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31. 큐티
출애굽기 34:1 ~ 9
두 번째 돌판
관찰 :
1) 모세에게 두 돌판을 다시 만들어 시내 산에 오라라 명하시다
-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에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a. 하나님께서 처음 모세에게 율법이 새겨진 돌비를 주실 때, 하나님께서는 친히 돌비까지 준비하시고 율법을 그 돌비에 친히 새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십계명 돌판은 모세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직접 만들어야 했습니다.
b.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로 하여금 첫 번째 돌판을 깨뜨린 일에 대하여 책임을 물으시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모세로 하여금 돌판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 2절.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a. "내게 보이되“는 단순히 하나님 앞에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b. 하나님 앞에 ‘굳건히 서서’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행동을 기다린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 3절.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a.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는 모세 외에 어느 누구도 십계명이 주어지는 시내 산에 그 모습을 보이게 하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b.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처음 계약을 체결할 때에도 같은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명령을 주신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성이 부정한 인간들에 의해 침해받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영광 중에 임재하시는 시내 산에 죄악된 요소가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c. 더구나 모세가 두 번째 시내 산에 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산 상태였기에 더욱 근신하는 자세가 요청되었던 것입니다.
- 4절.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 산에 올라가니”
a. "일찍이"는 ‘이른’이라는 개념보다는 ‘근면’, ‘열심’등의 개념이 함축되어 있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본 절의 표현은 모세가 시간적으로 일찍 일어났다는 의미보다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에 얼마나 큰 열심을 가지고 순종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b.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다시금 목숨을 걸고 시내 산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2)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름과 성품과 의지를 반포하시다
- 5절.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a.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능력과 권세로 인하여 형용할 수 없는 위엄이 발산되고 있었습니다.
b.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해 달라는 간구를 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모세의 간구에 대한 분명한 응답으로 모세와 함께 서서 앞으로 맞게 될 대적들 곧 가나안 족속들과 싸우실 것임을 드러내 주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c.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름으로도 자신을 아셨음에 호소하며 은총을 구했었습니다(33:12). 즉 모세는 백성을 위한 중보 기도를 드리면서 과거 처음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때처럼 자신과 함께하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할 하나님의 자기 계시의 필요성을 호소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낼 때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일 때도 역시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모세의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직접 선포해 주신 것입니다.
- 6절.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a.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라는 의미는 문자적으로는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눈높이 위쪽으로 지나가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영광을 보여 달라는 모세의 간구에 응답하여 이미 과거에 주의 선한 형상을 지나가게 하셨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그 선하심을 보다 구체적으로 선포하시기 위해 모세에게 임하시고 시각적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b. "여호와라 여호와라“. 하나님은 처음 모세를 부르실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3:14)라고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그 이름을 ”여호와“로 알려주셨습니다(3:15). 바로 그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기적들을 행하시고, 홍해 바다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시며 광야에서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채워 먹이심으로써 그 어느 다른 존재에게 의존하지 않으시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되심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자신들과 동행해 달라는 모세의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선포하심으로 하나님이 바로 과거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이신 사실과 앞으로도 계속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되길 것을 밝히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본절에서 그 이름이 반복되어 선포되는 것은 과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인도하신 그 여호와가 지금도 여호와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다 확실하게 선포하시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과거 그와 함께 하셨던 신실하신 지존자 여호와가 지금도 함께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라고 반복해서 확실하게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c. 하나님의 속성들 가운데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이 속성이야 말로 다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시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까지 동행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잘 나타내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선하신 속성을 구체적으로 계시함으로써 모세의 간구에 성실하게 응답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 7절.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a. "천대까지“는 문자적으로는 ‘수천 대를 위하여’란 의미입니다. 즉 이 말은 단순히 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원히’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자를 베풀어 주시되 중단하지 않고 계속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b. 과거 하나님께서 제2계명을 계시하시면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약속과 행위를 강조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본 절에서는 오고 오는 세대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이 조금의 훼손됨이 없이 온전히 지켜길 것임을 강조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c. 하나님은 인자를 천 대까지 베푸시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는 인자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런 동시에 형벌을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으시는 매우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때문에 연약한 인간이 죄를 짓고 죄의 노예가 되는 것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으시며 동시에 죄지은 자를 무조건 용서해 주지도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철저한 회개를 바탕으로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십계명 돌판을 준비하는 모세의 행위는 바로 이와 같은 철저한 회개가 인간 편에서 우선되어야 함을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것입니다.
3) 여호와께 경배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간구하는 모세
- 8절.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a. 모세는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자마자 땅에 엎드려 경배하는 순종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할 때 하나님의 사람이 취해야 하는 바른 태도인 것입니다.
- 9절.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기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
a. 모세는 첫 중보기도 때도 이와 똑같은 말을 사용했습니다(33:13). 이와 같이 거듭 소망을 나타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모세가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표현입니다.
b. 자기 민족 전체의 흥망을 걸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모세는 하나님이 동행하지 않으시면 자기 민족 이스라엘의 멸망은 자명한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c.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는 영구적인 소유가 되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시내 산 앞 시내 광야에 도착하자마자 혼자 시내 산에 올랐을 때에 하나님은 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는 첫 단계였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여호와의 선하신 속성들에 의지하여 과거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영원한 소유’로 삼아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가르침 :
1)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두 돌판을 준비해서 시내 산에 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처음에는 돌판도 다 준비해 주셨지만 모세가 돌판을 깨뜨림으로 두 돌판을 직접 준비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모세가 잘못한 것을 덮으시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문제를 집고 넘어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으로 말미암은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인자하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십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게만이 아니라 오늘도 모든 성도들에게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3) 모세는 하나님의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속성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근거로 하나님의 동행을 다시금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에 너무나도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4) 모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해 주실 것을 다시금 간구하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모범이 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적용 :
1) 하나님께서는 돌아올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분이십니다. 그것이 오늘 나에게도 소망이고 감사의 제목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2) 십계명의 두 돌판을 만들어 다시 시내 산에 오르게 하신 하나님은 다시 돌판에 말씀을 새겨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다시 사용하실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준비되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새 힘을 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주님의 동행을 간구하는 모세의 중보 기도는 주님의 은혜로 온전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를 올려드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