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유익균 감소, 두통, 설사, 팽만감, 알레르기, 인슐린 민감성 등 부작용 섭취 이후 열흘이 지나서도 신체의 지방 조직에서 발견되는 대사 물질 DNA 분해, 장누수 유발, 발암성 관련 유전자 활성 증가 달콤함은 즐기고 싶지만 칼로리가 걱정되는 사람들을 위해 식품업계는 합성감미료를 첨가한 무설탕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였다. 그러나 최근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합성감미료의 위험성이 새롭게 제기되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각종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제로슈가 음료들 / 사진 출처 - Tasting Table 영국 학문 저널 테일러 앤 프랜시스(Taylor & Francis)에 지난달 29일 실린 논문에 의하면 수크랄로스는 'DNA를 손상'시키고 '장누수'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 '스플렌다(Splenda)'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는 '수크랄로스'는 1999년 FDA의 승인을 받아 범용화 된 합성감미료의 일종이다. 설탕보다 600배 더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거의 없어 제과류, 청량음료, 유제품, 주류에 이르기까지 그 사용범위가 확대되었다.
하지만 2008년 수크랄로스가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두통, 설사, 팽만감, 알레르기, 인슐린 민감성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될 뿐 아니라 2020년에는 수유 중인 모유 샘플에서도 검출되어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와 수크랄로스의 화학 구조 / 사진 출처 - Taylor & Francis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생의학 공학과 겸임 교수인 수잔 쉬프만(Susan Schiffman)과 연구팀은 수크랄로스의 대사물인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가 '유전독성'임을 발견했다.
같은 연구팀은 지난 2018년, 지방에 쉽게 용해되는 수크랄로스의 대사산물이 수크랄로스의 섭취 중단 이후에 신체의 지방 조직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하나가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이다.
쉬프만은 '수크랄로스가 소비되기 전에도 미량의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가 발견되었다'라고 전했다. 이것은 유럽 식품 안전청이 정한 하루 0.5㎍의 독성학적 우려 임계값을 초과한다는 것을 시사하며, 수크랄로스 섭취 후 대사물로 생성되는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의 양을 설명할 수도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연구팀은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의 독성학적 및 약동학적 특성을 알아내기 위해 인간의 혈액 세포와 장 조직을 각각 이 화학 물질에 노출시켜 유전독성을 모니터링하고 시험관 내 테스트를 수행했다.
혈액 세포 모니터링 결과로 쉬프만은 "간단히 말해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는 유전 독성이 있으며 화학 물질에 노출된 세포의 DNA를 효과적으로 분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장 조직 시험관 테스트에서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가 소화관 벽을 이루는 조직인장 상피 조직의 '밀착 접합부' 또는 인터페이스를 손상시켜 '장누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에 대한 인간 횡행결장 상피의 반응 / 수잔 쉬프만과 연구팀의 논문 장누수(장누수증후군)는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대변이 장 밖으로 새어 나와 혈류로 흡수되어 복통과 소화불량, 가스과다,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만성피로와 무기력 등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원인이 제거되면 회복되지만 면역 관련 질환자나 감염 환자에게 발생할 경우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수크랄로스-6-아세테이트에 노출된 장 세포는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및 발암성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성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쉬프만은 수크랄로스의 위험 증거들이 쌓이고 있는 점을 들어 '수크랄로스의 안전성 및 규제 상태를 재검토'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수크랄로스가 포함된 제품을 피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의 인공감미료가 체중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성인의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의 위험을 증가할 수 있다고 이를 위한 사용은 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