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해마다 크리쓰마스 기념 송년 모임을 했다. 사모님이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고 특별히 준비한 연주도 있고 포도주도 있어 흥겨운 천국잔치 같은 모임이었다. 선생님은 음악을 좋아하셔 직접 피아노를 치시고 함께 케롤을 합창하곤 했다. 선생님은 음악이 없는 천국은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오늘은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송년 모임을 했다. 산청 경주 전주 포천 인천 서울등 전국 각지에서 이십여명이 오셨다.
이 목사님이 박두진시인의 아기예수 나심이라는 시를 가져와 낭송하고 묵상하고 간단한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나는 사랑이신 아기 예수가 내 속에 탄생하기를 그리고 내 속에 태어난 아기가 내가 만나는 사람들 속에 탄생하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탄생시킨 심도학사라는 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논의 했다. 심도학사는 선생님의 사랑하는 제자 정경일 박사가 후임 원장을 맡기로 했고 심도학사 도반 모임 심도회는 허기석씨가 회장 김영철씨가 부회장 배영호씨가 총무를 맡기로 했다.
의사인 허원장은 전주의 허준으로 존경받는 의사인데 그 동안도 심도학사에 많은 후원금을 내셨고 앞으로 삼년 동안 심도학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후원을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허원장은 일찍이 나와 친구하기로 한 도반인데 무슨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건강이 허락하는한 노동을 통해 후원을 하겠다고 했다. 심도학사라는 보물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황폐해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 했다.
사모님도 길선생님 조의금을 심도학사에 전액 기부하셨다. 길선생님은 심도학사를 거의 사재 전부를 희사하여 설립하시고 강의를 다 무료로 하셨고 자신이 출판한 책 전부에 대한 인세를 심도학사에 기부하셨다.
심도학사에 대한 길선생님과 사모님의 헌신을 생각하면 이런 제자들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있으나마나한 나는 그저 부끄러울뿐이다.
회의 끝나고 산청에서 온 춤보급 전문가 강휴 이선 부부의 인도로 한시간 남짓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다양한 춤을 추었다. 몸치인 나도 신명나게 흔들리며 춤을 추었다.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래 무슨 어려운 일이 있든 팔 다리 있는 사람은 모두 춤을 출 수 있다.
첫댓글
정말 성탄절 묵상 좋았어요~^^
저는
'흔들리는 믿음 불확실한 소망
...
외롭고 쓸쓸한 영혼을 위해 오시네'
이 대목에 깊은 울림이 있었어요.ㅠㅠ
선생님이 그런 우릴 위해 '보살예수'로 오셨죠.
이제 선생님 빈 자리를 이어가실 정원장님께
한마음으로 응원의 박수도 올립니다.
평화의 둥근 춤으로 영적 츄머니즘(?)을
일깨워주시러 멀리 산청에서 오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리고 새로 회장.부회장.총무로 수고해주실
3분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모두 기쁘고 즐건 성탄절 되세요~♡
앞으로 저도 활동 많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