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2015]
감독:리들리 스콧
출연:맷 데이먼,제시카 차스테인,세바스찬 스탠,제프
다니엘스
줄거리
NASA 아레스 3 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허던 중 모래폭풍을 만나고 팀원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 그를
남기고 떠난다.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 노력한다.
마침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구에 알리게 된 마크 와트니, NASA는 총력을 기울여 마크 와트니를 구출하시 위해 노력하고 아레스 3
탐사대 또한 그를 구출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법을 찾게 되는데…
리들리 스콧의 시선에서 우주는 매우 위험한 공간으로 묘사된다. 무한한 이곳은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인간을 숙주로
삼는 곳이며(에일리언), 모든 생명의 시작인 동시에 끝인 곳(프로메테우스)이다. 그 점에서 볼 때 우주란 인간 이성의 관점을 벗어나 무한의
질서가 적용되는 신비의 공간임을 의미한다. 위험한 곳이지만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도 존재하는 곳이다. 한동안 이 우주를 공포 적 관점에서 바라본
리들리 스콧은 [마션]을 통해 우주와 인류의 공존이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하고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영화 [마션]은 [인터스텔라][그래비티][아폴로 13]와 같은 SF 우주
영화에 근접하게 완성되었다. 그런데 [마션]의 상황은 좀 더 특별하다. 앞서 소개된 영화들이 '중력'과 같은 우주적 공간에 의한 질서를
이야기했다면, [마션]은 화성이라는 행성에 홀로 고립된 지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션]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와 컨셉은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정의된다. 바로 '화성의 로빈슨
크루소'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면 지구에서의 무인도 표류는 아무것도 아니다. 물, 식량, 산소 등이
극한적으로 제한된 상황에 놓여 있다.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그래비티]의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과 [아폴로 13]의 대원들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마션]의 마크 와트니는 철저히 혼자서 이 난항들을 해결해야 한다. 지구와의 연락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희망은 화성 기지 내에 있는 장비들과 남아있는 30여 일치의 식량들이다.
초반부터 최악의 상황으로 주인공을 몰아넣은 영화는 곧바로 마크 와트니가 자신의 기지를 발휘하게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남아있는 식량을 모아 절약하는 방법, 주변의 도구를 활용해 열을 발생시켜 물을 만드는 과정, 식물성 식량을
통해 소규모의 밭을 가꾸는 과정 등 '불가능'할 것 같았던 화성에서의 생존이 '가능'으로 바뀌게 된 순간이다.
[마션]의 흥미는 바로 마크 와트니가 맥 가이버 처럼 화성기지내의 장비를 활용해 생존기반을 유지하는 방식들에
있다. 식물학자인 동시에 과학자인 그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상식을 총동원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에 대한
상식을 뛰어넘는 방식이란 점에서 보는 이들마저 흥분시키게 만든다.
자연히 관객들은 그가 또 다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초점을 맞추며 과학자 로빈슨 크루소의 활약을
흥미롭게 감상하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그의 활약에 흥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경쾌한 70,80 디스코,댄스 음악을 배경으로
삼아 한편의 유쾌한 생존기를 보여주게 된다.
[마션]이 보여주고 있는 마크 와트니의 활약은 단순한 재미 차원을 넘어서 인류와 과학의 위대함에 대한 찬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가 화성에 생존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인류가 오랫동안 발견하고 완성한 과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의 자연을 통해 배운
지식, 지구에서 들여온 여러 장비, 화성 탐사를 위해 쏘아 올린 로켓, 탐사 로봇(패스파인더)은 오랫동안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아가려 한
인류의 도전에 대한 상징물인 셈이다.
이러한 의미를 더 해주려는 듯 영화는 마크 와트니의 시선이 아닌 그를 바라보는 지구상 인류의 모습도
담아낸다.
마크 와트니의 생존을 확인한 NASA는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게 되고, 뒤이어 그를
화성에서 구출하는 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마션]은 화성과 지구를 오가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유심 있게 다룬다.
이들이 하는 대사와 과학적 상식이 자칫 지루하거나 생소함을 줄 수도 있지만, 영화는 곧바로 이들이 제시하는 이론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해도를 높여주게 된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과학적 상식과 이론을 제대로 이해시켜준 교과서의 역할을 대신한 셈이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고 경쾌한 분위기만 지속할 수 없는 법. 영화는 또 한 번의 모의 상황과 같은 대위기와
난제를 마크 와트니와 NASA의 과학자들 앞에 내세우며 절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희망과 절망의 교차적으로 발생하는
게 우리 삶인 것처럼 [마션]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과학으로 풀 수 없는 인간의 운명과 삶에 대한 묘한 여운을 남긴다. [그래비티]의 중력이
인간의 삶을 대변했던 것처럼 화성의 자연, 인류의 과학적 시도와 실패가 이를 대신한다.
결국 영화는 막판 마크 와트니라는 한 개인과 지구의 인류를 공동운명체로 묶어 마지막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망의
절정을 향해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조금은 흥미로운 설정이 등장한다. 90년대 헐리웃 영화라면 미국의 활약상을 집중적으로 그렸겠지만,
[그래비티]가 중국 우주선의 도움을 받은 설정이 그려졌던 것처럼, [마션]은 신흥국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설정을
도입한다.
영화 외적인 요인이 강한 인상을 주지만, 리들리 스콧은 이를 통해 더 이상 과학이 한 나라의 산유물이 아닌 전
인류의 결과물이자 성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는 미국이 아닌 인류 공동체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마션]이 지니고 있는
외적인 메시지와 배경은 의미심장한 구석을 지니고 있다.
다소 긴 러닝 타임이 흠이지만, 어두울 수도 있었던 화성 표류기를 아름다우면서도 실감나게 표현한 특수효과는 더할
나위 없이 최고 였으며, 희망과 절망을 오가며 화성에서 고립된 남자의 모습을 인간적으로 표현한 맷 데이먼의 연기 또한 즐거운 향연을 가져다준다.
특히 그가 연기한 마크 와트니는 현실적인 과학자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오랫동안 화자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마션]은 전 인류가 오랫동안 공유하고 배워온 과학의 위대함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그것은 현실과 다른 픽션적인
시각에서 완성된 성공이지만, [마션]이 말하고자 한 진정한 인류의 위대함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였으며, 그것이 바로 과학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이란 결국 성공과 실패 이 두개를 통해 완성된 결과물 아닌가.
개인적으로 [마션]은 과학도를 꿈꾸는 많은 청소년 세대들이 감상했으면 한다. 미국의 비평가가 [마션]을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적인 과학 영화"라고 평했던 것처럼, 이 영화가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과학도들에게 많은 영감과 꿈을 전달해 줄 것이며,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우리 세대의 희망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현실의 절망이 아닌 영화와 같은 희망과 경쾌함이 가득한 세계가 되길
바라며…
[마션]은 10월 8일 개봉한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사진=20세기 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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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 4개면 볼만 하겠네요....
꼭 극장에서 보겠습니다~~~< ^^
오늘 밤 공지 올라갑니다. 참조하세요~^^
넵....
별일 안생기면 참석 하겠습니다~~~ ^^
화성 배경으로 한 영화..재미 있겠네..
이번주 영화 모임은 없는겨?
목요일에 8시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