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2일 안반데기 운유길...(09:53)
'봄이 가까워질수록 눈은 산꼭대기로 올라간다'...라는 詩의 한 구절이 있다.
오늘 강릉 낮 기온 25도... 봄 꽃이 여기저기서 피고 있는데
안반데기는 산 위로 눈이 올라오고 있었다.
겨울군과 봄양이 서로 자리를 양보 않겠다고 힘 겨루기 하고 있던 안반데기...
안반데기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자연 마을.
안반데기는 고루 포기산에서 내려온 줄기에 있는 마을의 모습이
떡메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안반데기’는 떡메를 치는 안반 같은 땅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안반덕’의 강릉 방언이기도 하며, ‘안반덕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양곡을 지원받아 개간이 시작되어
1965년을 전·후한 시기에 마을이 개척되었으며,
1995년 주민들이 개간된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완전히 정착하였다. <출처: 네이버, 안반데기>
상임이사님 Opening... (10:02)
17 구간지기 생쥐님과 착한 아드님 인사.
아들의 리딩으로 안반데기 길을 힘차게 출발한다...(10:03)
겨울과 봄 사이에서... 전선을 타고 봄소식이 전 해 오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은 그녀의 고립된 삶 속에서 봄을 내면의 풍경으로 그려냈다.
"희망은 깃털 달린 것"이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하는 시에서 희망을 봄의 새에 비유하며,
외부 세계와의 제한된 접촉 속에서도 풍부한 상상력으로 봄의 이미지를 창조했다.
디킨슨에게 봄은 단순한 외적 현상이 아닌, 영혼의 변화와 내적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조금은 힘겨운 언덕길을 오르면서..
기온은 완연한 봄인데.. 쌓여 있는 눈을 보니 혼란스러운 계절이다.
용평 발왕산 정상
멍에전망대가 있던 언덕 풍경과 그 뒤로 고루포기산이 보인다.
일출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10:30)
허브님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 설명을 하고 있는 이사님
닭목령 금계포란형 지형
닭목령 (706m)
강릉과 임계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가 이 고개를 지난다.
고갯마루 북쪽의 왕산리엔 닭목골, 남쪽의 대기리엔
'닭목이'라는 지명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닭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풍수가 들은 여기의 지세를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 의 길지로 보았는데,
이 부근이 닭의 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닭목이라는 지명을 얻은 것이다.
고갯마루엔 산신각이 세워져 있다.
이곳의 산세는 천상에서 산다는 금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이고,
이 고갯마루는 금계의 목덜미에 해당한다 하여 계항-닭목인 셈이다.
[금계포란형 : 풍수지리설에서, 닭이 알을 품은 듯한 형세를 이르는 말]
뒤로 노추산이...
옥녀봉 근처에서 내려선다.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눈으로 덮여 있는 길... 러셀을 하면서 걸어간다.
러셀이 싫어 날아갈 준비를 하는.. 마징가제트 생쥐님...
2차로 눈길을 넓히고 있는 나그네님과 맨발의 청춘님...
발자국 위에 발자국이 더 해 길을 만든다.
높이 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새치미님...
눈 밭에서 잠시 단체 사진 한 장...
성황당 쉼터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이곳은 언제나 겨우살이가 엄청나다...(11:32)
다정한 남매...
길 위의 노숙자들...
운유촌
강릉 희망 마을 화전민 생활 체험촌 (江陵希望-火田民生活體驗村)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화전민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
운유촌 (雲流村)이라고도 한다.
행정 안전부는 2010년부터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희망 마을 사업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지역 사회 문제 해결 및
주민 행복 구현을 목적으로 사회 복지 확충형, 소득 사업 추구형, 생활공간 개선형 사업으로 구분되어 있다.
강릉시는 마을 만들기 지원 센터를 통해 지역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획하고, 대상 마을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명칭 유래]
대기리(大基里)는 큰 터가 자리하고 있어 큰 턱, 대기(大基)라 부른다.
대기 4리 안반데기는 떡메로 쌀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조선 효종 때 밀양 박 씨가 들어와 마을이 형성된 후, 각 성씨가 이주해 오기 시작하였다.
본래 강릉시 구정면 지역이었으나, 1916년 20여 개의 마을을 병합한 후 대기리라 하고
상구정면에 편입되었다가 1917년 상구정면이 왕산면으로 개칭되면서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가 되었다.
대기리는 본래 3개 리로 구성되었으나 1967년 고루포기산 능선인 안반데기 농지를 개간해
감자와 채소를 심는 화전민이 들어와 마을이 생기면서 이 안반데기가 대기 4리가 되었다.
1965년 국유지 개간을 허가해 감자, 약초 등을 재배하다가 1995년 경작자들에게 농지를 불하하였다.
행정 안전부에서 시행하는 2010년 희망 마을 만들기 명품 사업 공모에서
대기 4리 안반데기 마을이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어 안반데기 일대에 화전민 생활 체험촌이 조성되었다.
안반데기는 해발 1,100m의 경사가 심한 고산 지대이다.
안반데기는 6·25 전쟁 직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소와 쟁기, 사람의 힘과 노력만으로
임야를 개척하는 화전 방식으로 개간한 농경지로
수많은 화전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그대로 묻어 있는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다.
강릉시는 2010년부터 7억 500만 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해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 마을 기업 육성 사업,
농촌 정주권 개발 사업 등을 펼쳐 화전민들의 개척 정신을 계승하고,
농촌 체험 관광을 통한 대체 소득원 개발에 힘썼다.
주요 사업으로 화전민이 생활하던 귀틀집[운유촌(雲流村)] 복원, 화전민 사료 전시관 건립,
멍에 전망대 및 저온 저장고 설치 등 체험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 및 편의 시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기반 시설과 마을 회관 등을 건립하였다.
28개 농가가 거주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산지이다.
매년 5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성황제를 올리고 있다.
최근 들어 고랭지 체험, 백두 대간 등산,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각광받는 힐링의 고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서...(12:23)
안반데기 풍경...
눈의 눈 / 나희덕
봄이 가까워질수록
눈은 산꼭대기로 올라간다
햇빛이 시려워 시려워서
피워놓은 눈꽃을 자꾸만 꺼뜨리며 따라오는
햇빛의 눈을 피해
눈은 음지로 음지로 숨어든다
누구도 그를 알아볼 수 없는 곳으로
쫓기지 않고서는 오를 수도 없었을 산정에서
그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겨우내 연기 한번 피우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바위틈에 간신히 서려 있다가
점점 잦아들어, 마침내
훅 꺼져버린
눈의 눈
시린 물
흘러내리는 이른 봄마다 나는
눈 어두워 알지 못했네
그것이 한 은둔자의 피라는 것을
스탬프를 찍고 원점 회귀...(12:50)
모정의 탑으로 이동... 눈 녹아내린 강물이 흙탕물이다...(13:20)
모정의 탑까지 함께 한 정예 멤버들... 모정의 탑 入口에서...(13:33)
노추산 모정탑 길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이 뼈에 사무치는 사연을 담은 돌탑길이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마음에 평화가 찾아드는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3천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이 탑은 차옥순 할머니가 지극정성으로 쌓은 탑으로, 이렇게 많은 탑을 쌓기까지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던
차옥순 할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자식 2명을 먼저 떠나보내 가슴에 묻게 되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차 여사에게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가정에 평화가 온다는 말을 하였고,
탑을 쌓을 적지를 찾아 헤매던 차 할머니는 율곡 선생의 정기가 살아있는
이곳 노추산 계곡을 발견하여 그때부터 오로지 돌탑을 쌓는 일에 매달렸다.
수많은 돌탑을 쌓아 나가던 중에 태풍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애써 쌓은 돌탑이 유실되는 허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강한 모정의 의지로 지난 2011년 3,000개 돌탑이 완성하였다.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곳이다.
삼천 모정탑
돌탑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등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여겨지는 신앙 대상물로
한국 선조들은 주술적인 의미로 돌탑을 쌓으면서 집안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였다.
노추산 모정탑길은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자 집안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차옥순 할머니가 1986년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25년간 쌓은 돌탑길로
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하기에 믿기 어려운 광경과 할머니의 염원, 기원이
다른 이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노추산 일대의 명소가 되고 있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높은 곳이다.
2016년 1월 5일 산림청장이 국가산림문화자산 제2015-0005호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으로 지정하였다.
다정하게 걸어가는 두 사람...
안반데기 & 모정의 탑 구간.... 발걸음을 마무리한다...(14:07)
겨울인지~봄인지... 혼란스러운 계절 속에서
함께한 바우님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사진 감사합니다 😀
@사무국기획팀장 아~분하다...팀장님에게 또 몰카를 당하다니...
엉덩이 뒤로 빼고 있는 내 포즈가 죽이네..ㅋㅋ
암튼, 몰카 사진 감사요...^^
짜짠...걷자님!! 눈부신 아름다운 영상^ 멋진 산야속으로 포옹당...ㅎ 고맙고 감사합니다....♡
@산아(경기성남)
안반데기 풍경은 언제나 좋은 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눈을 밟아 볼 귀한 기회라 나잇값을 못하고 눈밭으로 뛰어들었네요. 예선탈락처럼 뛰었는데 우승자같이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얀 길 위에 기차놀이 하듯 길게 길게 걷는 모습이 넘 이쁜 하루였습니다.
구간지기님과 잘생긴 아드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치미님이 눈 밭에서 그리 점프 하리라 감히 누가 상상하겠습니까?
아이 처럼 용감하게 뛰어 들어 점프 하는 모습....완전 금메달 감 이였습니다.
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근데, 허리는 괜찮으신지..ㅎ)
다음주 국민의 숲길과 선자령도 남아 있긴 하지만
올 겨울 마지막 눈길인 것 같아 아쉽고도
더! 더 ! 즐거운 걸음이었습니다 ^^
러셀 하시랴 사진 찍으시랴 몇배로 애쓰신 걷자님 👍👍👍
감사합니다 ^^
덕분에 아이처럼 즐긴 하루였습니다 ^^
양평 오누이 사진
참 좋네요~^^
이젠 쌓여 있는 눈도 봄 기운에 못 이겨 힘이 없을 듯 합니다.
녹아 내리는 눈과 질척한 흙 길...
숲 길과 선자령 길에는 장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 입니다.
함께 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양평 남매는 언제나 참 보기 좋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