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파킨슨 사랑방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자유롭게쓰기 신발 벗어주고 간 사람
mk1000 추천 0 조회 90 20.02.05 00:43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0.02.05 00:49

    첫댓글 사랑방에 안 올리면 허전해서 조금 더 다듬어서 올립니다. 타카페서 보셨더라도 이해해 주셔요. ㅎ

  • 글을 읽는 내내 공감하며
    읽어 내려가다가..
    목젖에 울컥하며 맺히는데,
    글 말미에 님의
    독백같은 고백이랄까, 고백 같은 독백이랄까..
    에서 결국 참아내어지질 못하고..
    저는, 사랑방 붙박이 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이곳아니면 글을 볼수가..)

  • 작성자 20.02.05 08:32

    자꾸 나를 동정하는 글 느낌 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 들지 않아야 하는데 저 아는 횐우가 많이 안 좋아져서 더 심란하게 씌여졌는가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장미화관님!

  • 오해를 불러 일으켰군요.
    제가 울컥~하다가 끝내 뜨거운것을 삼켜야 했던 부분은..
    [자신에게 성실한 사람만이 타인에게도 성실할 수 있다는 나의 이야긴 거짓이었어, 나는 요즘 '신'이 되고자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해댔었어. 신은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만 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어, 이 세상에 착한 사람들이 불행하게 끝을 맺는 것을 숱하게 봤었기 때문이었어, 나의 곁을 떠나간 그 착한 사람들이 늘 가슴에 남아 밟히기 때문이었어. 이 세상엔 없는 그들이 나를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을 해 도약

  • 도약하려고 하지만, 나는 아직 멀었어...]
    라고 쓴 글 에서 였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했을 부분을 이렇게 깊은 성찰을 할수 있는 분이구나..하고서.

    처음 울컥 하게 했던 부분은 감동그자체인 mk1000님 특유의 필치로 쓰신
    '양말만 신은 맨발의 천사님' 모습에서 였구요.

    왜..
    mk1000님을 동정하는 느낌을 받게 해드렸는지..

  • 작성자 20.02.05 09:34

    그 뜻이 아니고요. 내가 나를 동정하는 거 같다는 뜻입니다.

    그 이야기가 제가 아는 환우가 더 많이 아파졌는데도 아무것도 못해주고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부분하고 이야기가 닿아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분들이 불행한 결말을 짓는 경우도 봤더랬죠. 예전 y대 나온 동생뻘 되는 사람 학원 강사였는데 무슨 일인지 알콜 중독이 빠졌어요 결국은 이혼 당했죠 그러더니 지하실 방으로 전락 했어요 사람이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어요. 거기서도 그치지 않고 더 추락해서 나중에는 밥을 아예 안 먹었어요 그리고 막걸리만 먹었어요 저는 도와줄 방법이 없었어요 연락이 안 돼서 한참만

  • 작성자 20.02.05 09:34

    @mk1000 갔더니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단층에 사는 사람이 나오길래 아래 지하실 방 사는 사람 어디갔냐고 했더니 그 사람이 자꾸 쓰러져서 119에 신고를 했더니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치료를 못 받으니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하더랍니다. 가족도 버린 그 사람을 어쩔 수 없이 구청에 신고를 해서 시설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얼마 전에 그 사람이 손을 몹시 떠는 걸 봤었어요 어느 날 자기 동창이 의사인데 찾아갔더니 기계에 넣더래요.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고 하면서 나한테 그러더라고요. 그 큰 눈이 휘둥그레 가지고 아무개님 나 무서운병 걸렸어요 파킨슨이래요. 그러더라고요 그때는 파킨슨이 뭔지 몰랐죠.

  • 작성자 20.02.05 09:55

    @mk1000 그때도 아무것도 못 해 주고 그 친구를 보냈어요. 마지막으로 나누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술 먹지 말고 치료를 받으라 하니까 나보고 그러더라고요 "ㅇㅇㅇ님 돈이 있어야 치료를 받죠?" 그게 가슴에 맺혔어요. 아무튼 저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다 챙기지 못 합니다 그렇게 해서 보낸 사람들이 있어요. 요즘에도 생겼어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눈에 밟히는 환우인데 살고 싶지 않다고 자꾸 죽는다는 거예요. 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너무 착한데 아무것도 못 해줍니다.

    오해하지 않습니다. 이해하실 거라는 생각이 앞서서 댓글이 그렇게 씌여진 것입니다. 장미화관님이 느끼시는 정서 많은 부분을 이미 공유하니 염려 마세요.

  • 작성자 20.02.05 09:56

    @mk1000 별 이야길 다하며 댓글이 장황하니 길어졌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장미화과님!

  • 20.02.05 12:51

    @mk1000 에구..하여간 밀크천님속은
    댓글까지도 지하1000m네요 ㅎ
    기이이~퍼요~~🤭

  • 작성자 20.02.05 13:26

    @파주댁 그러시는 파주댁님은 하산하셔야 겠어요. 근데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 떠날 파주댁님까지도 미리 대학병원에 맞기셨다면서요...

    제가 다른 건 다 시원치 않은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하나는 기가 막히게 척 보면 알아낸답니다.

    저는 말로 떡을 하는 사람이어요~~

  • 작성자 20.02.06 23:38

    읽어 주시고 공감해 수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고빈님!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