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평소와 다름없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조금 늦장을 부리다 보니 평소보다 10분쯤 늦게 집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용봉동에 사는지라 버스를 탑니다. 그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날씨는 춥고 버스는 오지 않고... 30분쯤 되어서 늦은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버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만원이더군요. 그냥 정류장을 지나치고... 저는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후 금방 버스가 다시 왔지만 역시 지나쳤습니다. 40분을 넘어가면서 초조함은 극에 달했었죠. 다시 버스가 옵니다.
"이제는 탈수 있겠구나... 아슬아슬하지만 지각은 안하겠군."
근데... 아 정말 미치겠더군요. 버스는 또다시 저를 외면하고 달립니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8시가 다 되어서 버스를 타고 8시 10분쯤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2학년 들어와서, 몸이 안좋아서 조금 늦어져 1,2번 한걸 빼면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았기에, 학교에 오면서 계속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조금 게을러서 버스를 타지 못한 거라고 자위하면서, 벌을 받더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교문을 들어섰습니다.
지각 단속이 없기를 바랬지만, 교감선생님께서 지키고 계시더군요.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탄 몇명과 다른 학생들이 모여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청소라도 시키는건가? 할수없지 뭐... 억울하지만 내가 지각했으니."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교감선생님께서 다가오시더군요. 그리고... 제 뺨을 때렸습니다. 그것도 양 손을 사용하여 저의 얼굴을 찌그려뜨리려는듯이 한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 맞았습니다.
교감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왜, 맞아서 억울허냐?"
...저는 그때 살인충동을 느꼈습니다.
저의 사정을 제외하더라도 지각 하나 했다고 그렇게까지 뺨을 때립니까? 진짜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데리로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얼마 후 제 담임이신 K모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후우, 그냥 가는게 아니라 갑자기 헤드락을 걸더군요. 사정을 말해도 듣는 둥 마는둥... 아까 맞은 뺨이 얼얼해 죽겠는데 계속 끌고 갑니다. 정말 억울해서 울고 싶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지각이 그렇게 죽일 죕니까?? 지금도 진짜 억울합니다.
위 글의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저는 단지 평소보다 10분정도 늦은 죄밖에 없고, 꿀리는것도 없기에 이 글을 올리고 실명을 밝힙니다.
교감선생님의 부당한 체벌이 없길 바라며, 학교에서 요청을 해서라도 용봉동 - 학교간 버스 노선을 증설했으면 합니다.
※ 이 글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투고되었습니다.
※ 글이 조용히 삭제되고 교무실에 끌려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제 목 송제훈군 입원했습니다
작성자 오지균 조회 : 120 작성일 : 2005/11/21 17:48
우선 익명으로 뒤에서 비겁하게
떠드는 건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실명으로 글을 씁니다.
솔직히
이게 말이됩니까.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교사로서 어른으로써.
저희에게 모범이 되셔야할 교감 선생님께서
단지 한번의 지각때문에
뺨을 여러번 맞은 학생이 글을 올렸다고 해서
무차별하게 때려서 학생이 코피가 심하게 흐를때까지.
또 고막이 터지기 직전까지
[현재 귀가 양쪽 차이나게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때린다는게 말이됩니까
정말 이건 아닙니다.
현재 제훈이는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간상태입니다.
정말 이렇게 되면
"교육"을 해야할 학교에서 "폭력"을 학생에게 행사한다.라고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 밖에 보여 지지 않습니다
이글을 올렸다고해서 미친사람 취급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글을 올렸다고 해서 단지 "건방지단"이유로
제훈이 처럼 심하게 맞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먼저 말했듯이
"지금 상황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보는 관점이 객관적인 관점이 아니라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부디
건방지다는 태도 만으로 읽지 말아주시고.
한발짝 물러나셔서 읽는태도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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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송제훈군이 상태가 심각하여
입원하였습니다
교감선생님이 책임을 지실 때까지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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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현군의 의견입니다.
..충격/
이게 사실일지는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이건 그대로 방치해야될 사건이 아닙니다. 분명히 우리에게는 이런 글을 올림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할 능력도 있고 권한도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제가 지각했을때 교감선생님이 3학년 형들의 뺨을 때리시면서 억울하면 글올려 이런식으로 말씀하신적이 있으실껍니다. 그런데 때리시다뇨 ? 건방져서 때렸습니까 ? 전 분명히 들었습니다. 억울하면 글올리라고 . 하지만 그 결과가 뭡니까 . 제훈이는 지금 위에서 말한듯이 치료해야 될상태라 합니다. 이건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고 절대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 교감선생님께서도 여기에 글을 올리셔서 입장을분명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살레시오를 좀먹는 좀벌레는 꼭 우리만이 아닐수도 있다는거 생각해 보셨나요.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피해보는건 우리들 입니다. 우리들도 잘못이 있다는건 저희들도 알고 충분히 반성중입니다.
제발 제발 . 저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이해해주십시오 .
세대차이란게 이런걸까요 . 분명히 제훈이에게 건방지다고 뺨을 .... 솔직히 정말 또 때리실까 했습니다만..
교감선생님의 입장과 의견을 우리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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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미션스쿨에서 벌어진 교사의 학생폭력 사태에 말이 막힙니다.
작성자 2학년 제훈 아빠 조회 : 25 작성일 : 2005/11/21 22:22
오늘 사무실에서 바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교감이라는 분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느닷없이 제훈이에게 체벌을 좀 했다는 말을 하길래 무척 기분이 나빳지만 뭔가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죄송하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체벌한 그 이유가 단지 지각을 한 것뿐이라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중학교를 70년대 말에 다녔지만 소위 유신시대라는 그 무렵에도 지각했다고 해서 뺨을 때리는 일은 흔치 않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무작정 사과보다는 뺨을 때린 별일 아닌 것으로(?) 제훈이가 홈페이지에 글까지 올렸다며 상당히 불쾌한 감정이 전화선을 타고 전해져 왔습니다.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감정을 누르고 교감이라는 분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고교시절 수학시간에 그야말로 별 일 아닌걸로 유일하게 뺨을 한 대 맞은게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기분 나쁜 추억이 있다며 좋은 의도로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할지라도 상대방 학생 입장에서는 극히 비교육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전 학생 한 사람의 일생은 좋은 선생님 한 분을 제대로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좋지 않은 선생님 한 분 잘못 만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고교 시절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대학입시에 성공한 추억이 있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깨달은 체험도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불쾌한 감정을 누그리고 약 10여분에 걸친 통화를 일단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러나 교감이라는 분과 전화를 끊은지 얼마 안되어서 저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금후에 제훈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 다음과 같은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훈 왈,.."아빠.. 아까 교감선생님이 아빠한테 전화할때 난 코피를 흘리고 있는데 교감선생님은 그 옆에서 70-80%정도 상황을 왜곡해서 아빠한테 전화를 하면서 별일 아니라고 하고 있었어"라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이 사태를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무슨 특기적성 교실인가 하는 옆 계단에 제훈이를 따로 불러 무려 40여분에 걸쳐 한 말 또하고 또하며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제훈이 뺨을 4-5회나 더 때렸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저녁 8시가 다 되어 퇴근한 후에 제훈이가 입원한 병원에 가보니 그때까지도 뺨에 손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어 놓았습니다. 그 충격에 당시 코피를 흘렸다는군요. 뺨을 맞고 코피를 흘릴 정도라면 일단 단순한 교육효과를 기대한 체벌과는 먼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학생이 맞아서 코피를 흘리면 일단 병원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우는 애는 내 버려둔 채로 그 옆에서 아빠에게 전화해서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사과하는 것처럼 '별일 아닌데 제훈이가 오버해서 여기저기 글이나 올린다'라는 취지의 전화를 학부모에게 할 수 있는겁니까...
그런 정도의 상식을 지닌 분이 현직으로 교단에 서 계시는 것은 이해하기 힘이 드는군요...
더군다나 얼마전에 교육부에선가 학교체벌규정인가를 만들어 체벌을 할 경우에는 기합을 주던지 매를 사용하여야 하며 사전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규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군대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따귀를 그처럼 일상적으로, 그것도 교육현장에서 때리고 있다니.. 말이 안나옵니다.
일단 오늘 일어난 일을 비롯해 최근의 과정을 그냥 묵과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해 봅니다.
이 글을 읽는 제훈이 친구, 선후배 여러분,,,
최근 제훈이와 같은 이유로 혹은 그외 사유로 교감이라는 분에게 다소 심하다고 생각되는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으시면 전화 바랍니다.
오늘일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생각인데 일단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휴대폰은 011-620-0420입니다.
참고로, 감정에 치우쳐 사실을 과장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최근 사례를 부탁합니다.
참고로 아빠가 생각하는 제훈이는 성장이 다소 늦어 체격이 왜소해 초등학생 정도의 체구를 지니고는 있습니다만 생각은 깊어서 고등학생 수준의 사고를 자랑하는 매우 차분한 아이입니다..
고의로 지각한것도 아니고 만원버스를 3-4차례 놓쳐 10여분 지각한 것이 뺨을 맞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었을까요.
더군다나 지난주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교감이라는 분에게 전화를 받고서야 비로소 이런 사태를 알았습니다.
평소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생각하고 있는 평범한 아빠가 소위 미션스쿨이라는 살레시오중학교에 벌어진 행태에 심한 배반감과 함께 치를 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