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여행가고 싶은 곳이긴 하다.
사막 위의 도시라니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숱한 여행지를 다녀왔어도 실제적인 도시, 두바이는 상상을 초월하는고로 반드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
하지만 두바이와 상관 없는 "두쫀쿠"의 반란이 전국을 강타하는 상황을 보면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뭔가 유행될 조짐이 생기면 너도나도 대열에 합류하다 못해 미친듯이 그 속에 빠져드는 현상이
이를테면 국민성인가 싶다가도 아니 그 시절 즈음의 얽혀져가는 소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바이와 전혀 상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두쫀쿠에 들어가는 재로 가격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고
또 선한 영향으로는 일단 헌혈의 집에서 준다는 두쫀쿠 덕분에 헌혈하는 사람이 늘었으며
너도나도 동참대열에 편승한 소상공인이 실세가 되기도 했으나
그 기회를 빌붙어 대기업도 호시탐탐 간식을 주종목으로 바꿀 기회를 노린다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하여 유행이라니 어떤 맛인가 싶어 먹어보고 이 추세와 영향력이란 것이 뭔지를 말해도 되겠다 싶어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한때 유행했던 "탕후루" 처럼 일시적이겠거니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말이다.
그런 까닭에 오픈런까지 감행하지는 않았어도 일단은 먹어보기로 했다.
한 2주 전쯤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두쫀쿠가 되어버린 시점에 엉뚱하게도 배달 전문점에서 두쫀쿠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 즈음에는 두쫀쿠 가격이 천차만별인지라 1만 2천원을 상회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용인에서 6천원에 구입을 하여 먹어 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쿠키에 대한 열풍은 맛보다 서사에 먼저 반응하는 소비처럼 느껴졌다.
두바이라는 지명에서 오는 이국성, 쫀득이라는 거의 만능에 가까운 식감 키워드,
그리고 SNS에서 반복 재생되는 반 갈라지는 단면 영상들, 모든 요소가 계산처럼 맞물려 있었음 덕분이다.
그러고 보니 먹기 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맛있을 수밖에 없는 간식으로 포장되어 있음은 물론
유행이라는 코드가 맞물려진 상황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그 다음 두쭌쿠를 먹어본 후의 일이다.
막상 먹어보면 충분히 맛있기는 한데, 그 정도의 감동이었나 싶어진다는 것....개인적으로는 그랬다.
사실 쫀득함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주 안에 들어있고, 달콤함은 초컬릿이 보장하는 맛 정도이긴 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너도나도 열풍을 쫒아가느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거 먹어봤어"라는 표정으로
안 먹어 본 사람들에게 빨리 먹어보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이쯤되면 맛잘알의 미각 문제라기 보다는 유행에 동참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기분을 피하려는 심리같기도 한,
이상한 현상이 정점을 이루면서 뒤늦게라도 합류하여야 대세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느낌인 거다.
나는 이런 간식 유행이 정말로 피곤하다.
새로운 맛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요즘은 음식점이든 아름다운 곳이든 새로움보다는 인증이 앞서고
취향보다는 언제쯤 어디에서 가 가장 중요한 핫키워드의 타임라인이 기준이 되는 느낌이 강렬하다.
모두가 우쭐대는 모습으로 같은 쿠키를 들고, 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으면서
온갖 형용사를 곁들여 가며 소모적인 같은 감탄사를 사용한다.
그러다 유행이 지나면 언제 그렇게 열풍 대열에 합류했냐 싶게 새롭게 발굴되는 또 다른 간식으로 이동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두쫀쿠 이걸 좋아해야 할 것같은 분위기가 못마땅하다는 말이다.
맛은 각자가 가진 개인의 경험인데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은 자꾸 집단 교제가 되면서
유행하는 맛을 선도하는 기분을 느껴가며 맛보기를 강요한다.
이 시점에 등장하는 새로운 간식, 이걸 먹고 싶은지 이 유행을 선도하는 행위를 놓치기 싫은건지 갈팡질팡 하면서 말이다.
등 떠밀려 뭔가 새로운 이슈가 될만한 사회적 요소에 압도당하는 기분까지 느껴가며 몰두할 일은 아닌데도
어쩐지 이 시점에 혼자만 뒤처지는 느낌을 강요당하는 것,
그것 역시 스스로의 내공이 부족한 일이 아닐까 싶긴 하다.
결론적으로 어제 사위가 오픈런 해서 비싸게 사온 먹어본 마지막 두쫀쿠까지 포함하여 말해보자면 그저 그런 열풍까지는 아니었다.
뭐 유행하는 간식하나 갖고 내공 운운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굳이? 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이 넘치는 두쫀쿠 열풍은 머지 않아 곧 사그러들 것 같은 예감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어쨋거나 간식이든 뭐든 새로운 시도는 있어봐야 아는 것이긴 하다만서도
오늘은 두쫀쿠 한개 가격이 한때 1만 2천원을 상회하더니 6천원 시대를 거쳐 3천원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 이쯤이면 광풍처럼 지나가는 간식대란이었다 라고 말하고 싶어질 정도로 허탈?
첫댓글 그러게요,, 저는 간식을 별로 안좋아해서 관심은 없지만 모든 것이 광풍인 것 같네요,, 이제는 봄이 오는 것 같네요,,
전 일단 뭐든 관심은 갖습니다만
먹어보고 말하겠다 주의 라서.
뭐든 사회적 잣대가 필요하다면
스스로 먹어보고 입어보고 해내야 하는 스타일이라....
단것 안좋아해서 끝까지 관심 없을듯하네요. 식감 더더욱 궁금하지도 않고...
그럴 수도 있을터...
그래도 트랜드 열풍이라는 것이 있으니
마땅한가싶은 의문부호쯤 가져도 나쁘지는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