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호칭을 좋아하고 호칭법이 복잡하고 세밀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지체 높은
사람의 아내나 귀한 집 자식들을 일컬어 영부인(令夫人) 영랑(令郞)
영애(令愛) 영윤(令胤) 영식(令息)이라 부르는데,
어느 한,
시절 최고 권력자의 식구들에게 영부인 영애 영식이라 호칭해서 권위주의
시절 일반 개인 사이에서는 이러한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지고만 것이다 어느 시절에는
높은 사람 머리가 벗어졌는데,
하필이면,
외모까지 닮은 텔런트가 머리가 훤하게 벗어져 텔레비전 출연을 거부당한
웃지못 할 촌극도 있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던가 닮은 덕분에 오래전에 前
대통령 단골 배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얼마 전
전철에서 내리는데 60이 약간 넘은듯한 한분이 손을 덥석 잡고 영사관님
영사관님 진짜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죠 하며 반갑게 대하는데 글쎄 아리
송 하기만 하다.
나에게,
불리는 호칭이 무척 많다 국장이나 영사관이나 외교관이라고 부르면 모 청
사에서 근무시절 직원일 거고 김 선생님 이라고 하면 후배녀석이 운영하는
중국어 학원에서 잠시 함께 강의 했던 직원이 틀림없을 것이다.
사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친구들이 즐겨 부르는 대수롭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한일
민간 교류회에서는 이사라고도 한다 그 외에 모임에서는 김주사라 고도하
는데 별로 반가운 호칭이 아니다.
학파를,
형성하는 사상의 시조가 되는 분을 子라고 하는데 노자 순자 장자 맹자 묵
자 공자 주자 열자 등 중국에서는 子를 쓰는데 조선에서는 아무리 학문의
업적이 뛰어나도 子는 쓸 수가 없었어 선생이라 불렀고,
퇴계선생,
율곡선생으로 호칭한 것인데 가당찬게 김 선생님 하면 콧등이 간지럽고
닭살이 솟구친다 근자에는 모 국제 어학당에서 한 달에 몇 번 동시통역으로
하고 있어 동시통역사로 불리는데,
며칠 전,
경기도에서 제조업 기업체를 운영하는 적당하게 무식한 돈푼께나 있는 친
구 늠이 분 냄새나는 곳에서 술 한 잔 산다고 덩치 큰 시커먼 대형 승용차에
타란다.
입구에,
명멸하는 불빛이 대리석 바닥에 반사되어 빛이 아름답게 굴절된다 지하층
으로 안내되어 방향제와 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어느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잠시 후,
미끈한 아가씨가 엉덩이 디밀고 옆자리에 오빠 하면서 살며시 엉덩이 내린
다 차관보님 총영사관님 외교관 사장 주사 고문 동시통역 선생보다 오빠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ㅎㅎㅎ
자자 다 같이 옵하 오파 푸하하하
~단결~!!
첫댓글 호호홍
마초옵하!!!
성은이 망극하오니다
ㅋㅋㅋ
종다리가 와서 시원하게 해 주길 바라는 날씨입니다.
ㅎㅎㅎㅎ
오빠 소리에 넘어가서
가정이 풍비박산 되는집이 가끔있으니
조심하셔요.~~~~~
ㅎㅎ
젊은 오빠
듣기가 좋겠어요.
아주 재밌습니다.
ㅋㅋㅋ
호칭을 주제로 글쓰시면서
자연스레 옵파~~하게 하시네요ㅋㅋ
역쉬 글제를 휘날리는 유려한 글 맥의 촉감이 참으로 유연 합니다
제가 우리오빠 아닌 분에게
처음으로 불러보는 옵파~~입니다ㅋㅋ
글도 대단
호칭도 대단
아무튼 모든 것이 대단하십니다
재밋는 글에 함박웃음 한아름
내려놓고 갑니다
항상 건 행하십시오~^^*
저는 선배 님을 공적에선 선배 님 사적으로는 형님이라
호칭을 사용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풀이 하시는지 궁굼합니다요 ㅎㅎㅎㅎㅎㅎ
오~~빵 하고 부를 수도 없고 ㅎㅎㅎㅎㅎㅎ
솔직하게 저도 누가 오빠앙 하고 부르면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칠십살이 넘어 분냄새 나는 주점에 드나드실수 있는 삶을 살으 셨다면
잘 살아 오셨고 잘 살고 있단 증거 랩디다 남정네 치고 동동 구림모나
분냄새 나는 주점 드가고 싶쟌은 사람 어딧겟능교? 다만 그에 못따름
그를 설붜 한다는 여름의 끝판 이네요 건강한 가을 맞이하시 바람니다
남정네들은 고저 오빠 ~라고 부를 때
젤루 좋아하더군요 ㅎ
오빠ㅡ 보다요 어빵 ㅎㅎ
나이 불문..ㅎ
우리 남정네들은 오팡!~
소리에 제일 약한가.. 봅니다..ㅎㅎ
오빠야
오늘도 다정시럽게
불러 보옵니다
오빠가 없어서인지
오빠라고 부르는걸
좋아합니다
옵빠..ㅋㅋㅋㅋ
과거 직함이 화려하군요
영사관,중국어 강사,등 최고지성을 이 바닥에서 암것도 모르는 저를 편히 대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일어도 능통하시고...저는 마초님의 글을통해 많이 배우고 이 카페에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차관보님?
영사관?
외무
공무원이셨나봐요~~~
예쓸
5급 사무관 부터 시작을 했습죠 ㅎ
@마초 그럼 외무고시를 하셨군요
@온유
예쓸~!
지나간 글에 이렇게 관심을 주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일전에 댓글올린 것을 보니 같이찍은 사진을 올렸든데
저를 알고 계시죠?
저 부커 입니다
@온유
무슨 말씀을요
미천한 저를 그렇게 보아주시다니요
그 사진 때문에 연락을 한번 하고싶었는데
연락처를 모르니 답답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