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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들이 가볍게 한잔하자는 제안을 받고 연산동 모곱창집에서 모였다.
술잔이 몇순배 돌고, 마침 티비에 이정현오리발 발언과 관련해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로 흘러갔다. 참고로,
40대인 우리넷중 1명을 제외한 3명은 진보를 지지하는 반면..1살어린 후배놈은 지독한 수꼴이자
박빠돌이였다.
정치얘기만 나오면 그네..그네..우리그네..어쩌구 저쩌구..음식에 침까지 튀겨가며 역설하는
그런XX인거다..
그래서, 정치에 문외한인 친구들조차 이놈이 끼일만한 자리엔 참석을 꺼린다..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 "나 정치 X도 모르고 관심없어도 투표하면 박근혜는 안찍는다..씨XX아.."라고 성질내고 가버린
친구가 있을정도.
암튼 각설하고..
최근 핫이슈가 된 투표시간 연장문제..NLL문제..를 위시해서 정치담론(?)을 조근조근 서로 짝짝쿵이 맞아
주거니 받거니 얘기중. 이 수꼴놈의 꼴통짓이 시작된거다..물론 박근혜관련된 얘기에만...유독..
(참고로 이 수꼴놈은 우리들중 가장 학벌도 직장도 좋은 가장지식인삘 나는 놈이다.)
얘길듣다보면..이 수꼴놈의 박근혜는 거의 설화의 주인공이다..거의 알에서 태어난사람인거다..좀약한 예를들면..
육여사가 박을 임신(이친구는 훼임??홰임인가??암튼 이렇게 표현한다.어쩔땐 복중태아이실때 또는 잉태라고 하기도하고..ㅡ.ㅡ)
했을때..태몽이 용세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육여사를 태우고..무슨 호순가..저순진가로 데려가더니 밝은색 빛이
나는 복숭아모양의 구슬같은것을 가슴에 터억 안기는 태몽을 꿨다는둥..3-4살때 한번본 숫자???한자??를 그대로 배껴쓴다는둥..
40넘게 살면서 듣도보다못한 설화수준의 이야기를 들고와서 노가리를 게거품물고 씨부리제이션한다는거다..
암튼..대략 2-30분정도 티격태격하다가 도저히 참을수도 없거니와 재작년에 먹었던 송편이 올라올것 같아서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려 코너주인이모에게.."이모..소주한병 더 주세요..그리고..이모는 박근혜 어케 생각해요??"
라고..이모에게로 화제를 돌려버렸다..근데..이모왈.."언제적 박근혜고??..좀 징그럽고..소름끼치지 않나..삼촌??"
나:............ㅜ.ㅜ(감동)
친구1:........@@(눈 휘둥그레짐)
친구2:........(헉!!)
수꼴:게거품 일발장전~!!
이 얼마나 소신있고 개념찬 어록인가..!!의외에 대답이었다..보수끼로 똘똘뭉친 이 부산서..이런 참신한 발언을 듣게 될줄..
감동도잠시..이 수꼴개객끼의 난동(?)수준의 그네를 위한 변론이 시작될 낌새와 더불어 3초후..
맞은편 코너이모의 한마디에 수꼴개객기는 쪽팔림에 몸서리치며..한참을 테이블에 대가리 박고
있어야했다..술에 취한척하며..
옆코너이모왈. 경상도특유 억양의 큰소리로..
"박근헤도 징그럽고 소름끼치지만...저 삼촌도 박근혜 못지않네..~!!...조용히 좀 해라..!!!"
순간 전테이블에 웃음 폭탄이 터졌다..어디선가 한두명의 환호와 박수소리도 들렸던것같다...아 쪽팔려..ㅡ.ㅡ
덕분에 꼬꾸라진 이 수꼴놈을 대신해 나머지 우리셋은 일어서서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양해와 사과의 인사를
해야했고..또한 옆코너 이모덕분에 나머지 시간은 이 수꼴놈의 노략질(?)을 보지않고 술잔을 기울일수있었다..
이 수꼴놈은 술기운에도 조는척 하는것 조차 쪽팔린걸 아는지..이내 취기타령하며..먼저 자리를 떳고..
이후 우리들은 2차로 노래방으로 진격하여..진상수꼴놈을 안주삼아 추가로 희희낙낙..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끝.
(이 글을 쓰는동안 카톡으로 어제 같이 있었던 친구랑 대화해보니 그 수꼴놈 아버지가 박정희시절 군인에다가
박정희의 골수팬이라고 알려주네요..어쩐지..이래서 세뇌교육은 무서운거군요..ㅎㅎ)
두서없이 긁적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문.안 두후보님의 감동있는 단일화..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꼴놈이란 단어가 왜케 웃겨요 ㅎㅎ
댓글감사합니다..수꼴보다 더한 단어 있음 갖다 쓰고싶은 심정입니다..ㅡ.ㅡ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수꼴도 친구라고 술자리에 붙여주신 님의 대인배적 정신에 박수를!!! 그리고 우리의 현명한 이모님께는 제 마음의 소주를 일병 보내드리옵니다!!
댓글감사합니다..제가 대인배는 아니고 저놈이 바그네..지능형 안티일지도..ㅡ.ㅡ
조로기 치매가 더 무섭죠 ㅋㅋ
ㅋㅋ 생생한 현장감......잘 읽었습니다.
중앙에 비해 정치 감각이 늦다고하는 부산에서의 이변이라서 정말 기쁩니다....
댓글감사합니다..변화는 느껴서만 만족 될게 아니라..실제 일어나야 하는거죠..ㅎㅎ
재밌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짜어디에요 부산가면 꼭가야지
ㅋㅋㅋㅋㅋ 오~~~ 글 잘쓰시네요.^^
대박~~~!!!!!!!ㅊㅋㅊ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주위사람들 하고 내기걸었는데 박에 걸었던 단 한사람이 배팅을 포기하는걸 봤습니다. 이유인즉슨...문에 걸었던 한명이 자기 한달 월급을 몽땅 배팅해버려서 박지지자가 자기가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꼬리내리고 도망갔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주 부산가는데 그 이모님 뵙고싶넹~ ㅎㅎㅎ 오늘의 베스트 글임^^
허걱..잠시 나갔다 온사이에 이렇게 많은 댓글이....감사합니다...^^..나꼼수시디사건이라고..좀더 잼난 얘기도 있는데..긴글이라...^^..시간날때 올릴께요..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모님 가게 갈카주이소. 함 쳐들어가볼랍니더.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 거의 박혁거세네요.. 그래서 거세를 좋아해서 십상시들을 배치했나 봅니다. 그네옹주가...ㅋㅋㅋㅋ
그리고 하나 더..박정희때 아버지가 군인이어도 그 군인아들이 다그렇지는 않답니다. 대표적인 예가 저이지요.^^
저도 거기가서 술 한잔 하고 싶네요 ㅎㅎ
부산바람님 연산동에서 한잔합시더. 제속이 시원합니다. 부산이모 데끼리 입니더.
훈훈하네요..ㅋㅋ
내 고향 부산에서 제발 투표 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