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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한지 6개월된 새댁이예요.
저희 시댁 집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잘 가지는 못해요. 주말엔 나도 나름 쉰다고 못가고 평일엔 엄두도 못냅니다.
그래서 명절이나 생신때밖에 못 찾아뵐거 같아요 ( 솔직히 가고 싶지도 않구요 )
저번 주말에(토) 시아버님 생신이었어요.
그래서 전 토욜 아침에 출발해서 토욜 저녁늦게 내려올 작정이었습니다.
일요일은 저랑 제일 친한친구가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토욜 내려가니 시부모님 시누이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니가 전날에 내려와서 미역국도 좀 끓이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 음식도 좀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타박을 하시드라구요..
저 자랑은 아니지만 저를 낳아주신 저희 어머니나 키워주신 아버지 미역국 한번 해드린적 없습니다.
시아버지 생신전에 저희 어머니 생신이 있었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저녁에 와서 밥만 먹고 가라고... 자신이 다 준비한다고~ 바쁜 너희들이 와서 같이
생일을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었습니다. 이때.. 저 정말 죄스러웠어요..
그런데 시누이와 시부모님이 미역국 말씀을 하시자
저도 그냥 말해버렸어요.
" 죄송해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요..어머님,아버님.. 제가 생각할땐 여태까지 키워준 보답으로 신랑(제남편)이 미역국을 차려줘야 할꺼 같은데요. 제 생각엔 그렇다구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미역국 한번도 못 해드렸는데.. 시부모님 먼저 못 끊여 드릴꺼 같아요. 저희 부모님에게 넘 죄스러울꺼 같아요. 죄송해요." 라고 따박따박 말했네요..
그 후~ 정적====================
시부모님 너한테는 평생 미역국 얻어먹을 일 없겠다. 생일날 뭐하러 오냐.. 오지를 말지 라고 말하드라구요
신랑은 저를 째려만 보고.. 시누이도 친정부모님 미역국 한번도 못해준거 자랑이다 하고 있고...
저.. 완전 죄인되었네요...
그리고 오늘 자고 가고 낼 아침을 차리라는 겁니다. 저 친한친구 결혼식이 있어 가야 한다니깐...
넌 시아버지 생신이 중요하니 친구 결혼이 중요하니 묻네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제 친구 그 먼데서 제 결혼식 보러 와주었다고.. 그래서 제가 보답하러 가야한다구요..
시부모님 저녁도 먹기 전에 집에 가라고 하시네요...
신랑은 그 뒤 저랑 말도 안하고...
제가 너무 당돌했나요.. 한숨만 계속 나오네요
이건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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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나만 이해안감?ㅡㅡ;
결혼한지 6개월밖에 안된거면.. 시부모 생일 첨 맞이 하는거 같은데 저렇게 까지 말할 필요가 있었나?
그리고 저 글에 시부모가 노후를 글쓴이 한테 맡긴단 말은 어디에도 없는거 같은뎈ㅋㅋㅋㅋㅋㅋ
여시들은 어케 생각함??
3333.. 저여자가 너무 생각하는대로 내뱉었음.. 내가 시누이인데 막말로 내동생 와이프가 저런식으로 나오면 나같아도 기분 나쁨.. 아무리 속으로 생각해도 뱉어도 될 말이 있고 안될 말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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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어맞어 미역국 갖다 예의찾는건 진짜 말도안되는거고, 말하는 예의가 좀 없었고, 시부모님 생일 챙기는데 성의가 좀 없었지 싶어.
하여튼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미운것은 공감 100% 겠지?
근데 저 여자도 이상함 .... 부모님 미역국안끓여준게 정말 자랑도아니고 .. 자기부모님 안끓여줬는데 남편부모님미역국을 왜끓여주냐는 생각을하는것도 ; .. 어차피 이제 한가족인데 그런거 나누는것도 웃기고 .... 별로 노력하지도 시아버님이지만 그냥 남처렁 생각하는거같네 ..
근데 꼭 미역국을 해드려야 하나? 맞벌이라서 힘들어서 아침일찍 못와서 미역국을 못끌여들이면 죄송하다고 하고 점심이나 저녁 끌여들이든가 사드리든가 할 순 있지 않나? 며느리도 잘못했지만 며느리 상황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 아들딸 시킬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아침일찍 며느리가 와서 미역국 끓여야 한다고 우기는 시어머니도 잘못한 거 같아. 내생각엔 그래. 둘다 잘못한 일 같음. 며느리는 융통성없었고 버릇없었고. 시어머니는 너무 가부장적이고 며느리한테만 많은걸 바라는 전형적인 시월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