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하지말라
고전10;1-13
바울은 이스라엘 조상들의 실패한 역사를 소개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와 특권을
남용하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였고
신령한 은혜를 누린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상숭배를 하였고,
간음죄에 빠졌으며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시험할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도 이러한 사실들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은사를 받았지만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자랑의 기회로 삼고 자유와 특권을
남용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결국 이스라엘 백성처럼 멸망에 이르고 말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러한 유혹이
곧 시험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 13절 ‘
시험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는
구절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시험을 허락하시고
또한 시험을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고 증거합니다.
그렇다면 시험을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행동하여야 합니까?
첫째로;교만하면 악행하게 됩니다
본문 6절입니다. “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여기의 ‘악을 즐겨한’은 원어로 ‘카콘 에페뒤메산’인데 ‘
악을 열망하고 갈망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멸망한 원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악을 즐겨함에 있었던 것입니다.
죄를 짓고 멸망 받기를 자청하는 자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을 즐겨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은
어떠한 이유입니까?
악이 본연의 모습을 가리고 유익을 주는 것처럼
교묘하게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지 중에 악이 주는 쾌락을 즐겨하고 있다면
멸망이 엄습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행동을 하는 시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악을 행하는 시험에서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둘째로 ;교만하면 원망하게 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여기의 ‘원망하다’는 원어로 ‘에공귀산’인데 ‘
불만을 토하다’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대리자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있었던 것처럼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바울 자신이나 교회 지도자에게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원망의 배후에는 언제나 불신앙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처지와 현실로 인해 원망한다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부정하는 죄를 범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원망을 한다면
이는 진실한 믿음이 아닙니다.
시험을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원망의 시험에서 벗어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교만하면 자만하게 됩니다
본문 12절입니다. “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여기의 ‘선 줄로’는 원어로 ‘에스타나이’인데 ‘
아무런 흠이 없고 온전하다’는 의미입니다.
지식과 행위에 있어서 고린도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만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선민으로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고 여겼던 이스라엘 조상들도
결국 광야에서 멸망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만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만의식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인들 역시 성례를 거행하고 있기에
죄를 지으면서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만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바울은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의 안전을 지향하는 존재가 아니라
구원의 확실성을 부여잡고 달음질하는 존재입니다.
어떠한 인간적 조건도 시험에서 지켜주는
안전과 보장이 되지 못합니다.
구원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있습니다.
자신이 이루어놓은 신앙 업적이나 가지고 있는
특권이 범죄를 정당화시켜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자만이나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험을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자만에서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시험 밖에는 허락하지 아니하십니다.
또한 시험당할 때 피할 길을 내셔서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반드시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능히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악을 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만하지 말고 시험을 잘 감당하여 날마다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