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코드가 맞아서 진짜 3시간에서 4시간을
침튀겨가며 이야기하는 재미에 친해졌고..
그친구가 된장녀라는 말이 생기기전에 된장녀에 차이자 위로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저도 술이 약하지만 당시는 20대라서 강해서
그친구가 부르르 토하면 제가 등도 두드려주고..거기에 감동했는지..
이친구 버스에서 내려서 토닥토닥하는 저에게 " 형 나 사실 부자야 ...
할머니가 일산에 땅 사놨어.." 형 고맙소 ..말해..내가 형에게 내 여동생만 빼고 다줄게.."
(속으로 이자슥...꼭 내가 원하는것만 빼고 준다는군...하면서도...
사실 오이지 동생에게는 미인도에 나오는 여동생이 있었습니다.
누가 보면 정말 남매가 맞나싶을정도로...어찌 알았냐면
한번은 이친구가 인도신화를 읽는데 그책에서 어느 묘령의 여인 사진이 톡
떨어지길래 저도 남자인지라..헉...이거 누구냐?하니까 ...
표정변화없이 내 여동생.하는거였습니다.)
하면서도 그래도 친해졌죠..
그런데 그후 대한민국의 비극 아이엠에프가 터지고.(IMF는 진짜 미션임파서블에
IMF나 좋지..이 아이엠에프는 정말 싫었습니다. ㅠㅠ)
이친구하고 저는 각자 다른길을 걸었습니다.
그후 이친구 집이 잠실쪽이라 중간지점에서 만났는데
이친구와 드문드문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친구 슬슬 위험한 발언을 시작하는거였습니다.
당시 DJ대통령때인데..DJ를 빨갱이라 하지않나..
게거품 물고 아이엠에프는
기회가 온것이라는등..헛소리 작렬...
그래도 그때 이친구가 미쳤나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의절을 안한것은
이친구 아버님이 농협에 계시다 은퇴했는데 피가 터지셔서 쓰러진데다
이친구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이친구에게 별명을 붙여주었지요 . "극단적 보수주의자."
그런데 이친구 이 별명을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맞다구요..
왜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이냐면..정치적인 성향뿐 아니라
남녀관계에 대한 생각도 거의 조선시대와 사우디 아라비아 수준이라서...
그러나 이친구 외조부나 친조부 두분이 공산학정을 피해 온
역사가 있어서
나름대로 피해의식이 있겠거니 했습니다.
이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 외조부는 1945년에 신의주 의거
(우리나라 도덕교과서 반공교육 1장 1절에 세계최초 반공의거로 기
록된-헝가리 반공의거를 앞선-)에 소련군에 맞서다가
시베리아로 끌려가셔서 생사가 묘연하시고
친조부는 경찰이셨다가 6.25때 북한군 점령지역에서 피하지 못하고 계시다가
죽창에 찔려 돌아가셨다는것이었죠."
이런 아픈 현대사가 친가.외가에 다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것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노대통령을 개구리라고 비하하지않나..
형. 곧 잠실에 땅값 올라간다.. 투자해라..
자기 여자분 친척 교사인데.. 부동산투기한다더라.. 등등...땅,아파트,땅...
다시 아파트..여기에 민감한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만해도 제가 노무현 대통령 지지했어도
정치에 열을 올릴때가 아니라서 ...
(그때는 봉도사님도..얼짱 정청래 의원도 모를때였습니다.)
이친구 실제 직장 다닐 스탈도 아니고
그래서 건물임대업하는데 그렇다고 돈이 많다고 여인들에
싸이 오빠 차 타고 다니며 돈뿌리면 "엄머..옵하"하며 다가오는 아가씨들
같은 뮤직 비디오 찍는 강남보이도 아니고 흔히 일수가방 가지고
다니는 스탈이었습니다.
어머니에 얹혀사는 신세인 저로써는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여주었지만..
속으로는 " 이친구가 내가 강남에 살고 있으니까..
아주 부자인줄 아나보네.내가 무슨 비버리힐즈 아이들인줄 아나..?"
속으로 불쾌해 했습니다.
투표성향도 이친구 이명박을 넘어 자유선진당
이회창 지지자에 한나라당 당원이었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이명박을 무지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문제가 터진것은 2009년 연말이었습니다.
메일에 일본 음악에 취미가 비슷한걸 가지고
자칭 둘이서 친일파(?)라 했는데.
제가 이명박의 구라 중에 절정 " 나도 권총 협박을 받아본적이 있다."
이른바 나도 시리즈에 격분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From: "달라이 라마 To: "beaz:
Sent: 2009-12-03 (목) 17:08:46
Subject: 메리 크리스마스.쥐박이만 빼고..
잘 보내셨소?
이제 1개월도 안남은 1년이오..잘보내고 있소?
손으로 깔끔히 쓴 크리스마스카드라도 보내드릴까 하는데
아직 주소가 그대로인거요? 아..주소도 이제 까먹었소.
대통령이란 놈이 입만 열면 구라를 치니..
어제가 정점이구려.. "나도 권총협박을 받은적이 있는데 돌려보냈다."
이새끼는 입만 열면 생구라의 절정이구려..
숨소리만 빼고라고 누가 그러던데.. 내가 보기엔 숨소리도.. "그으~구라..그으~구라.."
하고 숨쉬는거 같소.
이런 새끼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니..같은 친일파로써..(스기야마 강)
츠키야마 아키히로에 분노를 느끼오.
친일파 가치도 없는 새끼요.
년말 잘 마무리하오..
잠원 나까무라.
그런데 이친구 답이 왔지요.
From: beaz
To: 달라이 라마Cc:
Sent: 09-12-04(금) 13:15:53
Subject: 공공근언
오랜만이오 지난 리먼사태이후 작금의 신종플루까지
무한한 일년을 보내었소.
메일에 감사하오 형
음.. 명박이 너무욕하지 말구려 본인은 명박선생아니었으면
종부세로 아주골로 갈뻔했다오.
양도세60%내고 금싸라기같은 강남 재건축 날려보지않은 사람은모르오
또한 명박이아님 본인의조부모를 현충원에 모시지도못했을거요
본인은 진짜진짜 지난 노구리정권땜에 왕창 개고생에 피해자요
하지만 지나고보니 많은걸 배웠소.
본인은 이제 좌던 우던 정치로 말아먹던 지져먹던 상관안하오
열심히 자산축적해서 나만 잘먹고 잘살려한다?ㅎㅎㅎ
그예로 강남구청 똥구녕 삼성동 힐스테이트(구adi차관아파트)1차에
비록 작지만 아주스몰... 올초에 깃발을 넣었소 음.. 잘난척하는게 아니라
세상사 나만 편하면 되지 만사 신경쓸게 뭐가있으리오 주의라오
노구리에게 배운거요 아니 빨간물 애들에게 배운거요
전에 주소는 부모님이 현재 거주중이고 본인은 강동구 둔촌주공에 거주중이오
송파구로 보내주면 되오 아니면 연말에 얼굴이나 한번봅시다
형이 바빠서 안되려나?
여튼 현재나는 넘맘이 편하구려 노구리없는세상이....해피하오
노숙거사 정
결국 이메일에 폭발이 아닌 폭팔하고 말았습니다. !!!!
From: "달라이 라마 To:beaz
Cc:
Sent: 2009-12-04 (금) 15:24:30
Subject: RE: 공공근언
명박이도 똑같은 개쉐이 요.
"권총으로 위협했다..탕탕탕."
MB를 권총협박? 협박전화 왔을뿐"
MB 최측근 강승규 "박근혜 위로하려 압축표현 한 것"
2009-12-03 10:13:06
그네가 얼마나 그네 흔들듯이 끄덕끄덕거리면서 속으로 욕했겠소.
박쥐같이 기회보는 그네도 문제지만..
그래도 원리원칙없는 명박이와 그졸개들 .(이재오를 비롯한 개베이비들과 나경원과 졸라 잘난척만 하며 그네에 붙었다가.명박에 붙었다. 전여오크.특히 이베이비 여성이 개베이비이오.)
보수도 아니면서 가스통 들고 다니는 가스통할배들이나.
보수인지 꼴통인지 구분도 안가게 떠드는 개쓰레기 쉐이들.
또 말장난질하는 딴따라 당 새끼들도 싫소..
흔히 개인이 잘살아야 한다고 내가 잘살아야 되지만..명박이도 잘살게 한게
없는데 내가 그베이비가 뭐가 좋겠소?
3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뿐이오.
이제 안뽑소.( *당시 문재인 후보가 나올줄 몰랐죠)
솔직히 난 반포쪽 이동네 살기 싫소.
그러나 내집도 아니고 우리 어머님 집이니까..
나도 좌나 우나 싫고..이런식으로 한국이 악화되면 한국을 뜰거요.
(이제는 문재인 후보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힐스테이트니 헐스테이트니 이야기하면 의자를 던져버리겠소.
잠원거지 달라이 라마.
이후 이친구와 의절했습니다. 1년후 내가 너무 심했나?
다시 연락할까?했지만 미권스 알고 정치에 열올리면서 아...연락안하길 잘했다.
했습니다.
더 험악한 소리가 왔다갔다 했을거고 그러면 다시 만나지만 못했겠죠.
다만 어디선가 건물 임대료 걷으면서 일수 가방을 들고다닐 그
친구 그래도 그 집안 역사를 보면 불쌍하니 어디선가 잘살길 바랍니다.
첫댓글 그렇게 살다가 죽게 내비둬요.
^^ 연락안할겁니다..앞으로도...어차피 만나면 싸울듯...
ㅎㅎ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저희 조부모님도 이북서 공장 소유하고 집에는 돈자루에 보리밥 따윈 먹어본일 없는(쌀밥만 먹던) 집안이였지만 김일성 정권에 다 뺐기고 야반도주하여 월남하셨어요 그치만 진보와 김씨일가랑은 아무 상관 없다는건 알아요 그 분은 참으로 좁은 세계관을 가졌었나봅니다 사고방식이 전형적인 수꼴이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한편으론 불쌍하면서도 제 고등학교 친구는 외할아버지 가문이 이북에서 내려와도 박정희정권에 불의에 저항하셨는데.(양헌판사) 이친구는 아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한숨만 나옵니다그네옹주가 뭐가 좋다는겐지?심지어는 MB는 싫다면서 그네를 대타로 생각하는 꼴통들도 봤습니다.
부럽게도..근래 보기드문 필력이십니다요..거기다 허걱..제 글..홍보까지..^^..정우택의 충성주 못지않게..소줏잔에 제 체모를 담아마시며..추천 아쌀하게 남기고갑니다..이만 총총..
ㅎㅎ.감히 여쭈어봅니다.봉주 22회에 나오듯이 소주잔에 섞인 그 술의 체모가 답변하시기 곤란하시면 저희가 생각하는 그곳인지요? ㅎㅎ.즐거운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었고..구부정한 체모임에는 틀림없고..저의 머릿결은 곱슬이 아님이 확실하니..빠질곳은 그곳밖에 더 있나 싶고..빤쮸갈아입다..흘린게 아닌가 합니다..ㅡ.ㅡ
에효 .웃으면 안되는데.병원갔다오느라 이제 봤습니다.12 .19를 민주주의 회복의 날로 노력할때까지 화이팅.아 그리고 정우택이 박용진 대변인보고 막말 박용진이라 하니까 박용진 대변인 왈 "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우택은 관기 발언으로 그러면 안된다.했답니다." 그때 기자들이 킬킬 웃었다네요 . 제생각에 관기발언보다 털건배가 생각나서 웃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