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덫 이야기
인도에 가면 원숭이 잡는 덫이 있습니다. 원숭이 손이 간신히 들어가게 구멍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 과일 하나를 넣어 둔 것입니다.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얼마 후 가보면 원숭이는 영락없이 잡혀 있습니다.
냄새를 맡고 온 녀석은 손을 넣어서 과일을 잡고 손을 빼려고 용을 쓰지만 결코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일만 놓으면 손을 빼서 달아날 수 있으련만 끝내 놓지 않습니다.
원숭이가 견과들을 놓아버리기만 하면 쉽게 손을 항아리에서 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다시
나무위로 올라가 가족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놀 수 있을 것이다.
원숭이는 순전히 자신의 마음에 의해 포로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견과를 발견하자 욕심, 곧 비이성적이고 지각 없는 욕심이 생겨난 것이다.
정글은 과일, 견과류 그 밖에도 온갖 종류의 먹이들로 넘쳐나건만 그의 조건반응 습성은 ‘이것’
마저 가져야 한다고 지시한다.그의 속 좁은 마음보가 그를 가두고 있는 것이다.
한번 움켜쥔 것은 놓아버릴 엄두를 못 내고, 그러니 당연히 자신이 얼마나 우스꽝스런 곤경에
빠져 있는지 모를 뿐 아니라 그 뻔한 해결책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원숭이의 지능이 모자란다느니 어쩌니 깔보면서 한편으로 인간의 논리적 사고력
이 월등하다고 내세우기 전에, 정작 우리 자신은 어떤 형편인지 한번 살펴보자.
움켜쥔 것을 놓아버리는 일, 그것은 원숭이한테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아주 쉬우면서도 대단히 어렵다. 그래서 원숭이나 사람이나 둘 다 똑같은 곤경에 빠져 있다.
물론 원숭이와 인간의 경우가 똑같을 수는 없다. 세련된 정도가 다르고 삶의 복잡함이 달라서
세세한 부분이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동일하다.
즉 관념과 조건 지움에 매인 노예상태란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 원숭이가 견과 몇 개에 대한
욕심 때문에 파멸되듯이..우리 인간은 재물, 명성, 권력, 지위,쾌락 그리고 멋진 장신구나 노리
개에 대한 욕심 때문에 파멸에까지 이르면서도, 우리는 그것들을 무조건 소유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믿는다.
사실이지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것은 물질적 대상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대상을 대하는 우리
의 ‘자세’와 ‘감정’입니다.결론으로 원숭이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사람도 ‘욕망의 덫’에 그렇게
걸리는 것은 아닌가 묻게 됩니다.
돈, 권력 그리고 이념이 과일처럼 그렇게 달콤한 때문.일까? 그것 하나만 놓으면 세상 정말 편
하게 존경받고 잘 살 것 같은 귀한 분들이 못그러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원숭이 덫보다도 '욕망의 덫'은 훨씬 더 큰것 같습니다. 혼자만 걸려드는 것이 아니라
뒤에 줄 섰던 사람, 별 상관 없던 생사람들까지 죄다 끌려 들어가니 말입니다.
우리는 비워서 또는 버려서 얻어지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은 체코 출신의 미국인인 페트르 카렐 온틀(Petr Karel ontl)이 지은 “원숭이 덫 이야기”의
일부 내용과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료를 서로 엮어 보았습니다.(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