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사령탑 마르첼로 리피(57)감독이 재계약 여부는 독일월드컵 성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감독직 재계약을 연기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이탈리아 축구 협회 프랑코 카라로 회장은 지난 주 리피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계약 연장에 관해 의사를 타진했으나 리피감독으로부터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대회가 끝난 이후까지 협상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라로 회장에 따르면 리피감독은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성적이 좋으면 기분좋게 대표팀 감독을 이어가겠지만 납득할 수 없는 성적이 나오면 다른 계획을 세울 것"이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유로 2004 이후 전임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 받은 리피 감독은 오는 독일월드컵 이후 계약이 만료된다. 리피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7승2무1패로 유럽 5조 1위를 차지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월드컵에 E조에 포함된 이탈리아는 최근 독일과의 평가전서 4-1로 대승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최근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조제 무링요(첼시), 라파엘 베니테즈(리버풀), 아르센 웽거(아스날), 파비오 카펠로(유벤투스), 카를로 안첼로티(AC 밀란), 에릭손 등 7명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올라간 리피감독은 현재 어떤 공식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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