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견고히 세워 주고 신심을 변함없이 유지해 주며 덕행을 지속시켜 주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기도와 단식과 자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도는 문을 두드리고 단식은 청하며 자선은 받습니다. 기도, 단식, 그리고 자선, 이 세 가지는
한 묶음이고 서로서로가 의지하고 있습니다.
단식은 기도의 영혼이고 자선은 단식의 생명입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떨어져서는 제대로 작용할
수 없으므로 분리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있고 다른 두 가지는 갖고
있지 않다면 한 가지도 갖고 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기도하는 이는 단식도 해야 하며
단식하는 이는 역시 자선도 베풀어야 합니다. 자기가 간청할 때 다른 사람이 들어주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간청하는 사람의 청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청에 자기 귀를 막지 않는 사람을
하느님께서는 잘 들어주십니다.(중략)
단식은 자선의 물을 받지 않으면 싹을 내지 못하고, 자선이 메마를 때 단식도 가뭄을 겪게 됩니다.
자선과 단식의 관계는 비와 땅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잘 닦고 육신을 정결히 하며
악을 뽑아 내고 덕행을 심는다 할지라도 자선이라는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단식은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단식하는 사람들이여, 여러분의 자선이 단식할 때 여러분 마음의 들판은 단식합니다.
여러분이 자선으로 씨를 뿌릴 때 거기서 거두는 열매로 곳간이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아낌으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누어 줌으로써 거두어 들이십시오.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애긍시사하는 것입니다.>
위의 글은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강론 중 일부이다. 마태오 복음 6장에 있는 하느님의 새로운
의(義)에 관한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이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 자선은 이웃과의 관계, 단식은 자신과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경천애인 혹은 애주애인이라는 성경의 정신을 더욱 더 잘 실천하기 위해서 교회가 권장하는
복음 삼덕의 차원에서도,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순명, 자선은 이웃과의 나눔을 촉구하는
청빈(가난), 단식은 자신의 정욕을 제어하고 끊어 봉헌하는 정결과 관련되어 있다.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는 위의 글에서 특별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머리와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내어 놓으라는 이야기다.
단식은 자선과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우리 가진 자 모두에게 주신 당신의 모든 것을, 당신 대신에
나누어 주라고 명하신다. 단식이 자선과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바리사이의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보잘것없는 자들에게 해 주지 않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 당신에게 해 주지 않는 것이다는 마태오
복음 25장의 최후 심판의 척도인 애덕의 실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가슴 속에 항상 살아있어야 한다.
출처: 피앗사랑 (신부님 묵상글 중)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