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적
갈라디아서6:14~18
예배일자 : 2023-06-25
[목회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구별하여 예배하라심을 기억하며 예배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지난 6개월 동안의 삶이 쉬지 않았으나 여기까지, 오늘까지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남은 6개월도 평안으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구합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나라 온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세워가게 하여 주옵소서.
나라 안팎으로 처한 위기와 문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책임 맡은 이들이 슬기롭게 해결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객지, 외국, 군대에 있는 성도들, 병상에 있는 환자들, 선교지, 선교사, 지교회, 협력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영상과 음성으로 예배하는 이들 … 모두에게 복을 주시고,
예배를 위해 수고하는 이들의 헌신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같은 시간에 가나실, 유아부, 아동부, 중고등부, 농아교회 … 각기 흩어져 예배드립니다.
어느 곳에서 예배드리든지 하나님께서 은혜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오후에 모이는 청년부, 저녁예배까지 은혜의 시간만 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 전하고 듣습니다.
성령으로 함께 하셔서 치료와 회복과 능력의 시간 되게 하실 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평안하십니까?
오늘은 6월 25일, ‘6·25전쟁이 시작된 날’입니다. 나라의 평안이 깨졌던 날입니다.
1950년 6월 25일도 오늘처럼 주일이었습니다.
전쟁은 휴전을 맺을 때까지 약 3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휴전’상태 입니다.
남북 분단의 아픔과 상처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당해 상이용사로 한평생 살았던 아버지의 아들로 살았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상처를 보며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참혹한 것인지 잘 압니다.
지난 6월 17일은, 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추모예배를 드리면서, 또한 오늘 6월 25일의 주일을 생각하며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버지께서 전하셨던 설교 중 하나를 정리하여 제 목소리로 전하고자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가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지난 4월, 대통령은 미국에 국빈 방문하여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0분이 넘도록 영어로 연설했습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이 매우 컸다고 하면서, 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이름을 언급하였습니다.
윌리엄 웨버 대령은 6.25 전쟁에 참전해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Dayne Weber)’가 있었는데,
그녀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했습니다.
<2023. 4. 27. ‘윤석열 대통령-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문’ 참조.>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전쟁에 나갔던 젊은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영국의 자유 토론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전쟁 중에 나라를 위해 충성했다는 자랑을 하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때 두 팔과 두 다리가 잘린 상이용사가 휠체어를 끌고 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팔과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애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나라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느라 애썼던 분들이
아픔과 상처를 견디며 살아가는 분들이, 흔적을 가진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우리는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는 몸에 인(印)친 흔적을 지니고 다니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① 군인들에게는 제왕과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칠 때 화인(火印)을 찍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② 헌신자 즉 종교지도자들은 자기가 섬기는 신 앞에 자기 몸을 드리는 표로 몸에 흔적을 가졌습니다.
③ 노예나 종들은 이마나 팔에 주인의 이름을 화인으로 찍어 흔적을 가졌습니다.
인을 받은 노예들은 평생 도망갈 수 없고, 그 주인을 위하여 죽을 때까지 종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도 여러 가지 고난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두 손과 두 발에 박힌 못 자국, 옆구리에 창 자국, 머리에 쓰신 가시관 자국, 온몸에 맞은 채찍 자국 …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받으셔야 했던 고난의 상처들입니다.
바울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갈 6:17)
그의 손목과 발목에는 빌립보 감옥에서 “착고”에 채였던 흔적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착고(stock, Shackle) – 죄수의 손과 발을 묶어두기 위해 만든 형벌기구>
또한 바울의 어깨에는 루스드라에서 돌 맞아 죽을 뻔했던 때 입은 흉터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허리에는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던(고후11:24)’ 채찍의 상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것을 ‘예수의 흔적’이라고 했습니다.
예수 믿기 때문에 … 에수님을 전하기 때문에 생긴 흔적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흔적이 있습니까?
예수 믿기 때문에 힘들고, 미움받고, 손해 보고, 한숨 쉬고, 눈물 흘리고, 아팠던 흔적이 있느냐 말입니다.
제 아버지 몸에는 6·25 전쟁 때 부상당한 상처가 많았습니다.
손가락도 다쳐서 펜을 세게 잡을 수 없어 글씨도 잘 못 썼습니다.
가슴에 포탄을 맞아 움푹 패인 자국은 너무나 커서 비오기 전, 날이 궂으면
그 상처가 가렵고 아프셨던 모양입니다. 그럴 때마다 안티프라민을 바르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장로님들께 하셨더니 술로 고통을 이겨보시라고 아버지에게 독주를 사다 드리곤 했습니다.
아마 장로님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보드카나 위스키를 사서
담임목사에게 선물로 주는 교회는 우리 교회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그래서 국가 유공자로 훈장을 받고 연금 받으셨습니다.
참 자랑스럽고 존경받을만한 영광의 상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남들이 말할 때 그런 것입니다.
그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저는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려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상처와 흔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인 육체의 상처도 상처지만 예수 믿기 때문에, 직분을 감당하기 때문에 받고 지닌 상처가 있으신가요?
예수 믿으면서도 집사, 권사, 장로 직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할 말 다하고, 자기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자기 싫으면 그만두는 사람은 상처받을 일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남에게 상처를 줬겠지요.
그 자신은 상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받은 상처에는 아랑곳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에게는 주님이 부르시고, 택하셨다는 성별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저마다 부르심의 흔적이 있습니다.
-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르심의 흔적을 간증했습니다.(행9:1~9)
-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습니다.(출3:4)
- 사무엘은 성전 안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네 번이나 들었습니다. (삼상 3:1~10)
우리도 많은 사람 중에 나를 택하여 주신 흔적이 / 간증이 있습니다.(요15:16)
잘 기억 못하고 귀한 줄 몰라서 잊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부르심의 흔적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쓰기 원하시고 우리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또 어떤 이는 부르심의 흔적을 외면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시기 원하는 뜻이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받은 은혜가 있음에도 외면하고 삽니다.
그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고, 부르셨으며,
일 맡겨 주셨으면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와 성령의 인도하심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갈 때 돌 하나를 베개로 삼아 자야 했습니다.
큰 두려움 속에 잘 때 하나님은 꿈을 통해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창 28:15)
그러자 야곱은 잠에서 깨어 베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으며 서원(약속)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 (창 28:20~22)
그렇게 야곱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속에서 큰 복을 받았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려고 애썼습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제 아버지가 어렸을 적 집안 식구 중에는 기독교인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제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이 드신 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고 구원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동네에 교회가 있어서 친구들을 따라 자주 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6·25 이전에, 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 뒤에는 자연스럽게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입대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6.25 전쟁이 터졌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외출을 나가 남대문 근처에 사시는 친척 집에 가게 되었는데 …
군인은‘속히 귀대하라’는 방송을 듣고 부대로 복귀하니 벌써 인민군은 휴전선을 넘어 많이 진격해왔고,
그 와중에 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답니다.
그때 아버지는 고향에 있을 때 교회에 나가서 기도하던 생각이 떠올랐고,
나름 기도를 해보려 했으나 기도에 익숙치 않은 아버지는 편지 형식의 기도를 드렸답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시여. 그동안 *기체후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하셨습니까?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 주민은 물론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가며, 건물들까지 파괴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오늘부터 제가 하루 세 번씩 목숨 걸고 기도할 테니
어떤 위기 속에서도 나를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기도하셨답니다.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안강전투인지, 향로봉전투인지(?)에서 큰 부상을 입으셨지만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하나님께 서원기도 하셨답니다.
“하나님! 저를 치유하시면 여생을 주님께 바치겠습니다.”
그렇게 기도 중에 치유 받고 제대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신학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거렸는데 상처가 재발 되어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때 또 한 번 살려 주시면 여생을 바치겠다고 기도하였고, 치유함을 받아 신학교에 가셨답니다.
그렇지만 목회할 자신이 없어 고민하다가 산에 가서 기도를 시작하였고,
어느 날 새벽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답니다.
이사야 41장 9~10절입니다.
“내가 땅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9~10)
신학교를 졸업하고 제 아버지는 ‘신남’이라는 곳에서 목회하시다가
강원도 철원군 갈말면 군탄2리에 있는 향원교회에서 목회하시게 되었습니다.
군탄리에는 뒤쪽으로는 한탄강이 있고, 앞쪽에는 군탄강이 있는데 그곳에서 4년 동안 목회하셨습니다.
그곳에는 제 아버지가 자주 들어가 기도하던 굴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철원에서 목회하는 4년 동안 주로 그 동굴에서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읽으셨습니다.
굴에 들어가 기도가 깊어지면 낮인지 밤인지 … 배가 고픈지 부른지조차 …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영적 황홀에 잡혀 기도하셨답니다.
어느 날 그 굴에서 이런 감격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은퇴 회고록에서 옮긴 글입니다.
“하나님, 지금까지 내가 여기서 얼마나 많은 것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까?
그러나 그것들의 응답을 하나도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여기서 많은 것을 달라고 기도한 것들을 다 취소합니다.
다만 주님이 나를 붙들어 주셨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족합니다.”
- 망월 고용봉 감독, 고희 및 목회 은퇴 회고록 - 중에서
그 후 아버지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의 흔적을 가지고
일평생 담대하게 거침없이 목회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설교하실 때도, 누구에게 발언을 해도 세게, 거침없이, 강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담대함과 강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일한 희생과 봉사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이름으로 핍박받은, 어려움 당한 흔적이 얼마나 됩니까?
예수님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10) 고 하셨습니다.
힘들더라도 내가 구원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구원받게 하려고 전도하다가 망신당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고 모욕을 받은 흔적이 있습니까?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며 믿음으로 산 흔적이 있느냐 말입니다.
자녀들이, 가족들이 지금 당장 신앙 생활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여러분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겠습니까.
지금 예수 믿지 않더라도 ‘그래, 내 아버지는 신앙생활하는 분이셨지. 주일이면 교회가서 예배드리셨지.
그래, 내 어머니는 기도하는 분이었어. 어머니가 함께 천국 가자고 했지.’라는 기억이 나야 합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또한 세상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영혼 구원의 흔적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날 전화를 받았습니다. 낯선 전화번호는 잘 받지 않는데 그날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울면서 어떤 여자분이 말합니다.
‘제 어머니는 신앙생활 잘하시던 분인데 요양병원에 오래 머물러 계시다보니
어머니가 어느 교회를 다니셨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부천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기둥교회에서 장례를 집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우리 교회 와본적도 없다고 했지만 제가 해드리겠다고 하고 부목사님을 보내서 장례를 집례해 주었습니다.
그 딸은 자기 어머니가 기도하던 어머니, 예배하던 어머니인 것을 기억하고
자기도 신앙생활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상 친구들이 여러분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까?
혹시 여러분은 누군가의 밥 친구입니까? 술친구입니까?
낚시 친구, 골프 친구, 여행 친구입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 자주 만나고 가까이 지내면서 놀러 가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운동해도
‘예수님 믿어라, 교회 다녀라 … 그래야 천국 간다’ 한 마디 말도 못해봤다면
여러분은 진정한 크리스챤이 아닐 것입니다.
생명 있는 동안 여러분도 전도의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서 내게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들어봤다는 자부심이 있어야 합니다.
‘믿고 안 믿고는 네 책임이고, 난 너한테 분명히 말했다.
이 다음에 심판대 앞에서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하지 말라’고 왜 말 못합니까?
교회에서 봉사하고 섬기며 헌금한 흔적도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둥교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쳐 갔습니다.
- 어떤 이는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이사가고 이민 갔습니다.
- 어떤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떠나갔습니다.
- 어떤 이는 목회자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 어떤 이는 같은 성도들에게도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돈 떼먹고 야반도주한 이들도 있습니다.
- 반면에 어떤 이는 교회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며 흘린 땀방울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어떤 이는 이름 없이 빛없이 헌금하고 교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할머니가 죽기 전에 꼭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몸이 불편하셔서 거동이 힘드니 제게 서랍을 열어 보라고 하십니다.
열어 보니 돈이 든 봉투가 있었습니다.
“남은 것 모두입니다. 하나님께 헌금해 주세요”하셨습니다.
눈물로 기도하고 손을 잡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故 탁정열 장로님)
여러분은 무엇을 남기셨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신앙생활 하셨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기억할 것 같습니까?
다음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이자 <창립 52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기둥교회가 지금에 이른 것은 지난 52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 헌금,
헌신과 희생, 섬김의 흔적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둥교회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합니다.
이러쿵 저러쿵 불평, 불만을 쏟아놓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이들은 흔적이 없습니다.
뭘 제대로 섬긴 흔적도 없고 드린 흔적도 없습니다.
-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했던 흔적 …
-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찬송하며 기도했던 흔적 …
- 가슴 치며 통회하고 회개했던 흔적 …
- 외면과 조롱받으면서도 꾹 참고 전도했던 흔적 …
- 넉넉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지만 하나님의 것은 철저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했던 흔적 …
- 알아주지 않아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봉사와 섬김의 자리는 지켰던 흔적도 없습니다.
그런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 지금의 기둥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흔적도 없으면서 … 떠드는 이들이 있습니다.
주보에 <맥추감사주일 봉투>를 넣어드렸습니다.
6개월의 삶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예물 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부족하지만, 연약하지만, 보잘것없지만 … 나를 부르시고 세우셔서
흔적을 남길 수 있게 하심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표현해보세요.
최선을 다한 최고의 감사를 해보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하늘에 쌓은 여러분의 흔적을 기억하시고
더 큰 복으로 충만케 하실 것입니다.
더 많은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더 많은 예수의 흔적을 남기는 복된 삶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하늘에 쌓는 흔적을 더 많이 가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믿음 가지고 사는 우리들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는 일에 쓰임 받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에 살며 얻은 소득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립니다.
십일조, 감사헌금, 건축헌금, 선교헌금, 일천번제 예물 여러 가지 제목으로 드리는
성도들의 정성을 하나님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