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욱기자 (syu@ezyeconomy.com)2013.02.20 16:48:46
▲ 에잇시티 조감도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 19일.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 웨인그로우 파트너스가 인천 영종도에 7성급 호텔을 포함한 최첨단 레이싱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영종도에 계획된 특급호텔이 6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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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매우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동안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과 MOU를 체결한 건수는 수십건에 이르렀지만 큰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영종도에 개발 계획 중인 대규모 단지는 레이싱센터를 비롯해 미단시티, 에잇시티, 영종복합리조트, 항공클러스터, 국제업무단지, BMW드라이빙센터 등 어림잡아 7곳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업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에 몰려있다.
미단시티는 최근 외국 자본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지연과 부채문제로 직격탄을 맞았고 에잇시티 역시 사업 자금 확보가 어려워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 영종하늘도시 전경
◇ ‘카지노’만 우후죽순, '도박특구' 전락 우려
투자가 여의치 않자 정부는 지난 9월 외국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카지노 사전심사제’를 도입해 카지노 설립 규정을 완화했다. 사전심사제는 카지노 설립을 원하는 외국계 자본이 5,000만 달러를 입고한 뒤 설립 신청서를 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서류를 평가해 적합여부를 판정하는 제도다.
‘카지노 사전심사제’ 도입과 함께 지난달 첫 사전심사가 청구됐다.
정부는 카지노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세수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국가가 사행산업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