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점심은
외출도 않했기에 신선처럼 삶은겨란 서너개와 어제 편의점 여동생이 바리바리 쌓아준 샌드위치로
점심을 얼추 해결해 본다.
깊이 처박아 두었던 큰빽들을 꺼내보니 곰팡이도 쓸고 영 거시기 해서 냇가에 내려가 깨끗이 씯어내어 햇볓 잘드는 곳에 널어 놓았다.
오늘도 시간이 되니 먹구름이 밀려올쯤
옆집 동생댁에게
" 형님 ! 우리집 지하수좀 봐줘"
" 왜?
" 물이 않올라와"
" 마중물이 없나보네"
그렇게 핸폰을 들고 동생네 뒤뜰로 들어가 지하수 펌프장으로 향했다.
꼼꼼히 살펴보니
물끓어 올리는 파이프 쪽에 깊게 파놓았는데
가만보니 이파이프 아래쪽에 공기가 새는거 같은 그래서 그쪽으로 마중물이 빠져나가 물이 올라오지 않고 모터만 공회전을 한다는 생각에
그파이프 옆으로 깊게파인 공간에 물을 채워본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탱크에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 이거 큰공사 일거 같은데"?
" 왜 ? 형님"
바닥 콩그리 속에 기존 쇠파이프와 프라스틱 비파이프가 오래되어 거기로 마중물이 빠져나가서 물이 못올라 오는거 같아"
" 그럼 어떻게 ?
" 이거 공간도 좁고 콘크리트 두께도 꽤나 깊어서 큰공사가 될거같아"
" 이참에 수도놓지"
" 여기 들어오는 길목이 옆집 교회땅으로 잡혀있어서 공사하기도 그런데"
"우리땅 쪽으로 파서 공사하면 되잖아"
" 그생각도 했어 근데 공사비가 만만치 않아서"
" 암튼 수도놓을땐 우리땅을 활용하도록 하라고"
" 형님 ! 고마워"
" 고맙긴 내가 니네가 옆에있어 내가더 호강하는걸,"
" 형님은 워낙 잘하시잖아 그러니까 글치"
" 암튼 수도놓을 생각 서방하고 상의해봐"
" 알았어 형님"
고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냇가로 내려가 잠시 뜨거운 몸을 식혀낸다
옆에 냇가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올라온다.
모 이거저거 차려 먹는것도
더위로 인해 포기하고
신선처럼 밥상을 차렸다
집에서 나오는 청포도에 방울토마토 따내고
나의 18번 콩국수물
두부 두모 꺼내어 믹서기에 넣고 땅콩쨈 한수저 넣고
꿀조금하고 소금 조금 해서
갈아낸 것이다.
그리고 몇개 않남은 옥수수 까지 해서 오늘저녁을 이렇게 해결했던 것이다
첫댓글 교회땅이면 교회목사님에게 부탁하면
당연히 허락할겁니다.
밑져야 본전이니 말하라고 하세요.
저녁상이 건강식이네요
내 밭에서 나는 작물로
식사하니 참 맛나겠어요^^
영양 고루고루
맛도 좋고 색상도 좋고
그런데 이따가는 시장해질 듯 ^^
잘못된 것들을 진단해주고 흘린 땀을 씻을 수 있는 개울
그리고 저녁 만찬 ㅎㅎㅎㅎ ㅎ 멋지십니다^^
훌륭한 식사입니다.
요즘 뜨거운 햇볕에
가방 내놓으면 완전 소독이 되고 뽀송뽀송 기분이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