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겨울 바닷가를 찾기로 했다.
이곳에서 비교적 가깝고 교통이 좋은 강릉 해변 바닷가를 가기로 했다.
아침밥을 먹고 네비게이션을 부착하여 제천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 남원주
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달렸다.
평일이고 겨울이지만 눈이 내리지 않아 막히는곳이 없이 차가 잘 달린다.
그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산에는 하얀 눈들이 군데군데 널려 있어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십여년전에 운전 초보자로 이곳 구불구불한 대관령고개를 넘나던 생각이 난다.
운전이 미숙한데다 겁도 많아 운전대만 두손을 꼭 붙들고 가느라 주변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나 다녔다.
이제는 둔내 터널과 대관령에 7개의 터널을 새로 뚤어 고속도로로 마음놓고 달릴 수
있어 감개가 무량하다.
집에서 나온지 2시간 가량 되니 강릉 톨게이트가 나온다.
강릉시내를 구경 하면서 오죽헌을 지나 경포대 호수를 끼고 도착한곳이 경포대
해수 욕장이었다.
겨울이라서인지 관광객은 적으나 동해 푸른 바닷가 파도는 여전히 푸르고 맑다.
주변에는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구경 나온 학생들과 중년 부부 들이 많아 보인다.
모타 보트 타는데 얼마냐 물어 보았더니 3만원이라고 한다.
탈가 했으나 요금도 비싸고 파도도 많이 쳐 우선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해변가 식당은 썰렁한편으로 너무 조용한것 같다.
해변가 모타보트 안내원이 소개 해준 식당으로 가지 않고 깨끗하고 넓은
조용한 식당을 찾았다.
들어가니 우리 부부 뿐이 없어 조용하고 아늑 했다.
해물 매운탕(중)을 시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후라 식욕이 땡겨 과식을 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한 후 건어물이나 살가 해서 주문진으로 달렸다.
7번 국도를 따라 한 20분 지나니 주문진 시내가 나오고 조금 항구쪽으로
가니 수협이 있어 그곳에서 마른 멸치.황태,새우,명란젖등을 샀다.
이곳 제천보다 싱싱하고 값도 배이상 싼것 같다.
이제 겨울 해가 짧아 강릉 인터첸지를 지나 영동 고속도로를 향해 달린다.
주변차창밖 농촌풍경을 바라보면서 바깥 구경을 한다.
추수가 끝난 농촌 들녘은 운동장같이 잘 정리가 되어있고 밭 옆에는기와,양철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 서있다.
저곳에서 농사를 지어 우선 식생활을 해결하고 애들 대학도 보내고 시집,장가도
보낸다 생각하니 땅의 귀중함을 실감케 한다.
그동안 부부간에 못 나누었던 대화를 하면서 달리다 보니 벌써 남원주 가나온다.
벌써 10여년 만에 가본 강릉 해수욕장을 뒤로 한채 아쉬움을 남기고 저녁이 되어
너무 적적하고 조용한 제천에 무사히 도착 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칼럼리스트 최 연 성
첫댓글 좋은 드라이브에 좋은 식사에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
가족과함께하는 나들이 어딜가나 좋겟지요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
여행후기를 잘적어주셔서 꼭내가 다녀온거같네요 2년전에 강릉 경포대와 화진포등 동해안 겨울여행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저도 겨울바다가 보고 싶네요, 짬을 내어 저도 가족들과 한번 다녀와야 겠네요,꼭~
바람도 쐬고 좋은 드라이브 구경 잘 하셨네요
고향님의 강릉 주문진 나드리 소식을 읽다보니 전경이 다 떠오릅니다...부부간에 대화도 하시구 먹거리도 사오시구 겨울 바다도 보시구 아주 잘 하셨습니다.^^*
평온한 가정의 아름다움이 그려 집니다.
에구- 저도 1월 8일날 경포호수를 스쳐지나가며 주문진 다녀 왔더랬습니다^^
겨울바다를 옆지기랑 샤방샤방 같이할수 있음은 큰 축복이지요 우리가 젊을때 보던 바다와는 다른 의미로 와서 닿더라구요 더구나 젖갈시장도 둘러보고 ... 님의 글속에 행복이 듬뿍 묻어납니다
오래만에 두분이서 오붓하게 여행 하셔는데 하룻밤 자고 오시지 그랬나요....눈오는 겨울바다가 그립습니다
즐거우셧군요.저도그날 동해에갓는데요 바가지만 쓰고왓네요.어시장에서 고기를사가지고 음식점에 맛겨는데 머리업는고기라서 매운탕에 등뼈뿐이더군요....ㅎㅎㅎㅎ.해도너무하더군요.이웃동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