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젖먹이 때 납치된 여성이 25년이 훌쩍 지난 이제서야 멕시코에서 발견됐다고 CBS 방송 투데이가 경찰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전했다.
20대 후반이 된 안드레아 미셸 레예스가 화제의 주인공.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경찰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특별수사반의 킬린 니바코프 형사가 푸에블라주에 살고 있는 그녀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레예스는 1999년 10월 아빠의 보살핌을 받던 두 살 때 납치됐다. 납치범은 어머니 로사 테노리오(53)인데 경찰은 그녀를 구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실종 및 착취 아동센터는 레예스의 나이가 스물일곱 살이라며 젖먹이 때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 포스트는 레예스의 이마에 출산 때 흉터가 남아 있으며, 오른 눈이 약시이고, 오른 다리에 문제가 있어 의료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기재했다.
물론 엄마가 그녀를 데리고 멕시코로 도주한 것으로 보이며, 아빠도 그녀를 찾겠다고 여러 차례 멕시코를 찾았지만 소용 없었으며 심지어 아내와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지만 니바코프 형사가 2023년 수사에 다시 착수했다. 그는 인터뷰와 수색영장,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레예스가 멕시코 도주 이후 푸에블라주에서 살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니바코프는 레예스와 접촉해 유전자를 보내달라고 해 DNA 테스트 회사 오스람(Othram)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와 친자 관계임을 확인했다.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아버지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딸과 접촉했다. 테노리오의 체포영장은 여전히 미국에서 유효한데, 그녀는 멕시코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모녀가 왜 따로 사는지, 얼마나 오래 그렇게 살아왔는지, 딸이 어떻게 살았는지 등은 일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칼 제이콥슨 뉴헤이븐 경찰청장은 “이 사건은 우리 경관들과 형사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보여준다. 사건 수사에 진력이 빠지는 일도 있지만, 어떤 미제 사건(cold case)도 진정 끝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모든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사건은 그런 노력의 완벽한 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