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 8. 21. 목) 이야기 - 소 이야기(39)
(참고 ; 인터넷 자료, 사전, 위키 백과, 엔하위키 미러 등)
45) 소싸움
소싸움은 인간과 소가 싸우는 투우와는 다릅니다. 싸움소들끼리 힘겨루기를 시켜놓고 관람하고 즐기는 전통놀이입니다. 자매품? 으로는 투견과 투계(닭싸움) 및 낙타씨름 - 싸움이 아니라 씨름(규레슈)라고 부릅니다. -이나, 사마귀 싸움이나 귀뚜라미 싸움 및 온갖 벌레싸움까지 있습니다.
지방에선 행사로 꽤 규모 있게 열릴 때가 있는데(일본소도 초청해서) 청도 소싸움이 특히 유명합니다. 가끔 명절 때 케이블에서 방송해주기도 합니다. 동물학대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관광수입을 노리는 지방자치단체는 전통문화와 축산업 발전 등을 내세워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상도 진주에서는 매년 10월마다 전국 소싸움 경기를 벌이곤 합니다. 그쪽에서는 거의 시 전통행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듯 합니다.
소싸움에 출전하는 소들은 꽤 전문적으로 근력 트레이닝을 받으며, 먹는 것도 다른 소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특수한 사료와 보약이나 보양식을 막 퍼 먹여서 덩치와 힘을 기르는데 보통 소와는 차원이 다른 체구와 힘을 보여줍니다. 몸에 좋다는 미꾸라지에 산낙지나, 각종 한약재를 여물에 팍팍 넣어주기도 하며, 이쯤 되면 사람보다 더 호강하는 소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사육비가 만만치 않지만 그럴 만도 한 것이 소가 한 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 전국순회로 연달아 우승을 따 놓을 뿐만 아니라, 몸값도 몇 억대 단위로 뛰게 됩니다. 씨값만 해도 돈이 꽤 벌린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싸움용 소는 태어날 때부터 성질이 장난이 아니고 눈빛부터가 다른데, 이 정도로 하려면 소나 사람이나 근성이 꽤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싸움소들끼리 맞붙는 경우는 서로 체격이나 근성이 비슷할 때 일이지, 처음 출전하는 싸움소들은 붙기도 전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싸움용 소는 고기가 질기고 맛이 없어서 상품성이 없는지라 대회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소고기는 헐값으로 팔리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분명히 싸움소들끼리 맞붙는 소싸움이지만 마치 콜로세움처럼 생긴 원형경기장에 주인이 같이 들어가 소를 싸우도록 부추기거나 격려하기도 합니다. 싸움소들의 거대한 덩치를 보고 있으면 깔려서 골절쯤은 기본으로 당할 판인데 의외로 싸움소의 주인들이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자기가 키운 싸움소를 옆에서 힘내라고 응원을 하며, 심지어 전술지도까지 같이 합니다.
실제 소싸움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댄 뒤 뿔을 걸고 힘으로 밀어대는 양상으로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씨름의 소버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소의 부상 자체가 드물며, 부상을 입더라도 대부분 피부가 까지는 정도의 부상이고, 피범벅이 되는 고어스런 장면은 거의 없으며, 투우와는 달리 소가 사망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싸움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이상의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며, 아주 드물게 소싸움이 너무 과열되면 밀리는 쪽의 싸움소 주인이 기권을 하고 싸움을 중단시키기도 합니다.
소싸움에서는 어느 한 쪽이 기세에 눌려서 싸우기도 전에 주눅이 들어 도망치거나, 서로 싸우다가 겁을 먹거나 힘들어서 도망가면 승리한 소는 패배한 소가 그냥 도망가게 놔두고, 그걸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싸움소들이 크게 다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봐야 합니다. 거기다 상호간에 무승부도 인정하는 룰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투우의 경우는 동물보호단체가 맹비난하지만, 소싸움의 경우는 국내 여러 단체에서의 비교적 가벼운 비난 이외에 외국의 동물보호단체에서 비난한 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사실 소싸움은 오래된 전통문화였고, 밭을 가는 농민들에게 있어서 소는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당연히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사람이 소를 괴롭히는 투우만큼 잔인하지도 않습니다.
뉴욕 타임즈에서도 진주 소싸움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이 미국인인 36명이 남긴 댓글들인데 대략 5:5로 한국의 소싸움이 동물학대인지 아닌지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투견(개싸움), 투계(닭싸움), 투마(말싸움)는 불법이지만, 소싸움은 민속놀이로 분류되어 허가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의 번식기에 제주 조랑말 숫말들의 싸움을 관광자원화를 하려던 제주 말싸움은 망했습니다. 말싸움은 말끼리 앞다리로 투닥투닥하는 것으로, 원래 숫말들은 태어난 지 6개월이 넘으면 영역싸움으로서 서로 다투는 경우가 많은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특히 씨수말들은 분리해서 사육을 하는 것입니다. 경기 형태상 소싸움보다는 말의 부상위험이 높다는 시각 하에 동물보호법이 투마를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청도소싸움의 경우는 상설경기장(청도 소싸움 경기장)을 건설하였고, 한국우사회도 설립되어 2011년 9월경부터 경마의 마권처럼 '우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의 경제는 살리겠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긴 합니다.
- 오늘은 목요일, 비가 밤새 내린 하루로 피곤하지만 헛둘헛둘~~ 해피 음~~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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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4. 8. 21. 목) 이야기 - 소 이야기(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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