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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PS] (10.15) 2023 MLB 챔피언십시리즈 프리뷰
브라이스 하퍼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2팀 중 이제 4팀 만이 살아남았다.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은 업셋의 향연이었다. 특히 디비전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승리한 팀은 휴스턴 뿐이며 정규시즌 승률 1-5위 팀이 모두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일어났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 3팀(애틀랜타, 볼티모어, 다저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1승9패(.100)다. 또한 디비전시리즈가 모두 4차전 이내에 끝나 이번 주말 포스트시즌 경기가 사라졌는데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하나도 열리지 않은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취 득점을 낸 팀의 성적은 15승7패(.682)이며 상대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시 14승1패(.933)다. 그만큼 홈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뜻이다. 현재 포스트시즌 홈런 1위 팀은 각각 13개를 기록한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다. 3위는 10개를 기록중인 휴스턴, 4위는 7개의 텍사스다. 정규시즌 홈런 1위 팀 애틀랜타(307개)는 4경기 홈런 3개에 그쳤다. 이처럼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기록과는 별개로 진행됐다. 따라서 오늘은 정규시즌 기록보다 포스트시즌 성적에 초점을 맞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팀의 전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023 포스트시즌 대진표
2023시즌 챔피언십시리즈 매치업
ALCS
텍사스(5번 시드) vs 휴스턴(2번 시드)
NLCS
애리조나(6번 시드) vs 필라델피아(4번 시드)
[ALCS] 텍사스(5번 시드) vs 휴스턴(2번 시드)
맥스 슈어저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포스트시즌에서의 '론스타 시리즈'는 역대 최초. 같은 주에 속한 두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맞대결도 역대 처음이다. 휴스턴이 아메리칸리그로 넘어온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텍사스의 압도적인 우위(53승23패)였지만 휴스턴이 본격적으로 강해진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늘 텍사스의 열세였다(39승79패). 특히 올해는 13번의 맞대결에서 휴스턴이 9번 승리했으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 우승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앞선 시리즈에서 보았듯이 정규시즌 성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스티 베이커(74)와 브루스 보치(68). 두 명장의 가을야구 맞대결 역시 흥미롭다. 둘은 각각 감독으로서 2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정규시즌 4276승과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정규시즌 통산 2000승 감독 간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2번째. 이전 기록은 조 토레 감독(LAD)과 토니 라루사 감독(STL)간의 2009년 NLDS 경기였다(LAD 3승). 베이커 감독과 보치 감독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2번째로 2012년 NLDS에서 보치의 샌프란시스코가 베이커의 신시내티를 상대로 2패 후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베이커 감독은 11년 만에 휴스턴에서 복수의 기회를 맞이했다. 참고로 보치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시리즈를 패한 적이 없다.
정규시즌 감독 최다승 순위
3731 - 코니 맥
2884 - 토니 라루사
2763 - 존 맥그로
2504 - 바비 콕스
2326 - 조 토레
2194 - 스파키 앤더슨
2183 - 더스티 베이커
2158 - 버키 해리스
2125 - 조 매카시
2093 - 브루스 보치
포스트시즌 감독 최다승 순위
84 - 조 토레
71 - 토니 라루사
67 - 바비 콕스
54 - 더스티 베이커
49 - 브루스 보치
45 - 데이브 로버츠
브루스 보치 챔피언십시리즈 성적
1998 NLCS : 샌디에고 4-2 애틀랜타
2010 NLCS : 샌프란시스코 4-2 필라델피아
2012 NLCS : 샌프란시스코 4-3 세인트루이스
2014 NLCS : 샌프란시스코 4-1 세인트루이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99승 팀 탬파베이(2승), 디비전시리즈에서 101승 팀 볼티모어(3승)를 전승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단순히 운으로 만들어낸 승리도 아니었다.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32득점, 12실점(득실차 +20)으로 타격과 마운드 모든 부분에서 두 팀을 압도했다. 특히 마운드의 선전이 놀라웠다. 슈어저(어깨)와 그레이(팔뚝)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선발진은 5경기에서 3승 ERA 2.22(28.1이닝 7자책)를 기록하며 불펜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볼디는 2번의 클러치 경기에 등판해 2승(ERA 1.32)에 성공. 가을 에이스의 모습을 증명했다. 불펜에서는 전경기에 나선 호세 르클럭(5이닝 1실점)과 롱릴리프 역할을 훌륭히 해낸 코디 브래드포드(3.2이닝 무실점)의 활약이 빛났다. 다만 채프먼(2.2이닝 4볼넷)과 버크(0.1이닝 2실점) 등 필승조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2023 PS 선발 ERA 순위
1.57 - 필라델피아(34.1이닝)
2.22 - 텍사스(28.1이닝)
2.55 - 애리조나(24.2이닝)
3.00 - 휴스턴(21.0이닝)
3.04 - 미네소타(26.2이닝)
2023 PS 텍사스 불펜 성적
르클럭 : 5경기 ERA 1.80 / WHIP 1.00
채프먼 : 3경기 ERA 0.00 / WHIP 1.88
스보츠 : 3경기 ERA 0.00 / WHIP 0.38
브래드포드 : 1경기 ERA 0.00 / WHIP 0.82
더닝 : 1경기 ERA 4.50 / WHIP 1.50
버크 : 1경기 ERA 54.00 / WHIP 6.00
스미스 : 1경기 ERA 0.00 / WHIP 0.00
역시나 텍사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최대 관심포인트는 슈어저의 합류 여부다. 디비전시리즈에 앞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으나 시리즈 합류가 불발됐던 슈어저는 최근 불펜 피칭 소화 후 "준비 완료"라는 멘트를 남기며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 합류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물론 한 달간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기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건 무리지만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슈어저의 존재 유무는 천지차이다. 아직 합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그레이도 마찬가지다. 슈어저와 그레이 모두 로스터에 오른다면 텍사스의 마운드는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일단 보치 감독은 조던 몽고메리(6일 휴식)를 1차전 선발로 발표했고, 2차전 선발은 이볼디(5일 휴식)가 유력하다. 몽고메리는 ALWC에서 탬파베이 상대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ALDS에서 볼티모어 상대 4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슈어저 통산 PS 성적
2011 : 4경기 1승1패 ERA 5.74
2012 : 3경기 1승 ERA 2.08
2013 : 4경기 2승1패 ERA 2.82
2014 : 1경기 1패 ERA 6.14
2016 : 2경기 1패 ERA 3.75
2017 : 2경기 1패 ERA 3.68
2019 : 6경기 3승 ERA 2.40 * WS 우승
2021 : 4경기 1패 ERA 2.16
2022 : 1경기 1패 ERA 13.50
통산 27경기(22선발) 7승7패 ERA 3.58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텍사스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2번의 시거(.429 .680 .857), 5번의 카터(.429 .619 .857), 8번의 영(.400 .409 .800)이 매번 출루와 장타를 만들어낸 덕분에 텍사스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미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는 시거는 존 안에 들어온 공에 대한 스윙률이 93.8%(15/16)이며 체이스 비율(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이 14.3%에 불과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시거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텍사스는 이번 시리즈 역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3 PS 출루율 순위(3경기 이상)
0.680 - 코리 시거(TEX)
0.619 - 에반 카터(TEX)
0.565 - 코빈 캐롤(ARI)
0.538 - 브라이스 하퍼(PHI)
0.538 - 트레이 터너(PHI)
0.538 - 거너 헨더슨(BAL)
휴스턴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업셋을 당하지 않은 팀이다. 정규시즌 홈 승률 .481(39승42패), 원정 승률 .630(51승30패)였던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역시 홈에서는 1승1패로 고전한 반면 원정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따라서 휴스턴에게 홈 어드밴티지는 그다지 좋은 이점이 아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의 최대 약점은 바로 선발진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이 3승(벌랜더, 하비에르, 얼퀴디)을 거두기는 했지만 하비에르는 5개의 볼넷을 내줬고, 얼퀴디도 2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작년까지 가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발데스의 컨디션 저하가 뼈아프다. 발데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4.1이닝 5실점 패전을 안는 등 최근 3경기 ERA가 9.22에 달한다. 따라서 에이스 벌랜더가 1차전에서 무너진다면 휴스턴의 시리즈는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벌랜더 통산 PS 성적
DS : 15경기 9승1패 ERA 2.86
CS : 12경기 7승4패 ERA 3.01
WS : 9경기 1승6패 ERA 5.63
1차전 : 13경기 7승 3패 ERA 4.61
통산 PS : 36경기 17승11패 ERA 3.54
다만 불펜의 전력은 휴스턴이 텍사스보다 한 수 위다. 휴스턴은 라이언 프레슬리(34)라는 확실한 마무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레슬리는 202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21경기 9세이브 ERA 0.40의 무결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아브레유, 메이탄, 네리스 등 휴스턴의 필승조 역시 포스트시즌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휴스턴 불펜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2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K/9 15.60). 반면 텍사스 불펜은 정규시즌에서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18피홈런 / ERA 7.55 / 피OPS 0.916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시리즈가 더욱 불안하다.
디비전시리즈 불펜 K/9
15.60 - 휴스턴
10.13 - LA 다저스
9.95 - 미네소타
9.82 - 애리조나
9.82 - 애틀랜타
9.49 - 텍사스
8.50 - 볼티모어
5.65 - 필라델피아
프레슬리 최근 PS 성적
2020 : 7경기 4세이브 ERA 2.45
2021 : 9경기 1세이브 ERA 0.93
2022 : 10경기 6세이브 ERA 0.00
2023 : 2경기 2세이브 ERA 0.00
요르단 알바레스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괴물' 요르단 알바레스(26)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4홈런 6타점 OPS 1.784를 기록한 알바레스는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장타율 역대 4위(1.313)에 이름을 올렸다. 알바레스의 활약보다 더 놀라웠던 건 베테랑 아브레유(36)의 부활이다. 올해 3년 5850만 달러 계약으로 휴스턴에 입단한 아브레유는 8월까지 OPS .646을 기록하는 등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9월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6경기 7홈런 28타점으로 9월을 마감한 아브레유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3홈런 8타점를 기록. 4번타자 카일 터커(.143 .294 .214)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웠다. 알바레스와 아브레유 쿠바 듀오의 활약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어진다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휴스턴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PS 단일 시리즈 장타율 순위
1.727 - 루 게릭(1928 WS)
1.375 - 후안 곤잘레스(1996 ALDS)
1.375 - 베이브 루스(1928 WS)
1.313 - 요르단 알바레스(2023 ALDS)
알바레스 통산 PS 성적
DS - 16경기 7홈런 OPS 1.209
CS - 16경기 1홈런 OPS 0.777
WS - 19경기 2홈런 OPS 0.692
9월 이후 AL 타점 순위
28 - 호세 아브레유(HOU)
25 - 스펜서 토컬슨(DET)
23 - 로이스 루이스(MIN)
23 - 살바도르 페레스(KC)
21 - J.P. 크로포드(SEA)
ALCS 디애슬레틱 전문가 예상
텍사스 승 - 61%
휴스턴 승 - 39%
[NLCS] 애리조나(6번 시드) vs 필라델피아(4번 시드)
(왼쪽부터) 알렉 토마스 - 코빈 캐롤 - 크리스티안 워커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내셔널리그의 거함' 애틀랜타(104승)와 LA 다저스(100승)를 꺾은 두 팀이 만났다. 필라델피아는 두 시즌 연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꺾었으며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16승을 더 올린 다저스를 3-0으로 대파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의 공통점은 타선의 에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걸맞은 펼쳤다는 점이다. 다저스의 베츠&프리먼이 21타수 1안타, 애틀랜타의 아쿠냐&올슨이 0홈런에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하퍼 3홈런 OPS 1.380)와 애리조나(캐롤 2홈런 OPS 1.389)에게 그런 문제는 없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팀은 애리조나였다. 특히 타선의 활약이 놀라웠다. 정규시즌 16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2위에 그쳤던 애리조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포스트시즌 첫 5경기 13홈런은 역대 2위 기록이다(2020년 양키스 14홈런). 특정 선수에게 집중된 홈런도 아니었다. 팀 내 홈런 1위는 3개를 기록한 가브레일 모레노(23)이며 8명의 타자가 골고루 손맛을 봤다. 2000년생 트리오 모레노(3홈런), 캐롤(2홈런), 토마스(2홈런)는 7홈런을 합작했다. 애초에 기동력이 최대 강점인 애리조나는 파워가 아닌 발로도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흔들 수 있다(5경기 7도루). 필라델피아 투수진이 기세를 탄 애리조나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 지 지켜보자.
PS 팀 홈런 순위
13 - 애리조나(5G)
13 - 필라델피아(6G)
10 - 휴스턴(4G)
7 - 텍사스(5G)
7 - 미네소타(6G)
PS 첫 5경기 최다 홈런
14 - 뉴욕 양키스(2020)
13 - 애리조나(2023)
12 - 탬파베이(2020)
12 - 시카고 컵스(2015)
PS 연속 경기 홈런 순위
23 - 뉴욕 양키스(2019-22)
16 - 애리조나(2007-23) *진행 중
14 - LA 다저스(2020-21)
14 - 휴스턴(2017-18)
다저스 상대 3-0 승리를 거둠으로써 애리조나는 갤런과 켈리 원투펀치를 1,2차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3-4선발은 필라델피아가 더 우세하기 때문에 애리조나는 반드시 1,2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특히 1차전 선발 갤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필라델피아 상대 통산 5경기 3승1패 ERA 2.22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갤런은 올 시즌 원정 성적(5승6패 ERA 4.42)이 홈 성적(12승3패 ERA 2.47)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 게다가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 원정 분위기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무대다. 만약 갤런이 이 압박감을 극복하고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다면 시리즈 분위기는 확실히 애리조나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또한 이 경우 러벨로 감독은 갤런의 3일 휴식 후 4차전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갤런 3일 휴식 후 등판 경험 0회).
애리조나 PS 선발 성적
갤런 - 2경기 2승 ERA 3.18
켈리 - 1경기 1승 ERA 0.00
팟 - 2경기 ERA 3.86
'2년 연속 NLCS 진출' 필라델피아 필리스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발표하는 디애슬레틱 전문가들의 승리 예상 투표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가장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모든 전문가들이 NLCS 승리 팀을 필라델피아로 예상한 것이다. 애리조나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필라델피아의 홈 어드밴티지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 경기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시티즌스뱅크파크 포스트시즌 승률이 0.703(26승11패)에 달한다. 이는 가을야구가 30경기 이상 열린 구장 중 역대 최고기록에 해당한다. 최근 2년 월드시리즈를 제외한 홈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9전 전승과 함께 득실차 +39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톰슨 감독은 "때로는 귀가 먹먹해질 때도 있다" "관중들의 환호는 우리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며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며 경기장의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정했다. 애리조나의 젊은 선수들이 필라델피아 원정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PS 구장 최고 승률(30경기 이상)
0.703 - 필라델피아 at 시티즌스뱅크파크(26승11패)
0.667 - 뉴욕 메츠 at 셰이 스타디움(26승13패)
0.660 - 세인트루이스 at 부시스타디움(35승18패)
필라델피아 최근 2년 PS 홈 성적
2022 - 6승2패 / 득실차 +21
2023 - 4승0패 / 득실차 +19
최근 2년 PS 홈 10승2패 / 득실차 +40
애리조나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 역시 윌러와 놀라 원투펀치를 1,2차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윌러는 2경기 ERA 2.08(13이닝 3자책), 놀라는 2경기 ERA 1.42(12.2이닝 2자책)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에이스의 모습을 증명했다. 따라서 1,2차전 윌러와 놀라의 부진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가을사나이 레인저 수아레스(28)의 존재감도 크다. 수아레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 3승 1세이브 ERA 1.16을 기록 중이며 팀은 수아레스가 등판한 7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애리조나와 달리 4선발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투수(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두 팀의 원투펀치(갤런&켈리 / 윌러&놀라)가 동등하다고 봤을 때 하위 선발은 필라델피아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필라델피아 PS 선발 성적
윌러 - 2경기 1승 ERA 2.08
놀라 - 2경기 2승 ERA 1.42
수아레스 - 2경기 1승 ERA 1.04
PS 승리요정 수아레스
[2022 PS]
NLDS 1 : (선발)3.1이닝 1실점 *팀 승리
NLCS 3 : (선발)5.0이닝 1자책 *팀 승리
NLCS 5 : (불펜)0.2이닝 0실점 *팀 승리
WS 1 : (불펜) 0.2이닝 0실점 *팀 승리
WS 3 : (선발) 5.0이닝 0실점 *팀 승리
[2023 PS]
NLDS 1 : (선발)3.2이닝 0실점 *팀 승리
NLDS 4 : (선발)5.0이닝 1자책 *팀 승리
통산 7경기(5선발) 3승 1세이브 ERA 1.16
2년 차 감독 롭 톰슨의 과감한 경기 운영 능력도 충분히 칭찬할 만 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면 톰슨 감독의 투수 교체는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졌다. 특히 디비전시리즈 1차전과 4차전 애틀랜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 운영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러벨로 감독 역시 시월드, 긴켈, 맨티플라이, 살프랭크 등 스타일 다른 불펜 투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훌륭한 불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 1위는 필라델피아(6경기 ERA 1.45), 2위는 애리조나(5경기 ERA 1.77)다. 톰슨 감독과 러벨로 감독의 불펜 운영 싸움 역시 이번 시리즈의 큰 관전포인트다.
2023 PS 불펜 ERA 순위(3경기 이상)
1.45 - 필라델피아
1.77 - 애리조나
2.16 - 텍사스
2.45 - 애틀랜타
2.53 - LA 다저스
필라델피아의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NLCS 5차전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하퍼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3홈런 5타점 OPS 1.765를 기록하며 자신이 왜 슈퍼스타인지를 보여줬다. 하퍼의 최근 2년 포스트시즌 성적은 23경기 9홈런 18타점 OPS 1.216이다. 덕아웃과 그라운드 모든 곳에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하퍼의 존재여부가 필라델피아의 최대 장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필라델피아는 골칫덩이였던 카스티야노스까지 부활하고 말았다.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21경기 무홈런에 그쳐있던 카스티야노스는 NLDS 3-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최초의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필라델피아는 4명의 선수(터너, 카스티야노스, 하퍼, 마시)가 OPS 1.000을 넘어선다.
'만제왕' 하퍼 최근 2년 PS 성적
2022 - 17경기 타율 .349 6홈런 13타점 OPS 1.160
2023 - 6경기 타율 .368 3홈런 5타점 OPS 1.381
23경기 타율 .354 9홈런 18타점 OPS 1.216
2023 PS 필라델피아 팀 내 OPS 순위
1.455 - 트레이 터너(2홈런)
1.440 - 닉 카스티야노스(4홈런)
1.380 - 브라이스 하퍼(3홈런)
1.043 - 브랜든 마시(1홈런)
0.969 - JT 리얼무토(2홈런)
NLCS 디애슬레틱 전문가 예상
필라델피아 승 - 100%
애리조나 승 - 0%
WS 우승 팀 디애슬레틱 전문가 예상
필라델피아 - 82.6%
휴스턴 - 13%
텍사스 - 4.3%
애리조나 - 0%
내일(16일) 챔피언십시리즈 중계(SPOTV)
09시15분 - 텍사스(몽고메리) vs 휴스턴(벌랜더)
* 캐스터 백승협 / 해설 손건영
[출처] [오늘의PS] (10.15) 2023 MLB 챔피언십시리즈 프리뷰|작성자 최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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