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크루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90 (여의도동 85-5)
02-6291-6900
한강투어크루즈 오후2시 배를 타기위해 오후1시에 여의도 한강공원 제1주차장 원효대교밑 그늘에 주차를 했다.
작년에 여의도에 생긴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을 아직 가보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박여사와 함께
일요일에 쇼핑을 나서기로 했는데...
10분당 2,000원이라는 살인적인 주차요금
5만원이상 구매 금액인 경우 1시간 무료주차
10만원이상 구매 금액인 경우 2시간 무료주차
15만원이상 구매 금액인 경우 3시간 무료주차
그런데 우연히 티몬에서 본 한강유람선 티켓이 1인 8,500원으로 할인 판매를 한다기에
냉큼 2매 예약 합계 17,000원
가장 저렴한 한강투어크루즈이긴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하루종일 한강공원 제1주차장 전용주차공간 무료이용이라는 것이다.
한강유람선 타는 걸로 오늘 하루종일 주차비는 굳었다.
먼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차량번호를 기입하고 매표소에 제출하면 나중에 출차할 때 차단기가 그냥 올라간다.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
매표소에서 배를 탑승하는 제2터미널까지는 조금 걸어야 한다.
날씨도 맑고 깨끗하고 마음도 상쾌하고... 그런데 다소 더운 것이 흠이다.
한강공원에 오랜만에 와 본다.
삭막한 서울에서 그나마 잠시나마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 한강이지 않을까... 그래서 많은 이들이 한강을 찾나보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컫는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에 빗대어 한강의 기적이라고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한강이 또 한번의 레벨업을 한 듯한 모습으로 이제 뉴욕의 센트럴파크같은 휴식의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이제 한강공원은 어마어마하게 넓게 지역별로 특색있는 곳도 많고 다양해서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사진찍으며 조금 걸으니 제2터미널의 모습이 보인다.
CU도 있고 애슐리 퀸즈도 있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기로...
예전에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탔던 유람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유람선이야 여기저기서 많이 타 보고 한강유람선도 야경도 보고 공연도 보고... 다 해봐서 큰 감흥은 기대하지 않았다.
박여사도 처음엔 유람선 안탄다고 하다가...
주차요금 대용이라니까 그제서야 씩 환한 미소로 바뀌었다. "그렇지 그렀다고 얘기를 했어야지..."
조금 덥다고 하니까 설레임도 사주고 얼음컵에 쥬스도 마시게 해주고... 박여사의 서비스가 좋다.
그렇게 여유롭게 앉아 쉬다가 시간이 되어서 배에 탑승했다.
배가 움직이자 마자 엄청난 갈매기들의 습격이 시작되었다.
약40여분이 소요되는 운항시간이지만 배의 속도감이 있어서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다.
1층의 실내좌석보다는 2층의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시야 확보가 되니 그래도 꽤 볼만하다.
한강 남쪽과 북쪽의 건물들이 뭔지 알고 지역이 구분이 되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비타니아호의 2층은 유럽식으로 오픈되어 있어서 나름 유럽 유람선의 느낌이 난다.
생각보다 유럄선 이용객들이 많아서 놀랐다. 다들 주차대용인가?
여의도에서 밤섬 서강대교를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밤섬은 2012년 독특한 생태적 환경과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그런데 밤섬하면 생각나는 건 정재영, 정려원 주연의 영화 "김씨표류기"다.
2009년 개봉했던 코믹영화인데...
서강대교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던 남자가 밤섬에 떨어져 세상을 등지고
새롭게 삶의 의욕을 멀리서 지켜보는 여자와 더불어 함께 찾아가는 이야기다.
매년 5월 10월 둘째 주 토요일은 세계철새의 날이다.
2006년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야생동물 국제 협약이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저정한 국제기념이다.
게다가 올해 2022년 슬로건은 "Dim the Lights for Birds at Night!" (새들의 밤을 위해 불을 꺼주세요)
10월 둘째주 토요일인 10월 8일
불을 꺼달라는 날에
한강에서 세계불꽃놀이 축제가 3년 만에 열려 역대급 인파가 모여들었다.
하필 날짜를 왜 그렇게 잡았을까?
누군가가 그러더라...
저 뒤의 배경건물에서 텃새 행세하는 300마리 정치철새들을 괴롭힐려고 일부러 세계철새의 날에 불꽃놀이를 한 것 같다고...
언제 정신을 차릴런지...
여의도에 새롭게 들어선 고층빌딩들의 모습들도 새롭다.
한동안 왼쪽의 황금빛 63빌딩이 최고 높이였는데...
가끔 이렇게 유람선을 타면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직접 바라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북은 용산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많이 바뀔 것 같다.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이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
그렇게 우린 그토록 오랫동안 이루어질 수 없은 바램을 대한민국에 외쳐왔던 것일까?
유람선은 어느덧 여의도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우루루 줄서서 배를 떠난다.
우린 좀더 여유있게 있다가 내리기로...
아내덕분에 오랜만에 나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기의 뒷모습이지만 본인은 정작 참 보기 힘들다.
그래서 뒷모습은 외롭고 쓸쓸하기 마련이다.
종위에 자리잡은 갈매기 한마리가 무덤덤하게 배에서의 마지막을 배웅해 준다.
유람선에서 내려 더현대서울까지는 10여분은 족히 걸어야 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여의도동 22)
02-767-2233
월~목 10:30-20:00
금~일 10:30-20:30
식당가 10:30-22:00
개점 13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초고속으로 성장하여 내년 최단기간 매출1조클럽 전망되는 더현대서울
면과 선의 균형 그리고 빛으로 가득 채우는 혁신적인 내부 설계가 돋보인다.
Waterfall Garden과 더불어 천장까지 뚫려있는 공간을 활용한 Big Bear의 모습이 이채롭다.
실내에 이만한 압도적인 크기의 조형물을 가질 수 있는 건축물이 있을까?
개혁적인 개방감을 가진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 있든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건물외부의 각진 모습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굴곡진 모습으로 안정감을 주고 개방감을 극대화하여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세련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공간구조를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고...
아내가 쇼핑하는 시간에도 혼자서 내부구조를 넔을 잃고 바라보며 전혀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면과 선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 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 그림에 포함하여 디자인하였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건축가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건축구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직 숲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몇년 뒤 건물내 우거진 숲의 모습이 형상화되고 도심속의 자연의 컨셉이 완성되면 아주 볼만 할 듯...
박여사가 중간 쇼핑을 마무리하고... 밥을 먹으러 지하로...
초밥을 먹으려다가 떡갈비를 먹으러... 덕인관
덕인관은 원래 전남 담양에 본점이 있다.
이곳은 여의도 덕인관이다.
한우떡갈비정식 하나
눈꽃치즈한우떡갈비스테이크 하나
한우떡갈비정식엔 비빔밥과 미역국, 그리고 반찬 네가지와 떡갈비 찍어먹는 소스가 나오고...
메인으로 떡갈비 2개가 나온다.
눈꽃치즈한우떡갈비스테이크는 똑같은 반찬 네가지에 비빔밥대신에 공깃밥과 미역국이 나오고...
떡갈비스테이크에 눈꽃치즈가 덮여 있으며 데코와 더불어 빵 한조각이 담겨져 있다.
떡갈비와 균형을 고려한 비빔밥엔 야채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고...
미역국은 푹끓여서 진국이다. 맛있어서 한그릇 더 추가해서 먹었다. 추가비용은 없는듯...
박여사는 먹는 내내 우리애기 떡갈비 좋아하는데... 고등학생인 막내 민수가 먹는 내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모양이다.
비빔밥은 아삭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날치알이 입안에서 터지는 재미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덕인관에서 떡갈비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태극당 모나카를 사먹었다.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들어서 비싼듯...
불량스런 단맛에 익숙한 내게는 좀 안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잠시 쉬어가기로...
그런데 편하게 자리를 잡고나니...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박여사 혼자 나머지 쇼핑을 하고 나는 여기서 쭉 쉬는걸로...
박여사가 커피를 남기고 혼자 자리를 뜨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살짝 깜빡 졸기도 하고... 함참을 있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박여사가 돌아왔다.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어디는 길게 줄을 서 있고... 한참을 얘기해 주었는데...
아무튼 더현대서울은 먹을 것도 많고 볼것도 아주 많은 걸로...
더현대서울은 나중에 박여사를 한번 더 따라와도 시간보내기에 괜찮을 듯...
바닥에 물은 없지만 마치 연못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발한 실내장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아내와 유쾌한 휴일 나들이를 했다.
교통상태도 좋아서 딱 15분만에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