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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동안 아내와 추억여행으로 괴산의 칠보산과 제천 옥순봉, 충주 수주팔봉의 뒷산인 두룽산 산행을 하고왔다.
* 이번여행에서는 말미에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살고있는 정지준 형님댁에도 들릴 예정을 잡았다.
그래서 충청북도 권역으로 여행일정을 짠 것이었고...
** 이번여행의 시간상 일정표
* 첫 날(23일, 화요일) : 아침 7시 50분, 집 출발 ~ 9시 40분, 고향산소 도착 ~ 9시 50분, 지원이 아우네 집 ~ 10시 20분, 누님 댁 ~ 11시 40분, 괴산 읍내 재래시장에서 점심식사 ~ 12시 30분, 식사 후 출발 ~ 12시 50분, 칠보산 입구 도착 ~ 약 10여분 준비후 오후 1시 부터 산행시작 ~ 1시 30분, 장성봉 3거리 ~ 2시 40분, 각연사 3거리(활목재) ~ 3시 20분, 칠보산 정상 도착 ~ 10여 분 휴식 후 떡바위 방향으로 하산 ~ 3시 55분, 각연사 3거리(청석재) ~ 5시 10분, 떡바위 입구 도착 ~ 5시 30분, 출발점(쌍곡휴게소) 도착 ~ 5분 후 출발 ~ 6시 10분, 보배산 각연사 앞 도착 ~ 6시 40분, 수안보 "르네상스 호텔" 도착, 숙박계약(4만원) 후 옆의 "상록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입실, 첫 날 일정 완료.
* 둘쨋 날(24일, 수) : 6시 기상 ~ 7시 30분, 상록식당, 아침식사 후 8시 20분, 수안보 출발 ~ 10시, 월악산지구 신륵사 앞 주차장 도착 ~ 등산시작 ~ 약 30분 진행(1km정도 진행) 후 주차장으로 회귀(아내의 컨디션 부조화) ~ 11시, 주차장 도착 ~ 용화계곡으로 ~ 드라이브 답사 ~ 11시 30분, 막장 종점까지 답사 후 회귀 ~ 12시, 제천시 수산면 수곡리 866-1번지 고갯마루에서 쉼을 하면서 마을 사진찍기(약 25분 동안) 후 옥순봉으로 출발 ~ 12시 50분, 옥순봉 구담봉 주차장 도착 ~ 오후 1시, 등산시작 ~ 1시 30분, 3거리 도착, 옥순봉으로 ~ 2시 10분, 옥순봉 도착 ~ 10여분 후 원점으로 ~ 3시, 3거리 ~ 3시 40분, 주차장 ~ 4시 15분, "게으른 악어"도착 ~ 4시 20분, 등산시작 ~ 5시, 큰악어봉 정상 도착 ~ 6시, 주차장 도착 ~ 6시 20분, 르네상스 호텔 도착 ~ 식사 후 2일 차 일정완료.
* 3일 차(25일, 목) : 아침 6시 기상 ~ 7시 30분, 상록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8시 20분, 출발 ~ 8시 50분, 수주팔봉 앞 주차장 도착 ~ 약간의 준비 후 두룽산 등산 ~ 9시 20분, 전망대 도착 ~ 10시 45분, 문래산 3거리 ~ 11시, 두룽산 정상 도착 ~ 하산 ~ 12시 30분, 하산완료 ~ 연꽃방죽 관람 15분 간 ~ 12시 45분, 주차장 출발 ~ 충주시내 관통 ~ 오후 2시, 애련리 지준이 형님 댁 도착 ~ 부재중으로 만나지 못하고 10분 후 귀로에 ~ 2시 45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153번지 근처)차량사고 ~ 견인 수습 후 4시 10분, 출발 ~ 전씨네 복숭아 구입 후 출발 ~ 5시 경 미영이네 집 도착, 복숭아 주고 귀로에 ~ 6시 40분, 집 도착, 일정완료.
** 총 517km 운행 ** 산행시간 :
** 이번 여행지를 선정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
* 매번 고민을 하지만 이번에는 제천 백운면에 살고있는 지준이 형님댁에 들리자는 아내의 말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3개월 여 전부터 만나자는 연락만을 해 왔으나 여의치 않은 시간일정에 치여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은 이번 여행에서도 그 분들을 만나지 못하고 올라왔다.
* 사실 갈 곳은 너무많고 시간은 부족하다는 내 생각이 아내에게는 그리 달갑지않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에 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부부지간에도 생각의 차이야 당연히 인정해야 하지만 남은 여생을 생각하고, 또 내가 가야 할 길과 할 일들을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 조급해지기에...
* 편함을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 심성이고 아내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기 가 쉽지는 않겠지.
그러나 나는 이런 여행에서 얻는 나의 심리적 풍성함을 즐기고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갈 곳은 많아지고 할 일 역시 많아지면서 이를 즐기게 되는 것.
*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들이 내겐 너무 아깝다.
지금의 생활에 최대한으로 만족하면서도 촌 분이라도 아끼고 싶은 심정인데 옆지기 아내의 생각은 또 나와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
물론 아내도 이런 내 심정을 알기에 맞출려고 노력하지만 말한대로 편함의 이치가 수시로 생각의 편차를 가져오는 것 일게다.
* 세월이 더 흘러서 지금의 생활조차도 어렵게 될 시간들이 내게도 올 것이다.
그 시간이 오면 나는 살아온 내 인생을 최종 정리하고 싶다, 글로서...
타인을 인식하지않고 나홀로의 만족감을 실어볼 뿐이겠지만 이런 내 생각속에서의 내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한 마침을 하고싶고, 할 것이다.
** 첫 날(8월 23일, 화)
* 오늘은 괴산에 위치한 칠보산 등산을 목표로 설정하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괴산으로 향하기 전에 고향 산소에 먼저 들려야한다.
* 금화규 한송이가 달랑 풀속에 숨어있네
함초롬히 비를 맞은 모습에 연민이 느껴지는
그러나 호박잎등 잡풀들과 어울린 모습에서
모두가 동지라는 또다른 교훈을 얻어보네
기고만장한 인간들아 네가 최고인듯 살아도
이웃이 없고 친구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닐세
독야청청 밝은 달도 새벽이 오면 사라지고
궂은 비 구질다고 질책해도 모두가 소용일세
오늘 금화규 한송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세상살이 연관지어 많은 생각을 내게주고
청초한 네 모습에서도 어울림을 얻게하니
이슬처럼 영롱한 교훈얻어 인생을 살찌우네
* 내 고향 진천의 조상이 묻힌 산소로 가는 길가에 꽃들이 반긴다.
** 호박꽃
누가 호박꽃도 꽃이냐고? 말했는가?
이보다 더 이쁜꽃이 어디에 있던가?
아니 다른 꽃들 시샘하는 것 보았는가?
구름에 달 가듯이 흘러가는 세월아!
호박꽃 구경하고 배워야 하느니라!
느긋한 모습이 누굴 위하는 것이냐!
시간의 흐름도 세상사의 한 줌이요.
너를 바라보는 내 시선도 순간이요.
세상 이치 깨닫는 것도 흐름의 토막들.
보아라
아름다움은
결코 다른 곳에
있지않고 바로 여기
호박꽃 속에 숨어 있나니
이치를 깨닫고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한 세상 사는 것이 왜 어려운고
오늘도 쉼표찍고 꿈나라로 직행하리.
천대받는 호박꽃을 바라보며
시샘없는 하루를 욕심없이 보내니
네 모습에 취한 객은 홀로 아리랑을 찾는다.
* 고향을 지키는 4째 아우가 살고있는 집.
산소에 들려서 성묘를 한 다음 벌초문제로 아우네 집에 들려서 상의한다.
고향의 일은 거의 모두 동생에게 맡기다시피 하기에 수시로 상의하고, 또 추석명절을 앞두고는 벌초를 해야하는데 벌초비용으로 매년 이맘 때(음력 7월 그믐 께) 금 2십만원을 동생에게 건네준다.
* 고향을 지키고 집안의 잡일을 하느라 수고하는 동생은 비용을 받지않으려고 하나 내가 억지로 던져주고 온다, 해마다 같은 모습이다.
* 아우집을 나와서 진천읍내의 누님댁에 들린다.
누님은 청주병원으로 눈 백내장 수술받으러 가셨다고 아침 통화에서 알게되었으나 내가 산에서 채취해 온 야생버섯을 누님이 좋아하기에 일부 버섯을 전달해 줄려고 했고, 누님이 집에 안계셔서 집의 비밀번호를 누님이 알려주고 우리가 열고 들어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우린 다음 행선지인 괴산으로...
** 아래 사진은 괴산읍내의 재래시장으로 마침 장날이라 사람들이 북적인다.
배도 출출해서 우리도 시장통으로 들어가서 점심식사를 미리한다.
* 아내는 보리밥을 , 나는 콩국수를 시켜먹는다.
* 11시 40분부터 12시 25분까지 식사하면서 구경도 한 후 괴산읍내를 나와서 오늘 제 1 목적지인 칠보산으로 향한다.
* 오후 1시 경에 칠보산 등산로 입구인 쌍곡휴게소 근처 길가에 주차를 한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서 주차를 하면 어느 때부터 인지는 잘 모르는데 1일 주차요금을 징수한다.
전에는 주차요금 징수를 하지 않았는데 세월이 가면 갈수록 인심이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 이 휴게소 뿐만이 아니다.
쌍곡계곡을 아래부터 쭉 이어오면서 장사를 하는 음식점이나 가게들이 모두 자신들의 구역을 정하고 매상을 올리지 않으면 주차요금을 징수하니...
과연 이런 모습이 관광객들이나 등산객들에게 어떻게 비칠 지...
* 잔뜩 비를 머금은 날씨덕에 함초롬이 피어있는 꽃들이 더 청초해 보인다.
위꽃은 익모초꽃, 아래는 달맞이꽃.
* 쌍곡휴게소 안을 통과하면 바로 계곡이 나오는데 묘즘 제법 많이 내린 비로인해 계곡에는 수량도 많고 관광객들이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즐긴다.
* 폭포의 폭이나 넓이, 깊이가 그리 큰 폭포는 아니나 쌍곡폭포로 이름이 나 있는 폭포로 이 산세의 계곡은 좋은데 폭포는 그리 많지않다.
* 장성봉이나 막장봉 등산 후 하산하는 곳과 칠보산 등산길이 마주치는 3거리.
그러나 막장봉이나 장성봉을 산행할 때는 이 곳 쌍곡휴게소를 출발점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더 윗쪽으로 올라가서 제수리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 수량이 풍부하니 계곡의 중간중간에 작은 폭포들이 제법이다.
* 올라갈수록 실폭도 있고...
* 이 즈음에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도 쓰고 우비도 입어보지만 기온이 원만하니 그냥 안개비를 맞는 것이 더 수월하고 시원하다.
* 오후 2시 40분, 각연사로 향하는 3거리인 활목재에 도착.
각연사는 보배산과 막장봉(내가알고있는 막장봉과 다름) 사이의 계곡에 있는 사찰로 예전부터 이곳을 등산하면서 많이 보아서 내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
* 실제로 궁금해서 오늘 칠보산 등산을 마친 후 각연사를 찾아서 답사를 해보았으나 사찰입구까지 통행이 되고 그 다음부터는 통해금지 라고...
이곳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각연사 관람을 할 수 있을까?
* 활목재를 지난 후부터는 아름다운 칠보산의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
* 안개가 자욱하다.
그러나 이 칠보산 자체가 그리높지 않기에 전망은 한정돼 있는데 오늘은 안개 자욱한 모습이 오히려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 뒷 산인 덕가산과 막장봉, 장성봉, 악휘봉등의 대간들과 앞산의 군자산과 남군자산 정도는 날씨가 좋으면 보일 것이지만 오늘은 전망은 아예 포기하고 운치를 감상하는 것이 더 좋았다.
** 칠보산 운무가
넘실대며 나를 본다.
시야를 가리는
네 모습은 가련한데
오 가는 길손이
껴안고 춤을 춘다.
방그레 웃는 모습
너를 맞는 내 마음이
싫지않고 반기니
질투를 마다않네.
아름다운 칠보산을
재회하는 기쁨에
오늘은 천상재회
두번 상봉 마다않네.
이 시간도 잠시 뿐
또 다시 돌아갈 제
머문 그곳에서
옛 추억 칠보산을
친구하며 돌아본다.
* 아름다운 바위를 지나면서 예전에도 이런 바위들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수많은 바위들이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다.
* 옛 추억 생각나서 다시찾은 칠보산은
어지러진 추억이 다르다고 말하는데
생각속의 그리움은 네가 아닌 친구로세
어찌 흐른 시간들은 오늘도 어김없는데
그림같은 네 모습에 멈춰있는 시간이
눈동자 흘기면서 하공을 바라본다.
내 사랑 옆지기와 칠보산에 왔으니
깔린구름 거두고 반기면 어떠하리
그냥 둔 시간들이 재촉한다 말하지만
무거워진 발걸음은 시간속을 헤맨다.
그리움은 두고 가니 멈춤은 맞지말고
하릴없는 세월속에 좋은 꿈 만들구려.
오늘도 보고싶어 다시찾은 칠보산은
어김없는 계절속에 푸르름을 보여준다.
* 3시 20분 경 칠보산 정상에 도착한다.
날씨가 맑으면 바로 옆 전망대에서 쌍곡계곡 방향으로 칠봉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아예 전망은 포기한다.
* 칠보는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한다고...
* 장성봉이나 대야산, 악휘봉과 마분봉, 희양산까지 주변의 많은 산들을 등산해 보았지만 바로 앞산인 군자산을 등산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군자산도 등산하리라.
* 칠보산 정상에서 잠시 멈췄다가 하산은 오를 적의 반대방향으로 한다.
그 코스는 보배산과 칠보산의 중간지점 고개인 청석재가 있고, 다시 쌍곡계곡 방향으로 하산하면 계곡의 등산로 입구인 떡바위 입구가 나온다.
* 하산하는 코스도 운치가 좋다.
* 3시 55분, 청석재 고개.
여기서도 각연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떡바위 방향으로...
*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몰아낸다.
너무 깨끗한 청정수가 마음까지도 맑게 만들어 주니 산수를 즐긴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인가?
* 산행을 하면서 항상 자연에, 산에,
그리고 함께해 주는 옆지기나
동료들에게도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또 이런 강건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나는 오늘도 또다른 인생을 배움한다.
* 5시 10분, 등산로 끝인 떡바위 입구로 앞은 바로 아스팔트 길이고(517변 지방도) 바로 뒷편에는 쌍곡계곡이다.
* 떡바위 입구부터 우리 차를 주차한 휴게소 입구까지는 약 500여 m 정도(도보로 약 20여분이 걸린다).
아스팔트 길을 조심스레 걷다보면 나타나는 쌍곡계곡의 아름다운 바위 모습들.
* 쌍곡휴게소 입구에 세워져 있는 주차요금표.
우리는 바로옆의 길가 공터에 주차했으나 별일은 없었다.
** 칠보산 등산은 이번이 세번 째 등산이다.
* 내가 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 2008년도 4월에 알파산악회 멤버로 제일 먼저 이곳을 등산했었고, 그 다음에는 2012년도 9월에 민주평통 산악회와 두번 째로 칠보산 등산을 하고, 이번이 세번 째 칠보산 등산이다.
그러나 이 곳 주변의 산들이 워낙 수려하고 좋아서 주변 산들도 많이 등산했다.
* 출발한 후 각연사에 대한 궁금증이 크게 남아있고, 시간도 넉넉해서 각연사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바로 다음 계곡인데 그 입구는 매우멀게 돌아가야 한다.
* 34번 국도변으로 나가서 태성리 마을회관에서 계곡을 따라서 끝까지 진행하니 더 이상 들어가지 말라는 차량진입금지라는 표지가 나와서 돌아서 나온다.
* 수안보 근처에 여행을 오면 꼭 수안보 온천장에서 숙박을 한다.
주중에는 숙박요금도 4만원으로 저렴하고, 또 아내가 좋아하는 온천물도 풍부하게 있으니 좋다.
* 지난 5월부터 이 근처로 여행을 오면 이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또 식당(아래)도 "상록식당"에서 식사도 한다.
이번에도 이틀동안을 이곳에서 숙식을 했다.
* 아래사진은 오늘 우리가 등산한 칠보산의 지도로 빨간선은 등산코스이고, 파란선은 각연사가 있는 계곡을 차량으로 다녀온 곳이다.
빨간선 중의 파란점은 출발지와 도착지 표시로 그 두 점 사이는 아스팔트 길.
** 둘쨋 날(8월 24일, 수요일)
* 어김없이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온천수에 몸을 담갔다가 나와서 식당으로...
전날 저녁식사 시에 식당주인에게 미리 이야기 했기에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해 주기로 약속을 했다, 또 으례 그러려니 생각하고 계시다.
* 아침식사를 한 후 오늘 등산지인 월악산을 향한다.
오늘 역시 어제와 같이 날씨는 잔뜩 흐리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 20분 경에 수안보를 출발해서 송계계곡 방향으로...
송계계곡의 덕주골이나 송계 1리 에서도 월악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나 오늘은 월악산 주봉인 영봉을 오르기 위해서 송계계곡의 반대쪽인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안쪽 계곡의 도로 끝 지점인 신륵사에서 시작할 정으로 출발.
*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804-1번지에 위치한 신륵사에 정각 10시에 도착한다.
* 이 코스로의 등산은 이번이 두번 째로 2011년 8월 이 코스로 올라왔었다.
* 그러나 오늘은 결국 월악산 영봉을 오르지 못한다.
아내가 탈이났다.
* 어제 괴산읍내 시장에서 점심식사 하기 직전에 아내가 시장에서 풋자두를 샀는데 내가 먹어보니 시고 떫고 덜 익은 기분이 들어서 한개도 먹지 못하고 그만두었는데 아내는 저녁식사 후 나름 맛있다고 하면서 자두를 여러 개를 먹었다.
아마도 자신이 산 것에 대한 자존감이나 보상심리가 작동되어 더 먹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 문제는 그 자두를 먹고 나는 밤에 꿀잠이 들었는데 아내는 밤 사이에 설사를 계속해서 잠도 설치고 속이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 결국 아침도 먹지못하고 굶었고, 수안보에는 약국도 문을 열지않아서(9시 이후 개문) 이곳 덕산면 소재지에 와 약국에 들려서 약을 사서 먹은 것.
* 내가 등산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약을 먹었으니 괜찮아 질 것이라면서 감행한다고 말해 산행에 나섰던 것인데...
* 그 사이사이에 내가 컨디션을 물었을 때마다 참는 듯하면서도 도전의사를 비쳐서 영봉 등산에 나선 것이다.
* 등산을 진행하면서도 아내의 컨디션이나 표정을 유심히 살피면서 진행했는데 결국 30분 정도 등산을 진행한 후 (윗 사진 지점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사표시를 해서 월악산 등산을 포기하고 후퇴.
오늘은 월악산이 반기지 않는구나
빗속을 뚫고 어렵사리 찾아왔건만
아내의 설사 복통은 핑계거리일 뿐
허락않는 시간을 만들 필요는 없지
둘도없는 사랑보다 더 좋을 순 없어
남은시간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 하산하면서도 길가의 버섯들을 살피지만 지금 채취해 봤자 짐만되기에 참견만 한다.
* 8월의 대명사 꽃인 칡꽃, 향기가 너무좋다.
* 신륵사의 담장을 밟고 청소(풀 등을 제거)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이채롭다.
* 이곳에는 강활이 많다.
강호리 라고도 하는데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감기, 두통, 신경통, 류머티즘, 중풍등을 다스리는데 쓰인다.
* 사위질방이 제철을 만나서 사방에 산재되어있다.
* 주차장 근처의 월악산 노래비.
** 신륵사 주차장을 나와서(11시 05분) 산행이 어려운 아내의 컨디션 부재로 오늘은 산행은 포기하고 주변 관광지나 둘러볼 생각으로 계곡을 나오다가 마로 옆의 계곡인 용하계곡으로 향한다.
* 계곡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
시상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아름다움인 것을...
하늘도 구름 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물소리는 맑아서 끝까지 가보고 싶은 생각이고, 또 아내의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계곡산행을 해 보고싶은 생각이 들어서 계속 길을 갔지만...
* 약 15분 정도 진행하니 역시 차량진입금지 라네요.
아직 아내의 컨디션은 돌아오지 않았고...
잠시 휴식을 한 후 되돌아 나온다.
** 다음 코스로 충주호수나 둘러볼 요량으로 덕산 초등학교앞을 지나서 도기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도기리 앞의 4거리에서 느리티 고개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 얕은 고개를 넘으면 대전리가 나오는데 고개를 넘으면서 바라다 보이는 산골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아내의 18번인 그림사진을 찍기 시작.
* 금수산과 치악산, 백운산과 천등산까지 보이는 것 같은데...
아내는 산골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 아내는 자신의 그림소재를 찾는 것이 여행다니면서 즐거운 낙인데 이곳에서도 여러방의 사진을 열심히 찍고있다.
* 메꽃.
* 장다리 수수와 난쟁이 수수들이 어울리는 곳, 옥수수도 한 몫으로 끼고...
* 여기도 사위질방 천지 다.
* 과수원의 사과 색깔이 너무 곱다.
* 메꽃과 익모초가 어울린 모습도 장관이고.
* 실새삼이 그림으로 한 몫도 하고...
참으로 모든 모습들이 나의 정신건강을 살찌우게 한다.
** 대전리에서 사진을 찍은 후 산골짜기 길을 돌고돌아 계란리 3거리로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눈에 익는데 아내에게 옥순봉 구담봉 등산을 이야기하면서 의향을 물으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 보자고 말한다.
* 옥순봉 구담봉 등산시점인 계란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50분.
* 윗사진은 오늘 옥순봉 등산 한 코스로 생각에는 구담봉까지 등산하고 싶었지만, 또 시작할 때는 아내도 그럴 생각이었지만 역시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컨디션으로 인해서 옥순봉 코스만을 돌아왔다(중간에 붉은 선이 3거리)
* 계란재 주차장 전경.
예전에는 여기도 무료 주차장이었지만 지금은 5.000원의 주차요금을 징수.
* 오후 1시 경부터 등산을 시작해 약 30여분이 지나서 구담봉과 갈라지는 3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방향이 구담봉, 좌측이 옥순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이끼살이버섯(?)
* 일본연지그물버섯.
식.독불명이라는 해석이 많이 나오지만 정제를 해서 식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 옥순봉을 올라서면 맞은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새바위가 보인다.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가관이다, 절경이다.
반대편인 새바위에 올라서 이곳풍경을 바라다 보는 모습들도 대단하지.
그곳에도 여러번 올라갔었고.
* 옥순봉을 거의 다 가서 보이는 바위로 등산객들이 밝고 다녀서 반들반들하다.
가운데 모양이 원숭이를 닮지 않았나요? 원숭이바위로 개명할까?
* 2시 10분 경에 옥순봉 도착.
* 조금 떨어져 있는 전망대에서는 옥순봉 출렁다리와 옥순대교가 한 눈에...
멀리는 비봉산도 보이고 우측은 금수산이요 좌측은 월악산까지 보인다.
** 옥순봉에 올라서
사랑하는 옆지기와 옥순봉에 올라서니
뻘뻘 흘린 비지땀을 보상받고 남는 장사.
푸른산과 강줄기는 마음을 닦아주고
잔뜩 찌뿌린 하늘 강한 인내 가르치네.
지난 날 돌아보았던 아름다운 새바위는
재회가 반갑다고 반짝이며 웃음 짓는데.
금수산 산 자락의 눈에익은 봉우리들은
추억을 재생하니 눈가에 웃음을 만드네.
비봉산 케이블카 희미한 모습 드러내나
강줄기 타고내려 지나간 추억 만드는데.
뼘내기 출렁다리 한가하게 비치는데
안에 실은 추억은 실타래를 풀고있다.
아름다운 이 시간 다시 추억을 만드나
흘러가는 시간은 외면으로 일관하네.
언제다시 돌아볼꼬? 아름다운 이 모습
가슴속 한숨이 막연한 미래 기약할 뿐.
* 가을의 전령사 마타하리 꽃.
* 다시 계란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 40분 경.
** 나름 아내가 컨디션이 점점 회복되어 그나마 옥순봉 등산을 마치고 나서 다시 수안보로 돌아오는 도중에 있는 악어봉을 생각하고...
* 악어봉은 근래에 블로그 이웃인 사람의 포스팅을 공유했다 오늘 이곳을 지나는 길에 들려볼 생각이 난다.
* 길에서 그리 멀지도, 높지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늦은 시각이지만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시도를 하기로 한다.
* 살미면(충주시) 신당리에서 공이리로 들어가는 3거리를 지나서 조금 진행하면 윗 사진의 간판이 보이고 휴게소가 나타난다(4시 10분 경 도착)
* 이곳에서 화장실에 들려서 볼 일도 보고 난 후 휴게소 길 건너의 출입금지 라는 표지의 바로 옆으로 보면 산으로 올라가는 소로가 나타나는데 이 길이 악어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 작년까지는 비탐코스였지만 올해부터는 비탐이 풀려서 등산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출입금지 표지를 회수하지 않은 것인지 등산길은 반들반들 사람들이 오고 간 흔적들은 광이 나는데 금지 표지가 그대로 있어서 찜찜하다.
* 5시 10분 경에 정상도착.
작은 봉우리 라고 얕잡아보면 안될 만큼 경사가 심하고 숨이 찼다.
약 1시간 정도 올랐으니 해장거리보다 어려운 코스였다.
* 다행히 정상에 오르니 다른 젊은 등산객 한 분이 올라와 있어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대화도 한다.
직업군인이라는(대위) 객은 아직 총각으로 세종시에 거주지를 갖고 있다고...
* 덕분에 멋진 악어봉을 배경으로 악어들이 노니는 가운데서 부부사진을 찍어본다.
* 악어같이 생긴 지형의 모습들이 산재해 있는데 실린 사진이 두 장이라 그렇지 실제로는 더 아름답고 악어처럼 생긴 모습들이 많았다.
넘실대는 충주호에 악어들이 천지일세
어전회의 하는 모습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공간 물길이 채우니 모습이 가관일세
나도 오늘 명성만큼 아름다운 너의모습
찾아서 들었으나 심술쟁이 구름떼들
파란창공 시샘하며 탄성을 소멸하네
* 악어봉에 오르고 내려 오면서 약간의 버섯을 채취했다.
* 생각보다 가파른 등산 길.
* 악어봉을 하산해서 다시 휴게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 경.
** 악어봉 휴게소를 출발해 다시 수안보 온천장으로 향한다.
오늘 저녁에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같은 곳에서 숙식을 한다.
* 상록식당과 주인 아주머니(아래사진)로 나보다 2살이 위인 소 띠 라고 하시는데 낮에는 음식점을 하시고 밤에는 다슬기를 잡으러 강으로 나가신다고...
버섯철이 되면 송이 능이도 채취하러 나가신다니 매우 바쁜 생활을 하신다.
* 대화 중에 아들이 제주도에서 더덕농사 등 농사를 짓는다고 ...
진열장의 술병에 더덕술이 많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