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은 '병삼'이라는 표현을 빨리 치다 보니 생긴 오타에서 비롯된 말이예요. 병삼은 '병신'의 약간 애교섞인 표현이고요. 오타인데 그게 또 감칠맛나다보니 바른 표기(?)를 제치고 일반화된 거죠. 비슷한 과정을 거친 어휘(?)들로 줏메(주셈), 뭥미(뭐임), 오나전(완전), 스빈다(습니다), 항가항가(하악하악) 등등이 있습니다. 흠...어쩐지 부끄럽군요.;
병삼에서 비롯된 말이란건 처음 듣는군요. 저는 전공을 살려서 디씨질을 열심히 하는 잉여인데요, 병맛은 현재의 개드립->xx드립(ex 고인드립)식 조어처럼 한창 ~맛이 파생될때 나온 말입니다. 다만 개드립처럼 ~맛은 별로 유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병삼에서 비롯된 거일수 없는 이유가, 병맛이 나온지 그닥 오래된 말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요즘애들 및 네티즌들' 은 병삼이란 말 잘 안썼어요. 지금도 안쓰구요.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여학생들이 병삼이라고 가끔 쓰긴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인터넷 신조어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어원이나 유래를 모르는 사례가 'ㄷㄷㄷ'입니다. 왜 갑자기 다들 덜덜거리는지 이핼 못했죠.
아무튼간에 병맛은 병신맛이 맞습니다;; 맛은 feel 정도의 뉘앙스로 쓰인다고 보면 되구요. 한마디로 병신같다는거죠. 하지만 병맛은 병신의 변형이 아니라 좀 더 길고, 다른 말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욕 특유의 통렬한 어감이 없고 아주 평탄한 어감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원래의 비속어들보다 더 널리, 빈번히 쓰일 수 있었죠.
ㅋㅋㅋ '병맛'에 이런저런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는군요. 사실 엄밀히 따져보면 여기 계신 분들 말씀 다 맞아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키보드를 통해 각기 다른 언어 생활/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별로 생산적이지는 않지만 병맛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제가 제기한 '병삼'어원설(?), '병신같은 맛'설이 주된 두개의 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디씨가 인터넷 용어의 국립국어원도 아니고 거기서 비롯된 것만이 '맞다'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은 잘 안가지만 제가 디씨를 구경가던 시절에도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유사 표현들 중에 병삼을 쓰는 분들 꽤 봤어요. 여하튼 저는 "'병맛'이 발생학적(?)으로는 게임, 채팅, 게시판 등에서 욕설 필터링을 피하기 위한 '병삼'의 오타에서 나왔으나, 그 어감이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그로부터 '병신같을만큼 이상한 정취'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DC등에서 본격적으로 보급, 대중화되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 무슨 '병맛'어원 연구 세미나 같군요.
첫댓글 병맛은 병신같은 맛이란 뜻인데ㅋㅋ '맛' 그야말로 맛, 느낌이란 뜻이고, 병신은 뭐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어이없거나 멍청하거나 찌질하거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거나 하는 걸 의미하는 거죠 뭐..ㅋㅋ
'병맛'은 '병삼'이라는 표현을 빨리 치다 보니 생긴 오타에서 비롯된 말이예요. 병삼은 '병신'의 약간 애교섞인 표현이고요. 오타인데 그게 또 감칠맛나다보니 바른 표기(?)를 제치고 일반화된 거죠. 비슷한 과정을 거친 어휘(?)들로 줏메(주셈), 뭥미(뭐임), 오나전(완전), 스빈다(습니다), 항가항가(하악하악) 등등이 있습니다. 흠...어쩐지 부끄럽군요.;
자주가는 덕후 싸이트라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후냄새....그렇게 놀려야겠지만....여기는 정상인 사이트니 참아야겠죠? ㅋㅋㅋ
ㅋㅋㅋㅋ 이미 충분히 놀리셨음..ㅠㅠ
주욱 '병신(같은) 맛'이라 생각해왔는데.. 병삼에서 비롯된 게 맞나요? 진실을 알고 싶다..........
haveyouever님의 말이 아마 맞을거에요 ㅎㅎㅎ 그와같은 형태인 씹라(18)와 젝리(제길)가 있었죠^^
'줒메'랑 '항가항가' 신선한데요? ㅎㅎ 자세한 증거를 보니 haveyouever님 말씀이 맞는 듯.. ㅋㅋ 오타에서 생긴 말이었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건 병신을 좀 귀엽게 말한거;;; 아... 이런걸 알고 있다는 사실이 슬퍼요.
異說로, 병신이 자꾸 금칙어로 걸려서 피해서 쓰는 표현이기도 하죠..ㅋ
사실 '병삼'도 특정 사이트에서 '병신' '븅신'등이 필터링으로 걸러지는 걸 피하기 위한 표현이라고들 해요. 비슷한 표현으로 병1신, 병-신, ㅄ, 병진 등등..많아요. 아...점점 짙어지는 덕후냄새..ㅠ
와... 정말 순수하게 <'병'의 맛>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못 했어요. '병맛'이란 말 자주 쓰면서도요. 당근 '병신'에서 이렇게저렇게 발전해 나간 말이라고만 생각하고 썼지.
댓글 읽다가 웃음 터진 1人.. 이거 뭐 그칠 수가 없구만요.. ㅋㅋㅋ 난 몰라.. 아.. 눈물 나...
병삼에서 비롯된 말이란건 처음 듣는군요. 저는 전공을 살려서 디씨질을 열심히 하는 잉여인데요, 병맛은 현재의 개드립->xx드립(ex 고인드립)식 조어처럼 한창 ~맛이 파생될때 나온 말입니다. 다만 개드립처럼 ~맛은 별로 유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병삼에서 비롯된 거일수 없는 이유가, 병맛이 나온지 그닥 오래된 말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요즘애들 및 네티즌들' 은 병삼이란 말 잘 안썼어요. 지금도 안쓰구요.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여학생들이 병삼이라고 가끔 쓰긴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인터넷 신조어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어원이나 유래를 모르는 사례가 'ㄷㄷㄷ'입니다. 왜 갑자기 다들 덜덜거리는지 이핼 못했죠.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잉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덕후 본능..-_-;)
아무튼간에 병맛은 병신맛이 맞습니다;; 맛은 feel 정도의 뉘앙스로 쓰인다고 보면 되구요. 한마디로 병신같다는거죠. 하지만 병맛은 병신의 변형이 아니라 좀 더 길고, 다른 말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욕 특유의 통렬한 어감이 없고 아주 평탄한 어감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원래의 비속어들보다 더 널리, 빈번히 쓰일 수 있었죠.
ㅋㅋㅋ '병맛'에 이런저런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는군요. 사실 엄밀히 따져보면 여기 계신 분들 말씀 다 맞아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키보드를 통해 각기 다른 언어 생활/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별로 생산적이지는 않지만 병맛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제가 제기한 '병삼'어원설(?), '병신같은 맛'설이 주된 두개의 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 디씨가 인터넷 용어의 국립국어원도 아니고 거기서 비롯된 것만이 '맞다'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은 잘 안가지만 제가 디씨를 구경가던 시절에도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이런저런 유사 표현들 중에 병삼을 쓰는 분들 꽤 봤어요. 여하튼 저는 "'병맛'이 발생학적(?)으로는 게임, 채팅, 게시판 등에서 욕설 필터링을 피하기 위한 '병삼'의 오타에서 나왔으나, 그 어감이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그로부터 '병신같을만큼 이상한 정취'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DC등에서 본격적으로 보급, 대중화되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 무슨 '병맛'어원 연구 세미나 같군요.
맞아요 정답은 없죠. 제 가설 역시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모식도가 몇 개의 하이브와 해처리, 그리고 여러개의 허브로 이루어져있다는 나름의 전제 하에서 펼쳐놓은 거니까요. 어디 논문 내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럴것이야-하는 거죠ㅋㅋㅋㅋ
사라진 '아햏햏'이 생각나네요.. 다른 말들은 장수하는데 왜 유독 '아햏햏'은 진즉 사라졌나요? 너무 언론에서 띄워줘 그런건가요? 반짝 스타인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