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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춘천/남산면] 그리움, 비에 젖어 축축한 흙의 내음이여, 남이섬(1)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88 12.10.17 09:1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그리고.. 남는 그리움이여,

남이섬 다시찾기(1)

http://www.namisum.com/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  /  031-580-8114

 

비 촉촉히 뿌리던 어느날,

옛 추억이 그리워 찾은 남이섬입니다.

젊음과 추억으로 대변 되는 춘천 남이섬,

그리고 10년,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다시 찾은 남이섬의 단상입니다.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그 사이 있지 않았던 건물이 들어서면서 그만큼 길은 작아졌습니다. 그마큼 어수선해졌습니다. 언젠가부터 머리속에서 기억 되는 남이섬은 가슴에서 받아 들이는 느낌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젊음, 향수, 추억 그리고 단아한 미소의 연인들. 지금의 남이섬은 복잡한 경제과도기를 겪는 듯 합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은 새마을 운동을 했네요. 그리고 점점 젊음은 사치로, 향수는 지우개로, 추억은 기억으로 변해가고 있는듯 합니다. 어딘가 모를 상당한 아쉬움..2년만에 다시 찾아 첫 발을 딛은 상념입니다.

 

남이섬은 누군가에게는 아득한 추억이 가득한 섬입니다. 나만의 섬, 그러한 추억과 기억의 습작속에 머무는 곳입니다. 그리고 남이섬을 한번도 찾지 않았던 사람조차도, '남이섬', 이라 하면 있지도 가슴속의 그리움을 알지 못하는 섬과 연결을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낭만이 가득한 섬입니다.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지역에 머물고 있는 나미나라 공화국,

입장은 경기도 가평이지만, 섬은 강원도 춘천입니다. 남이섬의 가장 튼 매력은, 비록 10여분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의 뱃길로 들어 선다는 것이지요. 배를 타고 뭍을 떠남은 어디론가 꽤나 멀리 떠나다는 기분입니다. 꽤나 긴 시간동안이라는 누군가와의 이병을 고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남이섬으로의 여행은 차분하고, 괜시리 센치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독특한 섬의 위치 덕에 남이섬은 그렇게 태어났고, 그러한 독특함은 여러 사람들에게 곱고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름만으로 추억을 만드는 섬, 그 이름 남.이.섬.

 

 

 

 

 

 

이제 남이섬으로 가는 길은 두개의 길이 있습니다.

뱃길과 하늘길입니다. 뱃길이야 남이섬 태초이전부터 자리하던 길이었으니 찰랑찰랑 부서지는 아스라한 물결의 그리움입니다. 또 하나의 길은 하늘길, 얼마전 부터 새로이 만들어진 짚 와이어를 이용하여 들어 설 수 있습니다. 조금은 비싼 비용으로 남이섬과 선착장의 긴 거리를 하늘길을 따라 시원스럽게 내려서는 것이지요.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사이에 움푹 솟아오른 고개였습니다. 그러던 1944년 청평댐이 만들어 지면서 북한강에 강물이 들어차고, 솟아오른 고갯길은 섬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 섬은 강원도 춘천이 된것이지요. 처음부터 지금의 남이섬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요. 섬은 대한민국 최초의 출판사 '을유문화사'의 설립하였고, 수종을 연구하는 공간으로, 나아가 종합 휴양지의 형태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말의 금융위기는 휴양지 남이섬의 탄생을 앞당기게 됩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던 미지의 섬과 같던 남이섬은 영화 <겨울나그네>를 시작으로, MBC <강변가요제>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KBS <겨울연가>가 국내는 물론, 외국에 까지 널리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남이섬은 아시아권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에 발맞추어 남이섬은 '유원지'에서 '문화관광지'로서의 역할을 맡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2006년에는 동화적인 상상의 나라, 창의적인 동화의 나라를 가꾸어 간다는 의미로 국가개념 테마파크,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이어 '세계 책나라 축제', '세계 청소년 공연축제', '한겨울밤의 여름꿈'등의 국제적 행사를 개최하였고, 2010년에는 '세계 어린이 책나라 축제'를 개최하였고, 최근들어서는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연간 230만명, 그 중 외국인 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나미나라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여인상

2002년, 남이섬 숲가에 머물던 여인은 이제 바다를 그리며 강가에 섭니다. 들어 오는 배 속을 유심히 살피며 자신의 '님'을 찾고 있는 게지요. 이제는 스스로를 인어공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섭니다. 

 

 

 

인어의 꿈을 간직한 남이섬,

뭍의 조각공원에 서 있다가 언제부터인가 강변으로 나가 '임'을 기다리고 선 인어공주조각, 그 아련한 님을 그리는 인어공주의 수줍은 마음처럼 애잔한 그리움이 남이섬의 구석구석에서 만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잔잔함이 여운으로 남는 것이 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단체관람객 보다는 가족단위, 가족보다는 연인, 연인 보다는 홀로 만나면 더 좋았던 섬, 남이섬이었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와는 반대입니다.

가장 많은 단체 관람객, 그리고 동호회, 그리고 연인, 가족, 친구, 그리고 청승들.. 배편이 남이섬에 도착하고 나면 남이섬의 입구는 야단법석입니다. 온 나라의 말투와 온 세계의 언어가 정신 없이 교차합니다. 그들이 우리를 볼때도 그럴것이지만, 다 그냥 그렇게 생긴 어찌 다 친척같은 분위기의 그들은 우왕좌왕 씨끌뻑쩍하게 돌아 다닙니다. 뭍과 달리 섬은 그들에게도 경계심을 풀어주는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그들은 약도를 펴 들고 곧장 달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드리마 <겨울연가>의 두 주인공이 키스하던 곳이지요. 그리고 남이섬의 대표 정원 길, 메타세콰이어길입니다. 두 세무리가 한꺼번에 빠져 나갑니다. 묵직하게 고히 간작한 똥덩어리가 쑤욱~! 빠져 나가는 느낌으로 말이지요. 이내 공허, 텅 빈 공간에는 길손이 머뭅니다. 

 

남이섬을 이름 짓게 한 남이장군묘를 지나, 부부가수 '해와달'이 운영하는 라이브갤러리로 향합니다.

아직은 한참 이른 시간이기에 아무도 자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굳게 닫힌 유리문 사이로 빼꼼히 들여다 보는 속물근성은 이자리에서도 발휘를 합니다. 세상은 변해도 아름다운 음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문을 연 새로운 문화공간, 너른 창을 가진 건물을 남이섬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남이섬의 속살을 마주해 봅니다.

지그러진 소주병으로 장식 된 작은 연못, 그리고 목조 데크, 비에 젖어 축축히 젖은 나무데크길을 따라가다 보면 협궤열차 정도 다닐 수 있는 철길입니다. 

후두둑~!

조금전 까지 주춤하던 빗방울이 다시 아우성을 부립니다. 잠시 서 있으라는 것이지요. 그 자리에 철길의 옆 간이역과 같은 조요한 공간, 나무의 내음이 유독 향수로 자극 되는 공간에 아우성이 조용해 지기를 잠시 기다립니다. 그리 길지 않은 아우성은 그렇게 머물다 갑니다.

물의 주위에는 동물들의 천국입니다. 메어 있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철솔모들은 사람을 피해 다니지 않습니다. 뛰어 다닌다는 것은 빠르게 먹이를 낚아 채기 위한 그들만의 삶의 방편이지 사람이 무섭게나 해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옆에는 오리떼가 한가로이 모입니다. 너무 가까이만 아니게 다가 섭니다. 이들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무리의 우두머리 쯤 되어보이는 사가지 없는 오리새퀴가 가끔 빤히 노려봐서 그렇지, 건들지만 않으면 저들만의 편안한 지금의 시간을 만끽하려 합니다. 굳이 방해 할 필요 없겠지요. 나 역시 편안함, 느긋함을 찾으러 남이섬의 공간속에 들어 있으니 말이지요.

 

흙길,

남이섬에 도착 후 처음으로 밟아 보는 흙길입니다. 나미나라공화국의 도심으로 들어 가는 길입니다. 비에 젖어 눅눅하지만, 그렇다고 질척 대지 않습니다. 사박사박, 오히려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소리가 발바닥을 자극합니다. 흙길에서 여유를 부렸다면 이번에는 푹신푹신한 잔듸밭입니다. 백풍밀원(백풍밀원), 100그루의 단풍나무가 모인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시간이 흘러 저 들의 계절이면 스스로 옷을 갈아 입을 것입니다. 붉은, 노란빛으로요.

 

그러고 보면 남이섬에는 아련한 것들을 상징하는 것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우웩! ???

전날 퍼먹은 술기운의 후유증 일까요? 새롭게 맞이해주는 조형물에서 어찌 이런 느낌을 받는 건지..원..

 

 

 

나미나라공화국의 중심지에 들어 섭니다.

먼저 남이섬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입니다. 무대 뒤편의 바음벽을 버려진 캔으로 재활용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남이섬 메인 공연장으로 남이섬의 문화공연의 중심지로 년간 약 300회 이상의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뒤로 유니세프홀입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모토로 세워진 건물로 남이섬이 유원지 시절 도깨비집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유니세프 홀로 개관을 하였습니다. 나비전, 사진전등이 열리는 공간이자, 기념품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인 판매금액 전액은 유니세프에 기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의미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남이섬이 있기까지 계셧던 공신들입니다. 과거, 현재에까지 남이섬을 만들어 오신 분들을 위한 공간, 언뜻 스치고 지나갈 만 하지만, 남이섬을 일구어 온 큰 손, 작은 손길 까지도 배려하는 나미나라공화국의 배려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풀섭, 흙길, 어느것 하나 정답지 않은 것이 없는 남이섬,

그런데 오랜만에 찾은 남이섬은 혼란스럽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특히 동남아권을 겨냥한 건물의 형태는 독특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지만, 넉넉한 걸음과 추억이 머무는 공간이기에는 너무도 소란스럽고 바쁩니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 소리에 정신은 몽롱하고 남이섬섬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감수성을 찾아 내기에는 쉽지 않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변화의 흐름이야 어찌 할 수 없다지만, 가슴으로 찾았으나 눈으로 만족하게 되는 남이섬에 그리움이 가득 베입니다.

아, 비에 축축한 남이섬만의 흙길의 내음을 한참 맡았던 조금전의 시간이 더욱 그리워 집니다. 그리고 길을 재촉하여 조금이라도 한산한 벽돌 없는 숲을 찾아 재촉합니다. 

 

 

 

아직 숙취가 남았다니까!

 

 

 

남이(南怡)장군 묘

남이(南怡, 1441~1468)장군, 태종의 외증손으로 세조때의 무신이지요. 세조13년(1467년) 이시애의 반란을 토벌하여 1등 적개공신에 올랐고, 이후 여진족은 토벌하여 2등공신에 올랐으며, 16세의 젊은 나이로 병조판서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러나 예종즉위년(1468년) 남이가 역모를 꾀한다며 유자광(柳子光), 한명회(韓明澮), 신숙주(申叔舟)등의 모함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제, 남이장군의 묘는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이섬의 묘는 가묘입니다. 그러나 옛 부터 남이장군이 묻혔다는 돌무더기가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돌을 집으로 옮기거나 하면 우환이 생겼다고 하지요. 그 자리가 바로 남이섬이 자리한 곳입니다. 그리하여 남이섬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고, 남이섬의 주인장이신 민병도 선생이 돌무더기 위에 봉분을 만들고 추모비를 세운 것입니다. 

  

 

부부가수, 해와달 라이브갤러리

 

 

 

백풍밀원(百楓密園)

2008년에 조성된 100그루의 단풍나무가 모인 정원입니다.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

 

 

유니세프 홀

 

 

 

 

 

 

 

 

 

 

by 박수동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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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17 10:45

    첫댓글 남이섬 구경잘 하고갑니다 좋은곳을 아직가보지 않았습니다 함 가보아야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2.10.24 08:35

    한나절 정도 넉넉히 잡고 천천히 돌아보면 좋습니다.
    저 처럼 후다닥! 지나치면 남이섬의 참맛을 느끼기가 어렵지요.^^
    감사합니다.

  • 12.10.17 16:58

    예전에 가보았던 남이섬이 아니에요
    사진보면사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 작성자 12.10.24 08:35

    그렇습니다.
    그런데..또 가고 싶어요. 요상한 땅덩어리입니다.^^

  • 12.10.17 22:32

    참 멋있는 곳이네요.

  • 작성자 12.10.24 08:36

    참 그지(?)같은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나오면 다시 들어가고 싶고, 지나치면 후회되고..머,,그런..^^;;

  • 12.10.28 15:23

    올봄인가 작년인가 벌써 가물가물하네요 친구랑 갔다왔는데 또 가지고 조르군요 참 좋은 놀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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