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사부와 형의권 수련을 하고왔습니다..
요즘은 시험기간인데다 사부가 일이 좀 있어서 매주 세번씩 나가 수련하던걸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나가서 수련하네요..
사부는 어려서 산서형의권을 배우고 커서는 하북의 두 거장인 곽운심--손록당으로 이어지는계통과 유기란노사에서 전해져오는 형의권을 모두 익힌 보기 드문 분이시죠..
(여기서 하북 두 거장은 곽운심노사와 유기란노사를 말한것입니다..)
그동안 주로 곽운심--손록당노사 계통 위주로 수련을 해왔는데, 오늘은 유기란식 기세를 알려주시더군요..손록당노사와 유기란노사의 시작이 좀 틀리더군요..
손노사계통은 처음 기세시에 호포두를 단련하고,유노사 계통은 기세시에 調氣를 먼저 하고 호포두는 나중에 따로 단련합니다.결국 곽-손노사계열은 기격으로 시작하고,유노사 계열은 양생으로 시작한다는것이 틀리긴 하지만 종국에는 같은것이라합니다..그렇지만 각파의 장점이 각각 틀리더군요..삼체식시에 유노사식은 앞손이 응조의 형태를 정확하게 취하는 반면 손록당노사의 책에 나온 삼체식은(원래 손노사가 단련했던 삼체식과는 다른) 팔괘장의 영향으로 변형된 삼체식이 나오게됩니다..원래 손노사가 단련했던 삼체식은 손노사의 벽권사진을 보시면 아실거구요..유노사의 12형권중 후형이 손노사에 비해 변화가 많더군요..
후형 얘기가 나와서 예전에 들은 후형에 얽힌 곽운심 차의제 두 노사의 고사를 하나써보겠습니다.다른데 쎠져있는 거하고는 좀 다릅니다..별 큰 차이는 없지만.. ^^
곽운심노사는 알다시피 반보붕권으로 유명하지요..반보붕권으로 천하에 위명을 떨치고 있을시에 하루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곽운심의 사형인 차의제의 쿵푸가 뛰어나다고 염장을 지르고 사라집니다.. <-- 어디가나 이런X 항상 있습니다.. ^^
열받은 곽운심은 며칠을 걸어서 산서의 차의제의 집으로 찾아갑니다.차의제는 이미 곽운심이 비무하러 찾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차의제의 집문을 박차고 들어간 곽운심은 "사형 나 왔소! 지금 당장 겨뤄봅시다." 라고 소리쳤고..차의제는 며칠동안 오느라 피곤할테니 오늘은 쉬고 내일 겨루자고 하니..
곽운심이 냅다 붕권으로 치고 들어갑니다..이에 차의제는 후형으로 붕권을 흘리고 곽운심뒤로 돌아가 뒤통수를 후려치는데,곽운심 역시 몸을 돌려 다시 붕권으로 치고 들어가고,차의제 또 다시 후형으로.. 서너차례 수가 오갔고 서로 똑같은 수로만 상대의 수를 각각 파해하면서 공격해갔는데 승부가 나질 않자 서로의 기예에 탄복하고 같이 형의권을 연구했다고합니다..
음..쓰고나니 별 재미없네요.. -.-
다른곳에 쓰여진 곽운심노사가 벽을 뚫고 지나갔다는 고사가 사실이라면 곽운심노사가 그당시에 자신의 힘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셈이되니..그다지 좋은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상운상노사와 손록당노사의 고사는 다음에.. 역시 별 재미는 없지만 생각을 좀 하게하는 고사입니다..
아..그리고 한 친구가 그러던데..한국에도 어떤분이 악수할때 공력이 조절이 안돼서 다른사람 손이 부서져라고 한다더군요.. 혹시 만나게 되면 저보고 조심하라더군요.. 헐~
암튼 손노사의 순서가 無極->太極->虎抱頭->劈拳(삼체식완성자세) 인 반면에,
유노사의 기세는 無極->調氣->太極->起動兩腎->劈拳(삼체식완성자세) 순서가되네요..
오늘 모든 무술의 수련순서는 이렇게 된다고 말씀해주시네요..
1.정확한동작을 익히고 -> 2.分化 세세한동작 다시 교정 등 -> 3.刻骨 뼈에 새기고
-> 4.自動化 의 순서가 되는데..
그 단계를 거치는데 최소한 6번이상을 다시 교정받으면서 배워야 한다고 그러시네요..어떤 단계를 거쳐 교정을 하는지 듣기는 했는데 기억을 못하겠네요.. ^^;;
역시 6번째는 自動化가 되도록..
이것저것 배우는건 많은데 혼자 연공은 게을리하니..
발전은 없고 배우는건 매일매일 늘어만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