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다리질환으로 수술을 하고 남는시간에 웹서핑을 하다가 수집 및 조립을 결심한 조이드. 손쉬운 조립과 실감나는 가동도 큰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예전 기억을 되돌아보게하는 조이드의 향수 때문이었습니다.
아직까진 무슨이유인진 모르지만 저는 교환, 온라인구매 없이 큰 가방을 들쳐메고 서울 및 경기도의 모형판매점과 대형 완구점을 무대로 오프라인에서 조이드를 구입하여 왔습니다. 마치 회를 먹기 위해서 횟집을 가는 방법보다는 낚시터로 찾아가 직접 월척을 낚고자 하는 마음이랄까요.
한정판, 구판은 본적도 거의 없었지만 보고도 구입하지 않았으며 퓨쳐스나 제네시스, 블록스 또한 구입목록에서 제외시켰습니다. 당연히 둔한 손을 가진 제게 무리인데다 가동도 못하는 고토제 역시 아웃. 오로지 신판 조이드만 사오고 있죠. 그냥 제 취향입니다. ㅎㅎ
덕분에 전부 흔한것들만 구했고 시간과 교통비의 불필요한 소비도 모자라 웃돈주고 산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예전에 문방구 유리창에 비친 조이드를 한참 구경만 하다가 지나쳤던 옛날 기억을 지워버리기에 지금과 같은 방법이 가져다주는 쾌감이 큽니다.
각설하고, 혹여나 저같은 분들이 있을까봐 오프라인에서 조이드를 구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간략한 정보를 두서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방법
가장 쉬운방법은 대형 프라전문점이나 아카데미 총판, 대리점을 찾아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몇가지를 사실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구로, 잠실, 삼산 롯데마트에 위치한 토이저러스를 찾는 것입니다. 구로를 제외하고 거의 10종도 채 되지않는 제네시스 상품 위주지만 그나마 건질 확률이 높습니다.(전 제네시스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예전 조이드같지 않아서 입니다) 세번째는 일반 할인마트 완구코너를 찾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6개월전까지만 해도 훌륭한 구입경로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한정된 몇몇 모델을 제외하고는 구입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할인점 특성상 한번 들어갔다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서 시간상의 손해가 막심하더군요.
마지막 방법은 초, 중등학교 근처 문구점에 무작정 들어가 먼지가 듬뿍 묻어있는 보물을 캐는 방법입니다. 가장 성공률이 낮지만 그만큼 쾌감이 높은 방법이죠. 조이드 찾으러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기 뻘쭘해서 젤러펜 사들고 나오기를 수십차례. 이렇게 구입한 펜 종류만 30자루정도 되겠네요.(직장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 단 두개의 조이드를 얻는데 그쳤지만 가끔은 계속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동네 문방구 들렀다가 세이버타이거를 구했다던 어느분의 경험담은 저로하여금 평일 내내 격무에 시달리고도 약속없는 주말께 어김없이 집을 나서 이짓을 그만두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2. 주로 구할수 있는 조이드.
제가 자주 들른 곳은 안양, 군포, 의왕, 수원, 오산 및 서울 일원의 할인마트였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때 롯데마트에선 거의 없다고 보면 무방하며 이마트의 경우 아직 재고처리를 안한 매장의 아카데미 코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많이 취급하는 곳은 홈플러스인데, 그나마도 취급품이 극히 한정적입니다. 지겨운 소울타이거는 거의 모든 홈플러스에 다 있다고 보시면 되고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및 무라사메, 무겐, 하야테 라이거등 고양이류가 주를 이루는데 이를 제외하면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토이저러스나 대형 완구점, 프라 전문점, 아카데미 대리점등의 구입 루트가 현재는 가장 효과적인 구입방법입니다. 근데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앞서 언급한 고양이류 말고도 꽤 많은 종류의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을 순례하며 자주 눈에 띈 조이드들 순위(블록스 제외)
1. 소울 타이거 <- 단연코 1위. 장담하는데 한국에서 현재 가장 많이 풀린 상품.
2. 퓨쳐스 에너지 라이거, 브래스틀 타이거 <- 소울 타이거와 함께 할인점을 호령하는 삼총사
3. 무라사메, 무겐, 하야테라이거등 고양이류(예거는 아직까지 못봤음)와 대부분의 바이오조이드
4. 소형 태엽 조이드(자벳, 고도스 등. 소형은 관심밖이라 별로 눈여겨보지 않음), 대부분의 제네시스 제품(레인보우자크, 랜스택, 뱀부리온, 소드 울프, 하운드 솔저)
5. 커멘드 울프류 모두와 라이트닝 사익스, 라이거제로 피닉스, 슈나이더, 예거 <- 제가 모으고 있는 신판조이드이지만 너무 흔해서 사지않고있는것들입니다.
6. 제노 브레이커, 데드 보더, 길 드래곤(대형이지만 이것도 흔함) <- 이것들도 살펴보면 웬만한데 다 있음. 그것도 여러개씩.
7. 디바이슨(구입), 디메트로돈(구입), 퓨쳐스 버스터 퓌러, 몰가 캐노리, 구스타프 문베이용<- 은근히 자주 볼수있는것들. 특히 디메트로돈은 몇몇 홈플러스에서 아직도 4900원에 판매중.
8. 아이언 콩(구입), 데스 스팅거, 레드 혼(구입), 캐논포트, 헤비 라이모스 <- 아직은 맘만 먹으면 전문매장 한두번 발품으로 구할 수 있는것들
9. 블레이드 라이거(구입), 고르도스(구입), 개룡휘 진 <- 아직은 입수가 어렵지 않으나 곧 씨가 마를 제품들
10. 건블래스터(구입), 살라만다(구입), 엘레판더(구입), 쾨니히 울프(구입) <- 멸종을 앞둔 조이드들
etc. 발견은 했으나 앗차하고 구하지 못했거나 운좋게 구입한 조이드들.-> 세이스모 사우르스(구입), 퓨쳐스 얼티밋 세이스모(구입), 워딕(구입), 브라키오스, 스톰 소더, 데스 레이저, 캐논 토터스, 돈트레스, 쉐도우 암 리자드 등등등
* 조이드를 시작한 이상 언젠가는 꼭 구하고 싶은, 그러나 실물을 구경조차 못한 물건들-> 매드썬더, 울트라 사우르스, 세이버타이거, 고쥬라스, 데스 사우러, 고쥬라스 기가, 다크 스파이너 등등.
3. 제가 다녀갔고 조이드를 판매하는것을 확인한 점포들과 주요 판매물품(블록스 제외)
-> 제가 다녀간 후에 품절될 수 있으니 지금기준으로 재고 남았다고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하나밖에 없었는데 제가 사서 품절된 품목은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
* 대부분의 홈플러스(하지만 소울타이거,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브래스틀 이외의 것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 종종 커맨드울프나 디메트로돈)
* 잠실 토이저러스(제네시스와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제외하곤 없음. 조만간 자리를 뺄것으로 예상됨)
* 구로 토이저러스(레드혼, 데스스팅거, 데드보더, 아이언콩, 구스타프, 라이트닝사익스, 커맨드울프류, 퓨쳐스 버스터 퓌러 및 에너지라이거, 대부분의 제네시스와 바이오조이드)
* 용산 아카데미(엘레판더, 구스타프, 디바이슨, 데드보더, 아이언 콩, 고도스, 살라만다, 디메트로돈, 데스 스팅거, 라이트닝 사익스, 라이거제로 종류, 꽤 많은 종류의 제네시스와 바이오조이드 시리즈 판매중)
* 아셈하비(블레이드라이거, 데드보더, 디바이슨, 아이언콩, 레드혼, 커맨드울프, 데스스팅거, 라이트닝 사익스, 라이거제로류, 개룡휘 진, 건블래스터,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버스터 퓌러, 대부분의 제네시스와 약간의 바이오조이드)
* 신용산역 부근 완구 전문점(상호 모름, 노란색 간판): 레드혼, 데스스팅거, 아이언콩, 라이트닝 사익스, 구스타프, 개룡휘진, 고르도스, 커맨드울프, 건블래스터, 라이거 제로류,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대부분의 제네시스 및 바이오조이드)
* 평촌 토이뉴스: 데스 스팅거, 대부분의 제네시스 및 일부 바이오조이드, 커맨드 울프)
* 천호 아카데미: 라이거 제로류, 고르도스, 아이언콩, 레드혼, 라이트닝 사익스, 개룡휘 진,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및 대부분의 제네시스와 바이오조이드)
*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 하비샵: 대부분의 제네시스, 바이오조이드, 구스타프, 라이트닝 사익스, 커맨드 울프, 디바이슨
* 수원역 애니랜드: 고르도스, 데드보더, 라이트닝 사익스, 고도스, 디바이슨, 커맨드 울프, 일부 제네시스 및 바이오조이드
* 비산동 이마트: 길드래곤, 일부 제네시스 및 바이오조이드
* 산본 이마트: 브래스틀 타이거, 퓨쳐스 에너지라이거
혹시 제 정보가 오프라인으로 조이드 구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연휴 끝났는데 열심히 일하시고 즐조이드 하세요. 저에게도 좋은 정보좀 주시구요 ㅎㅎㅎ
첫댓글 블럭스 정보도 좀 알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구로 토이저러스에는 디플로건즈 재고가 꽤 있더라구요.
호 저 많은곳을 일일이 기억하신다는게 대단하시네요 아니면 리스트를 적어놔서 작성해 놓으시는지 ㅎ 과거 2002,3년쯤엔 문방구에 먼지쌓인 구판이 종종 있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신판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군요 아카데미에서 수입을 하지 않는 이상 지금 보이지 않는 녀석들은 앞으로도 매장에서 볼 일이 없을 테니까요
와 엄청난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보다도 조이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_-)d 데드보더가 아직도 있다니 한마리 정도 구해봐야겠네요 ^^
오 디메트로돈은 아예 염가 판매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오프라인 매장은 많지 않지만 동대문 완구골목에 있는 아카데미에 신판이 종종 다수 입고 되기도 합니다 ^^
온라인보다 힘든점이 다소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것 참으로 예전에 느끼던 기쁨이죠^^* / 조이드 열정과 오프라인에 대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요새는 어딜 가더라도 문방구를 기웃거리게 됩니다.들어가서 보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문밖을 서성인다는....
흘... 산본 이마트도 들르셨다니 대단하신데요^^. 중심상가 맨 끝(중앙공원방향)에서 이마트 반대방향 끝으로 6단지쪽으로 가시다보면 안경점 건물 지하 1층에 모형매장이 있는데, 라제, 세이스모, 레드혼, 데스레이져, 와이츠울프, 데스스팅거, 제노브레이커, 에보드라이브 고쥬/레드혼, 고토 제노/실드/블라 등 물건이 꽤 있습니다. 가격은 정가에서 10% 할인해서 팔고요
저도 예전에 한국에 있을 당시, 완구 소매점이나 문방구 같은 곳이 보이면 들어가서 살펴 보긴 했었습니다만... 글을 읽어보니 옛생각이 납니다. ^^ 제가 중학생때는 영실업에서 직수입해서 팔아서 넘쳐났었는데요... 대학생때 망하는 문방구서 구판 울트라를 반값에 산거 정도가 구입 잘했다구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
저도 어디 갈 때마다 문방구 습격 개 노가다로 귀한거 좀 찾긴 햇는데 매드님의 열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픈 다리를 이끄시고.. 대단하십니다..^^ 할인점 시간 소비 부분에선 너무 공감이 되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흠..디메트로돈 싸게판매한다는말듣고 진해에 있는 홈플 당장 찾아가봤는데 아예 디메트로돈을 안파는군요.. 구매대행 해주실분 있으면좋겠는데 말이죠..
멋있는 열정이십니다...조이드는 영원할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조이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수가 적을지는 모르나 그 어떤 취미생활을 하는 분들보다 훨씬 뜨겁고 열정적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물건이 안풀려서인 것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