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는
제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가 있고
물새가 많이 찾는
크고 작은 습지가 있는데요,
국토부의
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선
분석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5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제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2003년부터 600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해
13년 만에 완공했습니다.
저수지 면적이
25만㎡에 이르다 보니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해
수많은 철새가 찾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는
제2공항 활주로 예정지에서
서쪽으로 8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국토부
조류충돌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철새도래지를 비롯한
조류보호구역이 있으면
안 되는 곳이지만,
환경영향평가에선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펙트1] 화면 전환
활주로 예정지에서
채 5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의 습지입니다.
비교적 큰 물새에 속하는 왜가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항 예정 부지 주변,
특히 활주로 부근에 있는 습지는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2공항 반대 주민들은
성읍 저수지를 비롯해
수산과 난산리 일대에
대여섯 개의 습지가 있고,
물새 떼가 이 습지에서 오조리 해안까지
횡단하며 비행한다고 주장합니다.
김문식/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사무국장[인터뷰]
"활주로랑 열십자로 교차하는 부분이라서 항공 안전에도 큰 문제가 있을 것이고, 만약에 충돌 위험이 있으면 습지를 다 메꿔야 할 건지."
국토부
조류충돌 관련 기준엔
공항 주변 13km 내에는
새가 활주로를 횡단할 수 있는 곳에
호수나 늪지가 있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공람 단계부터
이런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했지만
본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국토부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기사 보기>
https://jeju.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794523&fbclid=IwAR1McOy6GPLUWfMn5gIevkLPVOfO4_GOhUzJeKOtSyT-AsN9O8Y7fMog8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