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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명절을 코 앞에둔 2월 초하루!!
조상님을 뵈러가긴 가야 쓰것는디 발길이 가볍질않다~~ 자고로 조상님을 잘 모셔야 어복도 생기는것이고 쐬복. 즉 금전운도 하사 받는것이고 또한 특히나 여복이 충만해져 평생 샷타맨이나 하면서도 마눌님헌티 대우받으며 낚시나 다니고~
고저, 조상님 덕택에 여생이 활짝 펼수있는법 이것만, 왠지 이번엔 마음이 조상님보다도 자꾸만 저기 안흥쪽으로 달려만간다. 완죤 대박에 메타급 대어가 꼭 날 부르는것만 같고 또, 날 기다릴것만 같은, 기분좋은 예감!! 아! 이러면 않되는디~~ 그래도 조상님을 뵈러가야쓰는디!! 안흥이 아니라 저기 충북 음성으로 가야쓰는디~
고민끝에 마당쓸고 돈줍는다고 올만에 손맛도 좀 보고 또한 조상님도 식상해 하실것같아 이번에는 매번 드시는 쩔은 조기대신 싱싱한 우러기를 차례상에 올려드린다면 크게 기뻐하시여 손주녀석 인생길을 탄탄대로로 인도해주시리라 믿어보며 낚시장비외에 명절에 입을 옷가지며 기타등등~ 완죤 이삿짐을꾸려 아들아 이 애비를 용서해라~ 느그들은 내일 뻐쯔타고 내려오렴!! 하고는 나홀로 안흥으로 출발~~
연휴 하루전이라서일까? 고속도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한가롭기만하고 해상날씨야 미리 확인했던것 처럼, 바람한점없이 평온하기 그지없는지라 안흥항에 도착하여 기쁨에 겨워 만세 삼창을 외친후 먼저, 우러기와 대구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 느그들을 어여삐 여겨 예 까정 왔노라고~~
이후, 식순에 의거 조식을 해결차 둘러보니 출조유선이 몇 않되어서일까? 문연 식당이 단 한집뿐! 첨 가는 집이지만 선택의 여지가없어 들어서니 간판불은 훤히 켜져있음에도 손님이 아무도없는지라 쥔장 아주머니 홀로 썰렁한 홀에 누워 졸고있다가 문여는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서며 부시시한 모습으로 뭘 드릴까요? 한다 평소같음 손님이 아무리 없어도 쥔장이 누워있는 집이라면 드갔다가도 도로나오는디 단골집도 오늘은 문을 닫은지라 갈곳도없어 걍 못본체 구석으로가 주문을 하고 식사를한다. 헌디 한참 식사를 혀는중 엉덩이쪽에 뭔일이 생긴양, 싸늘한것이 요상한 느낌이 전해온다. 날씨가 추운관계로 두꺼운 스키복을 입어 쉽게 느낌을 받지못한것이 화근!! 식사를 하던중 바닥을보니 분명 처음에는 없었는디 그간 날이 넘 추워 하수구가 막혔는지 주방에서 버린물이 내실에 손님들을위해 마련해둔 씽크대 배수구로 물이 역류! 바로 옆에서 식사를하던 내쪽으로 흘러 나와 앉은채로 엉덩이부분이 홀라당 젖어버린것이다!! 아! 스부럴~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스키복이라해두 몇년을 낚시복으로만 입었드만 너덜너덜 방수도 전혀 않되는디~~ 해서, 바람피다 물벼락맞은놈처럼 화들짝 놀래서리 일어나보니 젠장!! 마치 옷입은 그 상태로 소변! 바로 그것을 해결한놈처럼 엉덩이부터 젖어있다.
일순간 이거 나이 오십이넘어 소변도 못가리는 그런놈이 되어버린것이다. 으짜쓸까? 쥔 아지매 미안해 어쩔줄 몰라하며 아저씨가 벗어둔 츄리닝 바지까지 들고나오며 이거라도 갈아 입으란다. 헐!! 이거 초장부터 조짐이, 영~~
별다른 해결책도 없이, 밥묵다 오줌싼놈 신세가되어 걍 나와 그래두 일단 선사에들러 승선명부는 작성을 혀야 쓸것같아 안면몰수!! 들러보니 몇몇 일찍와 커피한잔씩하며 앉아있던 낚시객들이 내 몰골을 보고는 서로 눈짓을하며 요상한 미소를 짖는다. 에구!! 이거이 뭔 망신이랴!!
죄 진것도없는디 도망치듯 그자리를 빠져나와 차에오른뒤 히터를 3단으로틀고, 실내온도를 최고로 높인후 히터 풍향을 핸들쪽으로 맞추어 조정해놓구 적당히 핸들에 엉덩이를 걸치고 뒤돌아 앉아, 자세를 잡는다. 가끔 엉덩이에 눌려 크락숀이 울려대자 좌우에 차를대고 잠깐 눈을 붙이고있던 낚시객들이 차안에서 뭔 요상스런짓이라도 하느냥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지만 어찌 느그덜이 봉황의 깊은뜻을 알랴!! 개의치않고 목적달성을위해 고군분투~ 피땀어린 노력덕택에 빤쮸까지 젖었음에도 대충 불편하지 않을만큼 말라버린다. 역쉬! 뜻이있음 길 또한 있는벱여~~
덕분에 조금은 늦었지만 승선장소로 이동을하니 오늘 출조하는 유선 세척이, 사이좋게 나란히 붙어 있다. 그중에 내가 승선할 배에올라, 장비는 걍 던져두고 일찌감치 선실로 드가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누워 생전 꽁치,고등어밖에 모르고 살다가신 울 조상님을 위해, 오늘 제물이될넘들을 상상해본다. 우러기로 정해 3단채비를 쓸까? 아님 5물인께 대구로해서 2단채비를쓸까?? 우러기? 대구? 언눔이 울 조상님을 기쁘게 해드릴랑가??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는디 갑자기 선실에 무엇인가 타는냄새가 진동~ 얼마전 아랫녘에서도 전소 사고가났다든디 혹시??
그때까지 선장은 나오지않고 사무장이 먼저 나와 배의 시동을 걸어둔 상태였는디 알고보니 선장실 지하 선실에있는 배전반인가에서 원인모를 합선으로인해 배선이 타고있는중~ 사무장님 후딱 달려와 시동을껏으나 때는 이미늦은지라 어탐및 레이더등 각종 전자장비가 작동불능!! 다른배들은 벌써 출항을하여 내괴기 다잡아가는디 이몸실은 이배는 떠날줄 모른채 구조팀까지 불러내 어케든 죽은자식 살려보려 안절부절~ 허나 병명을 알아야 처방이 내려지지. 참말 요상한것!! 그간 몇년을 멀쩡히 살아있던넘이 왜 하필 내가 온께 속을 썩이는건지? 재수존뇬은 넘어져도 가지밭에만 넘어지고 재수없는뇬은 시집가는날 등창난다드니 조상님께 효도함 해보려왔드만 하필 내가오는날 이 무신 개같은 경우다냐??
울 선장, 새벽부터 진땀흘리며 심폐소생술까지 해가며,어케든 살려보려 애를 쓰는모습이 안타까워 불평한마디 못하고 기다리는디 한줄기 희망이~~ 그렇게 애를쓴 덕택에 무전기와 스피커는 끝내 살려내지몬했지만 그래도 다행이 임시방편으로 어탐과 레이다만 살려 출항!! 허나 여기저기 바삐 움직여봐도 한번 훑고 지나간 자리에선 선장의 애타는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징어 내장에 쭈꾸미며, 꼴뚜기까지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목이터져라 불러봐도 우럭이와 대구는 대답이없어라~ 따라서 조상님전에 쓸만한넘 하나 제물로 바치려던, 이 내, 소박한 꿈도 산산히 깨진채 부진한조황이 아닌 거의 꽝조황수준으로 입항!! 아쉬움만 남긴채 먼길을 돌아 돌아 설 명절을 지내고오니 여기 저기 대박조황소식에 특히나, 전날 내가 망가진 그배 또한 구~우~웃~ 조황이라니!! 애고!! 아포~ 배~ 아~ 포~~~~
Why? 왜? 뭣 땀시? 나만가면??
참고로 사진상 5짜로뵈는 저넘들이 실은 3짜도 몬되는 어린 백성들이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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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신을알기에 소박한꿈을 가지고 살고있습니다!!
대박은 무리한 욕심이고
그저 30짜리 쿨러나 함 채워봤음 소원이 없겠습니다, ㅋㅋ
저는 보드는 잘 못타지만 선상이라면 언제든 달려갑니다.
감사드림니다~
흐미~
글솜씨가 대박이십니당~
근데;; 조황이 좀 아쉽네영~;;
저도 남말할 처지도 아니고 ㅋㅋ
쓩~~쓩~~
ㅋㅋ힙합님 잘 지내시져??
대구 출조는 언제 가시나염??
함 더 따라가 마스터해야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