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日本語)가.
참으로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한자 읽기다 그 중에서도 일본인의 이름에서 성을 읽
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같은 일본인들끼리도 명함을 교환할 때 읽지 못하고 물어보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똑같은 한자 (漢字) 를 놓고 읽는 방법이 여러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인들은 성을 갖게 된 역사(歷史)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성의 존재는 지배층(支配層)인 무
사계급 만이 가졌고 일 번 서민은 성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다가.
명치유신(明治維新)으로 사회가 개혁되고 만민 평등으로 서민들에게도 성을 허용하였다 하지
만 성을 갖고 있던 지배층(支配層) 보다 몇 배나 많은 서민에게 성을 주자니 혼란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위 글 깨나 배운 사람에게 성을 지어 달리고 부탁하기도 했고 호구조사(戶口
調査)하는 공무원(公務員) 에 의해 급조된 성도 적지 않았다 징집 령이 발표되고 전 가구를 파
악할 필요성을 느낀 명치 정부는 성의 보유를 의무화한다 성을 갖고 있는 지배층(支配層)보다
몇 배 많은 일반 서민이 갑자기 성을 가지려니 혼란이 발생하고 스스로 자기의 성을 지은 사람
도 있지만 호구조사 공무원(公務員)에 의해 급조된 성이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朝鮮時代)까지 여자들은 이름은 없었고 성만 있었던 것이다 일제 강점기 호구 조사
할 때 외할머니 성은 강 씨 이름은 마을이름을 땄고 할머니 성은 권 씨 이름은 친정마을 그러
니까 선외가 마을 이름을 따서 호적에 등제하였다 일본은 성조차도 없는 평민들에게 급조된
성을 부여하다 보니 거주지에서 따온 것이 많다 밭에 살면 다나카 (田中) 산에 살면 야마나카
(山中) 산 아래 살면 야마시다(山下) 성을 짓는 사람에 따라 같은 한자 (漢字) 라도 다르게 읽
어 일본사람들도 헷갈려서 명함을 받아보면 가나표기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일본인 중에,
지금도 성을 갖지 않는 유일한 가문으로는 만세 일계를 주장하는 일본 천황과 친족들로 메이
지다이쇼 쇼와 헤이세이처럼 성이 없고 이름만 있다 굴곡진 역사(歷史)속에 이루어진 일본인
의 복잡하고 다양한 성 중에는 우리가 볼 때 우스꽝스럽게 생각하는 성을 가끔 목격한다 데구
찌(出口)가 있는가 하면 이리구찌(入口)가 있다 일전에 일본에 미팅 가서 사람을 소개받아 명
함을 받았는데 성이 히가시미나미 (東南) 웃으니까 눈치채고 조상이 성하 동남쪽에 살았단다
우리나라 성이 일본 성보다 단연 고급한 것이다.
밭 가운데,
살면 다나카 (田中) 산 중에 살면 야마나카 (山中) 산속에 살면 야마모토 (山本) 산 아래 살면
야마시다(山下) 대나무 밭에 살면 다케다 (竹田) 보리밭에 살면 무기타 (麥田) 나무아래 살면
기노시타(木下) 우물가에 살면 무라이(村井) 등으로 사는 곳을 성으로 삼기도 했다 왜정시대
호적 정리 하면서 외할머니의 이름이 법전 살았다고 호적계가 강법전 (姜法田)으로 등록하여
훗날 외할머니 주민등록증(住民登錄證)을 보니 강법전으로 올랐다.
남자와.
달리 이름이 그다지 필요치 않았을 시절에 살았던 옛날에 할머니들의 이름이 태어난 지명으로
올라간 경우가 더러 있었다 서민이 아니면서 성을 갖지 않은 유일한 가문이 있는데 일본 천왕
과 가족들이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30% 정도는 성이 없었다 1894년 7월 27일부터 일본의 강
압에 의하여 실시된 갑오개혁 (甲午改革) 에 의거 인신매매 (人身賣買)나 노비 (奴婢) 제도가
없어지면서 성이 없었던 노비(奴婢) 즉 솔거노비(주인집에서 생활한 노비)와 외거노비 (주인
의 땅을 소작하였던 노비) 들이 노비신세 (奴婢身世) 에서 벗어나면서 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대부분 주인의 성을 따서 성을 갖게 되었다.
~단결~!!
첫댓글
얼핏 제목만 보고는 헷갈립니다 그래서 국어에도
한자의 도움이 필요한데 영어 중심교육으로
한문은 아예 무시되어 한문 문맹을 만든 것입니다.
“일본의 姓 “일본의 性”“일본의 城” 뜻이 가각 다르죠.
일본 이름을 척 보면 몇째 아들인지 이름 끝 자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첫째는이치로 혹은 타로 둘째는
지로 셋째는 사부로 넷째는 시로 다섯째는 고로,
여섯째는 무츠로, 일곱째는 시치로...
여자이름 끝에 子(こ, 코)를 붙이는데, 봉건 시대
궁정을 중심으로 한 귀족사회의 여성들이
(子)라는 글자를 좋아하여 자신이나 딸의 이름에 붙여
사용하여 이런 경향이 명치시대에 들어와서는 서민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코”라는 발음에는 작고 귀엽다는
뜻이 들어있지요
.
和子(かずこ 카즈코)
幸子(さちこ 사치코)
洋子(ようこ 요 코)
惠子(けいこ 케이코)
文子(ふみこ 후미코)
久子(ひさこ 히사코)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가 항렬을 따지지 않고 짓듯이 일본도
굳이 따지지 않고 이름 짓는 경향이 있지요
~단결~!!
성씨에관한 해박한 지식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오늘은 한자공부도 하고 갑니다..
아시는것도 많으셔서 백과사전이라고
칭해야 겠네요 감사드려요
항상 건 행하시고 즐거운 시간되세요~^^*
성씨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선배 님 덕분에 개안 합니다.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예전에 알았던 친구들의 이름을
되새김 하면서 그들의 성씨를 찾아보며 웃음 짓습니다.
고마운 글 감사합니다^^
해방되어 일본인들 다 귀국한게 아니라든데
얼마정도가 남았을까요?
일본 성씨 아님을
감사드리면서ㅡㅎ
성씨에 대해 해박한
지식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박사님 수준이십니다
ㅎ
난센스 퀴즈에 '우야코'가 생각
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