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문의 분주한 날의 여백
모처럼 나만의 시간 모두가 떠난 텅 빈 집
문독 생각난 말 망중한이란 글이 생각이 낫다
큰일은 아니지만 시골 밭일에
손녀 유치원 학원가는 뒷바라지
마치고 잠시 시간이 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잠시 여기 저기 들러보고
하루를 마치면 8시가 넘어 식구가 다 모여
저녁 뚝딱.
추석 지나고 모두가 여기 저기
갈 곳을 찾아 떠나고 나니
혼자 남은 집안
오늘은 정말 망중한을 느끼며
침대 속으로 쑥 하는 순간
전 종문 시인의 분주한 날의 여백이
눈에 들어와 그 한 권의 책을 다 잃고
그중에 나 어릴 때 아버지께서
시골 오일장 당여 오시면 손에 들고 오시든
간 고등어 한 손이 너무 그립게 생각이 났다
시인의 생선 한 손에서
크고 작은 두 마리의 한 묶음
큰놈은 작은놈 끌어안고
작은놈은 큰놈 덕 보고
두 마리가 모여 한 손이 된 고등어
이제 내 나이 팔십을 앞에 두고
코흘리개 꼬마
아버지 언제 오나
마중 나가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그립고 간절하네.
그때와 부모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