡도 흔들립니다.
그래서 수행에서는 항상 “몸을 바로 세우면 마음이 저절로 바로 선다.”고 말합니다.
오늘 아침 선명상에서 처럼 허리를 세우고 호흡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잡념은 크게 약해집니다. 호흡은 늘 우리와 함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호흡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호흡을 바라보는 순간, 백 가지 잡념이 끊어지고 마음은 지금 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근심 걱정이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는 생각이 너무 크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작은 생각 하나가 시간이 지나면 두 배, 세 배, 열 배로 커지고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근심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작은 생각의 씨앗일 때 바라보면 그 생각은 쉽게 사라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작은 번뇌라도 방치하면 큰 고통이 되고, 작은 해로운 마음이라도 다스리면 큰 복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근심은 처음에 작습니다. 그 작은 순간을 놓치지 않는 수행이 중요합니다.
생각이 커지기 전에 보는 힘, 이것이 마음을 지키는 힘이며 수행의 공덕입니다.
법우 여러분, 근심을 없애는 또 하나의 길은 욕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근심은 대부분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봐 생기고,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생기며, 남들과 비교하며 생깁니다.
욕심이 많아지면 마음은 늘 불안해지고, 욕심이 줄어들면 근심도 함께 줄어듭니다.
증일아함경에서는 “욕심이 적으면 근심도 적고, 욕심이 많으면 번뇌도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욕심을 없애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단정히 세우는 일이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가장 깊은 지혜의 길입니다.
내가 꼭 붙잡으려는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근심은 크게 줄어듭니다.
근심을 끊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은 말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로 근심을 키우고 말로 근심을 줄이기도 합니다.
혼잣말로 “어떡하지, 걱정되네, 이러다 큰일 나는 건 아니겠지” 같은 말을 반복하면 마음은 그 말의 방향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말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감정을 만들고, 감정이 다시 근심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괜찮다,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겠다.”고 말하면 마음은 바로 그 말이 향하는 곳으로 움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은 마음의 메아리”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말을 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어두운 말을 하면 마음도 어두워집니다.
약사재일의 아침에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수행은 바로 마음을 비추는 일입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의 본원 가운데에는 “중생의 마음의 병을 먼저 치유하겠다.”는 서원이 있습니다.
근심 걱정과 잡념은 모두 마음의 병에서 일어나므로, 약사여래의 광명이 마음 안에 스며들면 그 병은 자연스럽게 약해지고 줄어들며 사라집니다.
우리가 약사여래의 이름을 부르고, 그 광명을 마음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근심의 어둠은 걷히기 시작합니다. 마음의 병은 외부에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힘을 깨우면서 사라지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근심을 끊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생각을 멈추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 하면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잡념을 없애려 하면 오히려 더 떠오릅니다. 생각을 없애는 길은 생각을 바라보고 놓아주는 것입니다.
구름이 하늘을 지나가듯 생각을 흘려보내고 마음은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는 것, 이것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수행의 핵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생각은 일어나고 또 사라지는 것이니, 일어남에 머무르지 말고 사라짐에 집착하지 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근심과 잡념을 다루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다스리는 법이며,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법입니다.
우리가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르면 마음은 저절로 단단해지고 근심은 더 이상 우리를 흔들지 못합니다.
오늘 약사재일의 아침을 빛내는 이 법문이 법우님들 마음에 조금이나마 밝은 등불이 되기를 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이제 이어서 근심 걱정과 잡념을 뿌리째 약화시키는 두 번째 깊은 길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그 길은 바로 ‘마음을 바꾸는 작은 실천’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입니다.
근심이 많다는 것은 마음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익숙해졌다는 뜻이며, 그 익숙함을 바꾸는 힘은 거창한 노력이 아니라 작은 실천을 꾸준히 쌓는 데서 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작은 선이라도 반복하면 큰 복이 되고 작은 악이라도 반복하면 큰 번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습관과 마음의 흐름은 작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므로 근심을 끊는 길 역시 작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가장 작은 실천은 바로 ‘하루 몇 번이라도 멈춤’을 가지는 것입니다.
걱정이 밀려올 때, 마음이 어지러울 때, 잡념이 몰려올 때 우리는 그 흐름에 휩쓸립니다. 그러나 그 순간 잠시 멈추어 “지금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어보는 것만으로 마음은 방향을 바꿉니다.
멈춤은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를 끌고 가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막입니다. 중아함경에서는 “한 생각의 멈춤이 천 가지 번뇌를 끊는다.”고 말합니다. 이 멈춤의 힘이 쌓일수록 근심은 점점 약해집니다.
두 번째 작은 실천은 ‘삶을 단정히 하는 것’입니다.
방을 정리하고 책상을 정리하면 마음도 정리되듯, 우리가 한 가지라도 삶을 단정히 하면 마음의 어지러움은 크게 줄어듭니다.
어지러운 공간에서는 마음도 산란해지고, 정돈된 공간에서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부담이 줄어듭니다. 부처님께서는 “정신이 흐트러지면 몸이 흐트러지고, 몸이 흐트러지면 마음이 흐트러진다.”고 하셨습니다.
작은 정리, 작은 단정, 작은 규칙이 마음의 잡념을 크게 줄입니다.
세 번째 작은 실천은 ‘감사의 마음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항상 부족함, 불안, 두려움으로 향하기 때문에 보는 것마다 결핍만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흔들리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낍니다. 그러나 감사는 마음을 결핍에서 충만으로 돌려놓고, 두려움에서 신뢰로 돌려놓는 강력한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감사하는 마음에는 두려움이 머물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루에 단 세 가지라도 감사한 일을 떠올리면 마음이 근심 중심에서 감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그 이동이 쌓일수록 근심은 크게 줄어듭니다.
네 번째 실천은 ‘자기 자신에게 따뜻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근심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거나, 스스로를 자주 비난하거나, 실수 하나에도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따뜻해야 합니다.
“괜찮다,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된다.”
이런 짧은 말들이 쌓이면 근심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이는 악을 멀리하고 선으로 나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따뜻해지는 것은 곧 선으로 향하는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근심을 끊는 데 가장 강력한 힘은 올바른 친구, 올바른 인연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증일아함경에서는 “선지식을 가까이하면 복이 자라고 악지식을 가까이하면 근심이 자란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어떤 생각을 듣고, 어떤 분위기 속에 머무느냐에 따라 마음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긍정적인 기운을 가진 사람, 수행의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려는 사람과 가까이하면 마음의 병은 자연히 약해지고 근심은 머물 곳을 잃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말, 원망하는 분위기, 남의 허물을 말하는 장면 속에 오래 머물면 마음은 금세 어두워지고 근심이 생겨납니다.
따라서 근심을 줄이는 길은 좋은 인연 속에 머무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불심사 아침방송이 법우님들께 아주 큰 기도가 되는 이유입니다.
매일 아침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을 가다듬는 이 습관은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꿉니다. 마음이 바뀌면 근심은 줄고, 근심이 줄면 삶의 고통도 줄어듭니다.
이제 근심을 끊는 또 하나의 깊은 길, 즉 ‘음의 본성을 이해하는 길을 나누고자 합니다.
근심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근심에 실체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일어났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근심 역시 인연 따라 일어났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붙잡아 커지게 만듭니다.
근심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움직임일 뿐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근심은 힘을 잃습니다.
근심과 잡념은 마음이 어두울 때 더 잘 생기고, 마음이 밝을 때는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밝히는 수행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밝히는 수행의 첫 번째는 호흡 관찰이며, 두 번째는 자비 수행이며, 세 번째는 수행의 목표를 잊지 않는 마음챙김입니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근심의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목표를 잊지 않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약사재일을 맞은 오늘 아침,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의 병은 마음에서 고친다.”는 약사여래부처님의 서원입니다.
우리의 근심과 걱정, 불안과 잡념은 마음의 병이며, 그 병을 고치는 약은 약사여래부처님의 광명과 우리가 스스로 닦아내는 수행입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마음속에 푸른빛의 광명을 떠올리고, 이 빛이 가슴에 가득 채워지는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근심은 스스로 약해지고 흩어집니다.
근심을 끊는 가장 결정적인 수행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근심은 과거를 놓지 못하고, 미래를 미리 붙잡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근심이 들어올 자리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에 머무는 마음은 고요하고 단단하며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현재에 머무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법우 여러분, 지금 이 아침방송을 들으며 마음을 세우고 마음을 맑히는 이 시간 자체가 바로 근심을 끊는 수행입니다.
이 시간은 세상 어떤 귀한 수행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진의 자리입니다.
근심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잡념이 많아도 괜찮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이 바로 수행이며, 그 수행이 쌓이면 근심은 머물지 못합니다.
어두운 방에서 촛불 하나만 켜도 어둠이 사라지듯, 마음의 작은 등불 하나가 근심 전체를 바꾸어 냅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의 푸른 광명이 오늘 하루 법우님들의 마음에 가득 비추기를 발원합니다.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의 병이 치유되며, 잡념이 걷히고 평온이 드러나며, 삶을 맑게 보는 지혜가 함께하길 축원합니다.
이제 법문을 마무리하며 법우님들 각자의 자리에서 근심을 내려놓고 오늘 하루를 담담하고 당당하게 시작할 수 있기를 부처님 전에 사뢰며 깊이 축원드립니다.
원드리며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잠시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음 하나하나가 수행이 되고 그 수행이 여러분의 삶을 더욱 깊고 넉넉하게 만들어 주시길 발원합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법우님들과 그 가정에 충만하시길 바라며 오늘 아침방송을 모두 회향하겠습니다.
첫댓글 부처님 법문 고맙습니다.
마음에 새겨 행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