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의 130층짜리(540m) 초고층빌딩 건립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내ㆍ외부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초고층 빌딩 건축이 무산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서울시 DMC과 관계자는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에 130층짜리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 2월 기본계획 발표 이후 확고부동하게 유지됐던 서울시의 초고층 빌딩 건립 의지가 처음으로 '짓지 않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서울시는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한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을 지난해 말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시정개발연구원은 3월까지 용역 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4월 중 130층 빌딩 건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 100층 이상을 고집할 이유가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초고층 건축을 포기할 경우 주거시설을 넣지 않고도 사업성이 나올 수 있는 60층 전후의 랜드마크 건물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방향을 선회한 것은 분양가상한제(분양가를 표준건축비에 땅값을 더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제도)가 도입되면 초고층빌딩의 사업성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초고층 빌딩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은 초고층 빌딩의 주거비율이 30%는 돼야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00층 이상 층수를 올리면 건축비가 60층대에 비해 1.7배 급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상암DMC 근처에 아파트 물량이 충분한데다 디지털 미디어 시티 본래의 기능이 퇴색할 수도 있어 주거시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마당에 분양가상한제마저 도입되면 주거비율이 40~50%까지 높아져야 사업성을 맞출 수있다. 이를 서울시가 수용하기는 무리다.
또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100층 이상 빌딩들이 송파구 잠실동,용산 철도차량기지,중구 세운상가,뚝섬 등 여러곳에서 추진 중이어서 굳이 서울시까지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지적도 최근 들어 많이 나왔다.
서울시는 100층짜리 빌딩이 많아지면 업무시설 공급과잉으로 오피스시장이 크게 침체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사례를 감안할 때 100층짜리 빌딩이 하나만 들어와도 서울시내 전체 오피스시장이 2~3년간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는 별도로 아직 공급되지 않은 DMC 내 18개 필지 중 현재 주상복합용지로 잡혀 있는 B1ㆍB2ㆍB3지구를 업무용지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3개 부지 모두를 업무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거의 도달했다"며 "업무용지로 바꾸더라도 DMC 내의 주택 수요는 인근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거 왠지 불안합니다
무산될 가능성도 상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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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무산되면 어떻게 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