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체육관
선배들의 연습을 보는 순간 오만에 찼던 내 마음은
싸늘히 식어갔다.
당시 글로브를 끼면 누구에게 지지 않았기에
이따위쯤은 하였던 오만한 마음이 사라지게 되었고
훈련을 하면 할 수록 두려움이 쌓여만 갔다.
더 몸을 사리게 되었고 나를 낮추며 훈련에 임하게 되었다.
중1~2 초에는 시합을 나갈 수가 없었다.
특기생으로 가기 위해서 선배님들은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야 하기에
저 학년들은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중2때 10월 경 "희정아 너 다음에 시합 나가야 하니 준비 해"라는감독님 말에
링에 올라가 연습 즉 스파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합(나는 플라이급이었다)부산시 소년체전 선발전이었다.
공이 울리고 1회전은 어떻게 뛰었는지 몰랐다.
겁도 났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의 함성에..........
2회전 부터 나는 나의 기량을 발휘할 수가 있었다.
럭키펀치로 tko승을 거두고 판정승으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 때 학교에서 응원을 나왔고 나는 그 응원에 힘입어
tko승으로 부산시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체전에서 나는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학교에서는 전체 조회때 연단에 서서 교장 선생님의 축하의 덕담을 받았다.
이때 부터 나의 복싱 인생이 시작되었다.
금메달도 따 보았고 고3년 올라갈 때 B모 선수(지금은 고인이 됨)와
프로 라이센스 시험을 치뤘다.
그 친구는 합격을 하였고 나는 시력미달로 인하여 떨어지게 되었다.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 때 내 삶의 첫 미끌림이었다.
챔프의 꿈이 무너졌을 때 나는 한없이 추락하였다.
당시 고등학교 시절에는 일레븐이니 세븐이니 하면서 폭력서클 조직이 있었다.
그 조직의 친구가 권유 하기에 싫다 하니 안 좋은 소릴 하기에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고 처음으로 싸움을 하게 되었고
그 날 저녁 아버님 한테 몽둥이 세례를 받았다.
"나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그까짓것 참지 못하면서 뭘 하겠나
나는 네가 상대를 때리고 손을 번쩍 드는 모습 볼 때마다 나는 가슴이 아팠다.
남을 때리고 얻는 것 그리고 너 역시 맞아야 한다는 것 싫었다." 하시며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씀 하셨다.
어머님의 눈물과 아버님의 눈물 그리고 형제들
"내게는 가족이 있다 그래 실망을 주지 말자 "
하며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고 나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 갈 수가 있었고
내가 원하는 학교에 갈 수가 있었다.
입학 축하때 체육관에 오라 하여 가니 많은 친구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일부 친구들은 아마츄어로 뛰게 되었고 일부는 프로로 전향을 하였고
일부는 조직에 들어가게 되었다며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자며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헤어졌다.
돌아보는 내 유년기와 청년기에 접어든 시절들
그 시절들을 떠올리며 당시의 꿈과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쓴웃음을 짓다가
다시 활짝 웃는다.
"이제 시작인데 뭐 "하면서......
첫댓글 그렇치요 "이제 시작인데 뭐 "
우여곡절이 있었던 젊은시절의 진솔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나도 나이가 73개나 먹었지만
이제 부터 시작이야 라며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ㅎㅎ
비는 오지만 오늘도 좋은분들과...
행복한시간 기분좋은 하루...보내세요...
선배 님의 열정에
선배 님의 꿈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머나.,
대단하십니다
근디
난 복싱 못 봐요
어쨌든 때리고 맞아야하니요
ㅎㅎ
지금도 한주먹요?ㅎㅎ
시하 님 ㅎㅎㅎㅎㅎㅎ
일상의 평범한 아자씨입니다요^^
재능이 있었기에 또 장학금을 받았고
이왕 하는 것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죠
또 다른 꿈을 향해 걸어가는 중년이죠
절대 할배는 아닙니다요 ㅎㅎㅎㅎㅎㅎ
@박희정 꽃중년 이십니다 ㅎㅎㅎ
@시하 감사합니다 ^^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거 같아요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고 원하는 학교에
입학했다니 대단하네요
잼 있게 잘 읽었어요^^
따뜻하신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님의 삶도 대단하신 삶이었다는 것을
글로 통하여 알고 그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건강하세요^^
대단하셨었네요 ^^*
나는 오히려 님의 삶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함께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시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은 삶이니까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친께서 바른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그 길이 지금의 희정님을 있게 만드셨겠지요. 추억의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아버님을 생각하면 많이 그립답니다^^
대단하십니다.
선배 님들의 삶이 더 대단하신 삶이랍니다^^
살아보니
인생은 알수 없어요
어쩌면 주어진 삶인가?
생각되는 경우도 많아요
운동잘하는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
공부를 잘 하는 사람
뚱뚱한 사람
갈비인 사람....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느냐가
매 우 중요한걸 같기도 하고요
타고난 재능
부모님의 가르침...
희정님은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복을 타고 나신 듯해요
앞날에도 행운과 축복이 있을것입니다
네 저는 복이 많았어요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고모님과 이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으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선배 님^^
희정운영자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 재미있고
감동적인 멋진 사나이의 성장모습을 짧게나마
상상해 봅니다 . 권투선수 시력때문에 그리고
하마터면 조직원 ?의 길로. 천만다행인
긍정적인사고 판단으로 오늘의 희정님이시네요 . 인상적인 글 잘보고 갑니다 .
선배 님의 포근하신 미소를 떠올리며
댓글을 감사한 마음으로 읽습니다.
걷기와 여행 방 그리고 가평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선배 님의 건강과 행복을 아울러 기도드립니다^^
지난번 1편글도 읽었지만,
그냥 나랑 비슷 하네 ....하면서 읏으면서 재미 있게 봤는데.
2편을 보니까. 대단하구만요.
전국체전에서 입상 까지 하고.
프로 테스트까지 받을정도면.
일반적인 체육관 복싱에 그치지 않고 자칫 일생의 전문직으로 발전 할뻔도 했네요 ㅎㅎㅎ
나도 고교시절 한때 복싱에 꽃혀서 체육관에서 열심히 땀을 흘린적이 있었다오..
링위에 데뷔전으로 스파링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때는 헤드기어는 물론 마우스피스도 없이 스파링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체급도 적당히 맞춰서 대진을
짜서 했구요.
첫 스파링에서 코뼈가 부러지는것 같은 충격에 코피가 터지고.
관자노리에 한방 맞고 하늘이 빙빙 도는 경험도 하고 ㅎㅎ
그런데 이러다간 코뼈도 나가고
면상이 남아 나질 않을것 같아
포기 하고....
남한테 얻어 맞지 않으려고 시작 했으니까..
합기도로 돌려보자..ㅎㅎ
그래서 그쪽으로~~~
그런데 그것 또한 어른들의
극심한 반대로 하는둥 마는둥
흉내만 낼정도로 하고 끝~^ ^
이정도면 박회장과 쬐끔은 닮지 않았는가 몰러ㅎㅎ
암튼 재미 만땅으로 잘 보고 갑니다.
아~~여기서도 선배 님
같은 운동을 하였기에 운동도 선배 님
이꼴이 참 많죠
선배 님과 모임을 함께 하는 시간은
제게는 즐거움이랍니다.
닮고 싶은 선배 님이시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진정 난 몰랐네!!!
우리회장님이 뽁씽선수 였다는걸~~^
그래서
시비 걸다가
큰주먹으로
얻어 터질까봐
완전 쑤구리 할락꼬예!!^
옥희가 홍수환에게
맞았던 것처럼~
혹시
비싼 콧뼈 뿌싸지면
누가 책임지노???내말이~^
ㅎㅎㅎㅎㅎㅎ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더 자신을 낮추게 됩니다
자신 보다 뒤어난 사람들이 많기에 조심을 하게 되죠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도 때릴 사람을 때려야죠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하셨던 선배 님이었죠 ^^
권투선수 입문기는
참 신선하네요.
아마츄어로 뛰는 이
프로로 전향한 이
일부는 주먹의 조직으로....
시력이 안좋아서 꿈을 포기했군요.
진로는 바뀌어도
성공한 삶으로~~~^^
선배 님 이제 시작인걸요 뭐 ㅎㅎㅎㅎㅎ
늘 새로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 하며 웃는 답니다
거울 앞에서
내 배가 왜 똥배야~~
이 배는 품위 배야
이 뱌는 인격 배야
내 품위가 절정에 이르면
내 인격이 절정에 이르면
쏙 들어갈 배야
그래서 오늘도 인격과 품위를 절정에 올리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자 하면서 배를 툭툭 친답니다 ㅎㅎㅎㅎㅎㅎ
박희정님의 단단해 보이는 모습에서 역시 ~~
이젠 물렁물렁해졌어요
그래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