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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불여떡
안녕 여시들!
코로나와 함께 나의 2020년을 끔찍하게 만들었던...중기청 전세대출 사기 당했던 일을 공유하려고 해! 혹시라도 나 같은 여시가 없길 바라며...!
일단 전세 사기 고소 진행했던 인증 먼저 할께!!(최근에 받았던 통보 결과 문자고 정보 지우는것도 정성스레 지우기 너무 아직까지 너무 빡쳐서 ㅋㅋㅋㅋ 그냥 막 그어버림)
참고로 최**은 계약상상 주인이고(아들) 한**은 (엄마)나랑 계약 진행했던 사람이야!
많은 일이 있었던 지라... 요약했지만 엄청 길어질거 같아!
바쁜 여시들은 굵게 친 부분이랑 결론만 읽어도 좋을 거 같아!
-그 당시 상황 : 나는 지방러였고 직장땜에 서울에 혼자 살았었어. 월세에 치이고.. 보증금에 치이던 나는 2018년 하남에 있던 신도시 오피스텔로 이사해서 1년 월세로 살게 되었어! 신도시에 살아보니 교통은 조금 불편하지만 서울보다 넓은 집, 깨끗하고 조용했던 동네가 맘에 들어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오피스텔 중 중기청 100퍼센트 1억 전세대출되는 곳을 찾고 있었어!
1.2019년 12월 (가계약)
아직 완벽히 완공되지 않은터라 50만원을 부동산에 걸고 오피스텔을 가계약 했어!(아직 층, 호 등 정하지 않았고 해당 오피스텔의 해당 평수에 중기청 전세대출로 나온 물건이 많았던 터라 그냥 부동산과의 가계약 이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거 같아)
2.2020년 1월 (가계약 2)
호수가 정해졌고 중기청 필요한 서류도 모두 회사에서 발급 완료한 상태였어! 1월 10일에 집주인 만나서 부동산에서 계약금 500을 걸고 계약서 쓴 뒤 은행에 추가 서류까지 제출하고 확정일자도 받았어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월세로 인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지^^!
(아들 명의였고 엄마가 계약하러 왔었어. 명의는 아들이었지만 실소유는 엄마라고 해서 전혀 걱정 안했었어. 앞으로 여기 오피스텔 전세 계약이 5건 남았다고 해서 아 원래 돈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더 안심했었지 ^^ 돈없는 갭투자자인줄 모르고 과거의 멍청했던 나!)
3.2020년 2월 (입주전날)
중간에 혹시나 대출 실행 안되면 어쩌지 했던 걱정과 달리 대출은 승인 완료가 되서 엄청 안심했었어 내가 입주 하는 날이 입주 시작한지 2-3일 정도 뒤라 오피스텔 입주날이 정확한게 아니라 미정이었던 지라... 혹시나 입주날이 안맞을까 하는 걱정도 한번에 해결되었고 회사에 월차도 내고 차근차근 이사 준비를 끝냈었어
4.입주날
회사에 월차를 목금 냈었고 목요일이 잔금 처리 금요일이 입주였어. 혹시나 잔금치르고 이사하는 사이에 딜레이가 될까봐 일부러 이렇게 했었는데 그게 참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입주날 오전 9시에 은행 대출이 실행되었고 집주인한테 문자를 보냈어. 돈 들어온거 확인했냐고 답장도 왔었어.
걱정을 1도 안하고 있었는데 부동산에서 집주인이 당일 아침에 대출 돈을 입금 받으면 잔금을 다 내고 명의이전증(?) 같은걸 시행사에 넘겨야 키를 받는데 계속 집주인이 헛소리를 한다고 연락이 왔어
이때부터 내 불안이 계속되었고...(1일 이체 한도때문에 못넣는다, 은행 갈 시간이 없다 등... 엄청 많은 핑계를 대더라고 결론은 그냥 돈이 없는 사람이었어)그날 결국 해결을 못하고 내일은 자기가 무조건 해결하겠다고 연락이 왔어.
여기서 내가 정말 열받았던 점은 아들새끼는 한 번 전화 받은 이후로 모든 사람의 전화, 문자 다 읽씹 엄마라는 사람은 오히려 더 뻔뻔하게 소리지르고 욕하고 자기한테 왜 협박하냐고 하더라 ㅎㅎㅎ 그냥 난 빨리 해결하고 입주하게 해달라고 한건데 ...
5.다음날 (찐이사 당일)
아침 10시에 이사 업체를 불러서... 오전중으로 다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사 갈 곳이 없었어... 물론 여전히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고
솔직히 부동산 업자에게도 너무 열받아서 쏴대고 있는 상황이었어. 그러면 뭐해... 전혀^^ 해결이 되지 않았고 난 월요일 출근도 해야하고 이사 도와주러 왔던 엄마가 없었으면 진짜 나는 내가 살고있었던 17층에서 뛰어내렸을거야
그 정도로 불안함 + 초조함이 심했고 눈만 뜨면 울었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진짜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나의 이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는데 좀 걸렸던 거 같아.
그리고 앞에 말은 안했지만 대출을 실행한 은행에서도 하루에 10번이 넘게 전화가 왔었어... 명의가 이전되었다는 서류가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안들어 가니 불안전한 대출이 되었고 빨리 1억을 상환하라고 연락이 왔어. 솔직히 말이 1억이지... 그 돈을 하루아침에 내가 구할 수도 없었고 정말 그 돈이 있었다면 대출같은건 하지도 않았겠지?^^;;
해당 은행 부지점장이랑 정말.. 사건이 해결된 최근까지도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은 꼭 했으니....
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죽겠구나 싶은 생각에 단기방을 바로 구해서 이사를 다시 했었어...
6.형사 + 민사 소송 진행
정말 다행히 회사에서 나를 배려를 많이 해줬어.이사 당일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회사가 제일 먼저 생각나서 바로 내 사수한테 전화를 해서 죄송하지만 당분간 회사 못갈거 같다고 했어..^^
엄청 울면서 다 말했고 대표님도 내가 너무 걱정되었는지 신경쓰지 말고 얼른 해결할 수 있게 거기에만 집중하라고 하시더라ㅠㅠ
거기에 회사 전담(?) 아무튼 본인이 알고계신 변호사 사무장님도 연결시켜 주셔서 무료로 형사 소송 진술서? 같은것도 다 써주셨어!
형사로 고소하고 민사로도 해야할 거 같아서 계속 사무장님을 괴롭힐 수 없을거 같아서 변호사를 찾게 되었어.
진짜 여기서 말하지만 여시들!!! 변호사 선임할때 정말 꼼꼼히 따져보고 해!!! 상담도 많이 받아보고... 나는 그 당시 마음이 급해서 좀 성급하게 변호사를 선임했어. 한남 변호사였고^^ 부동산 쪽! 아무튼 이런 사건 전문 변호사라고 믿고 선임했는데 소장에 내 이름 잘못적는건 기본... 사건 관련해서 매번 똑같은 질문 계속 물어보고 ...
내 주소, 상대방 이름, 전화번호 잘못적고.... 심지어 1차 재판 날도 헷갈려 하는 사람이었어.. 진짜 솔직히 이런 사람이 변호사가 어떻게 된거야 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그리고 이때가 코로나가 딱 터진 시기라... 모든 법정, 경찰서 등 정말 중대한 사건 아니면 계속 미뤄진 시기여서 더 힘들었어...
7.끔찍했던 1년^^
이 사건이 올해 1월에 완전히 마무리가 되었다면 믿겨? ㅎㅎ 돈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 사건을 끌었고 ... 재산에 압류하고 싶어도 다 은행에 묶여있는 재산 밖에 없어서 가압류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어.
물론 내가 들어가려고 했던 분양권에 대한 가압류, 내가 알고 있는 아들새끼와 엄마의 통장에 가압류를 했지만 분양권 가압류는 가압류 중 제일 효력이 없다고 하더라... 통장은 빈털터리였고...
계속 은행 대출은 실행되어 있고(그래도 은행에서 나를 배려해준 부분이라고 해^^;) 이자는 계속 나가고 코로나땜에 민사는 재판 한 번만 진행했고 형사도 검찰로 넘어가는데 거의 7-8개월 정도 걸렸던거 같아.
8.형사 합의, 민사 합의...^^(2020년 12월)
검찰로 넘어가고 나서 돈이 없다고 배째라고 했던 엄마와 아들이 무서웠나봐 ㅎㅎ 형사조정합의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그 대신 그 집에 대한 분양권 가압류를 풀어달라고 하더라. 그때가 전세값이 폭등했던 시기라 전세가 1억보다 올랐고 그럼 그 전세가 나가면 남음 중도금을 해결하고 내 1억도 상환 할 수 있다고
그래서 진짜 하기 싫었고 끝까지 가서 사기죄로 콩밥 먹이고 싶었는데 당장 1억 대출이 눈에 아른거려서 ㅇㅋㅇㅋ 하고 다음 세입자 구해오라고 했어
근데 진짜 저 집주인은 병신이었던거야....
해당 오피스텔 분양가 1억 6500이고
본인들이 낸 돈은 겨우 4500 정도?
물론 내 돈 1억에서 4500내고 나머지 5500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대^^
그래서 그 세입자에서 1억 2000 전세를 받아도 겨우 분양가를 낼 수 있었고 내 돈 1억은 줄 수 없었던 상황인거지
진짜 존나 병신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일년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터졌었어 사채를 쓰든 대출을 하든 내 알빠 아니니 1억 안주면 분양권 가압류도 해지 못한다고 했어
그랬더니 하는말이 다음 세입자랑 계약을 해서 입주를 못시키면 배로 물어줘야 한다고 나한테 책임질거냐고 하더라 ㅎㅎ 진짜 적반하장이어서 그건 아주머니 사정이고 알아서 하라 했어
여기서도 친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난 진짜 아무것도 못했을거야... 친언니가 경찰이라 이것 저것 도움도 많이 주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도와줬어. 집주인이랑 전화도 언니가 거의 다 한거 같아.
저렇게 나도 배째라 식으로 나오니까 우리도 몰랐던 재산 중에 정말 자기에게 하나 남았던 오피스텔 담보로 사채를 써서 돈을 구해 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알빤 아니지만 정말 계획과 대책이 없는 아줌마라고 생각했어.
물론 돈도 깔끔하게 1억을 준건 아니고^^ 이렇게 이천, 삼천, 오천 이런식으로 일주일에 걸쳐서 주었지~~~!! ㅋㅋㅋㅋㅋ
****결론****
일년동안 이 일에 치이다 보니 서울에 오만 정이 떨어지고 내가 5년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포기하고 퇴사 후 본가로 내려왔어. (우리 엄마 진짜 나 죽을까봐 아침 저녁으로 전화 엄청 했었다... 증말 엄마도 마음 고생 엄청 했어)
변호사비에.... 내가 피해봤던 금액 등 다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지만 법이... 그렇게 할 수가 없대 ㅎㅎㅎ 멘붕이 오고 정말 힘들었지만 인생에 쓴맛을 그냥 봤다고 생각하려고...
이제 전세라는 말만 들어도 토가 나와 ㅎㅎㅎ 여시에서도 그렇고 물론 나도 그렇고 중기청 전세대출은 사기도 없을줄 알았고 보험도 들어서 안전해서 전혀 내가 손해보는 일은 없겠구나 했어
그 당시 너무 힘들고 잠도 안오고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만 했어 정신과 치료도 부모님이랑 친구들 회사 사람들 모르게 다니고... 약도 먹고 정말 내 인생에 제일 암흑기 였던거 같아
여시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진짜 마음먹고 작정하고 덤빈다면 중기청 전세대출도 사기 가능해. 그리고 보험 든거? 이런 경우는 보험 혜택도 안되고... 보험 혜택을 받아서 전세금 돌려받는 조항도 정말 까다롭더라
민사는 내가 손해를 엄청 봤지만 형사는 내가 형사조정합의 했어도 계속 재판 진행하는거 같더라. 아들은 무죄지만 엄마는 사기, 절도, 여신전문금융법위반? 으로 불구속 공판중이래!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횡설수설 한거 같네ㅠㅠ
문제시 삭제할께!
혹시 나처럼 소송 진행중인 여시들 있다면 질문 언제든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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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정말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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