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가 비교적 큰 차이로 한나라당 나경원후보를 제치고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지방에서 치뤄진 재보궐 선거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8곳을 승리하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보면, 홍준표 대표 말대로 "이번 재보궐 선거는 한나라당이 진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긴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는것을 일부는 동의합니다.
이번 서울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비롯하여 정치권에서는 어느쪽이 이기든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예견들을 하였고,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민심이 얼마나 현명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은 선거 결과였습니다.
서울시 재보궐 선거결과, 가장 뼈아픈 당사자는 박근혜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라 앉을 줄 알았던 안철수 열풍이 수도권 전역에 확산되면서, 특히, 젊은층사이에서는
점점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재보궐 선거 결과가 그 동안 있었던 재보궐 선거와 매우 다른 양상이 나타난것에
우리 모두 주목해야 합니다.
20~40대 계층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것으로,
반대로 50대 이상에서는 나경원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그동안, 이념적 잣대인 좌,우대결에서 탈피하여,여야 대결에서 벗어나,
젊은세대와 나이든 세대간 극명하게 정치적 성향이 갈리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오세훈, 한명숙간 치뤄진 서울시장 선거결과와 비슷한점도 있었습니다.
선거결과, 서울시 전체 25개 선거구중 강남3구( 서초,강남,송파 )와 용산구에서만 나경원후보가 이겼고
나머지 21개 선거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모두 압승하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한 마디로 압축하면,
세대간, 계층간 정치적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지방에서 치뤄진 선거 결과에, 가장 뼈아픈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상도야 원래 한나라당 텃밭이닌 그렇다 치더라도, 강원도와 충청권짜지 한나라당에게 모두
내준것 이면에는 서울시를 제외하고, 다른곳에서는 서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다른 야당간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결국 야권 연대가 분열되면서 예견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충청권 2곳이 모두 한나라당에게 간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야권 분열만으로는 설명이
되지않는 지역주민들의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내포된 선거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면에는 박근혜씨가 끝까지 원칙을 지키면서 세종시 원안을 지켜준것에 대한 충청권 지역
민심이 보은적 셩격이 작용했으며,
또한, 내년 총선.대선에서도 여야정치권에 대한 충청권의 '케스팅 보트'역활을 무시하지 말라는
무언의 정치적 메세지도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오판하지말아야합니다.
민주주당도 오판하지말아야합니다.
이번 선거결과에서 민주당도 한나라당도 모두 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이 얼마나 큰지 여.야 모두 반성하고 새롭게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정당정치가 뿌리채 흔들릴 수 있는, 대 혼란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나타날
수도 있음을 여.야 모두 깨달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물론 이명박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바르게 읽고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될것임을
국민들이 경고를 더 이상 무시하면 않될것입니다.
또한,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에게도, 매우 큰 숙제를 국민들이 던져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처럼 야권이 하나가되어 뭉친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 한나라당 정서를 구축하여
승리 할 수 있지만,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야권이 서로 자기자리싸움으로 분열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10.26 재보궐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기존 정치권이 답할 차례입니다.
첫댓글 나꼼수 여러분! 정말 애쓰셨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ㅠ.ㅠ 쓰담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