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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2014. 1. 12(주일)
제주도 가족 여행을 위해 작년(2013년 10월)에 숙소(제주대학교 연수원)와 제주행 선박을 예약 했다.
2014년 1월 12일(일) 오후 2시 10분에 여행을 시작했다.
영동고속도로를 올라타고 횡계 IC를 지나면서 고속도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예정된 시간인 밤 10시경 까지 완도로 내려 갈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급한 마음에 진부 IC를 빠져 나왔다. 일반 국도를 타고 둔내까지 갔다.
진부 터널과 둔내-면온 톨케이트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는 전광판 안내가 보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고속도로 상황을 알려주셨다. 기존의 방법을 대폭 수정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갔다. 그곳에서 88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정체되는 구간이 거의 없었다. 만약 호법 IC 방향으로 갔다면 주말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 때문에 정체 현상이 구간별로 나타났을 것이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충북 지방과 경북 지방의 안 가본 도시를 지나칠 수 있었다.
안동휴게소에서 한우소고기국밥(7,000원)과 비빔밥(6,000원), 김치우동(4,000원)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88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도로 폭도 좁았고 제한 속도가 심지어 60킬로미터인 곳도 있었다. 노면 상태도 좋지 않았다. 예상 외였다. 설상가상 차량 기름이 얼마 남지 않아 주유소를 찾았는데 해남 방향 길가 주유소는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주유량 계기판을 보니 아슬아슬할 했다. 모험을 걸고 완도로 내려갈지, 해남에서 묵고 내일 아침 가야할 지 빨리 선택해야 했다.
결국 해남읍으로 들어와 주유소를 찾다가 주유 비상등이 켜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 눈에 들어온 목화 모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숙박비는 주인과 흥정하여 50,000원으로 결정했다.
좁은 면적에서 가족 6명이 새우잠을 잤다. 내일 아침 8시 30분까지 해남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야했다. 알람은 6시에 맞췄다. 적어도 7시 30분까지는 텅 빈 자동차 주유 탱크를 채워야했다.
2014. 1. 13(월요일) 1일차 - 숙이네 보리빵, 선인장자생마을, 오셜록 녹차밭, 산방산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일찍 숙소 밖으로 나왔다. 근처 주유소를 찾았다. 에스오일 주유소와 농협주유소에 가 보았다. 7시까지는 통 문을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7시 20분에 다시 한 번 농협주유소를 찾아갔다. 감사하게도 막 문이 열린 것 같았다. 단 숨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를 몰고 와서 한 가득 기름을 채웠다.
가족들을 서둘러 차량 탑승 시킨 뒤 완도로 향했다. 해남에서 완도까지 자동차전용도로가 있어서 생각보다 일찍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도여객선터미널은 몇 개의 부두로 구분되어 있었다. 우리처럼 제주도를 건너가는 사람들은 제3부두로 가야했다. 8시 30분부터 차례차례 기다리고 있던 차량들이 배 안으로 승선되었다. 처음 해 보는 경험이라서 신기했다.
자동차를 승선 시킨 뒤 가족들은 다시 여객선터미널에서 개표 확인을 받아야했다.
제주도에 11시 30분에 상륙했다. 먼저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갔다. 손가네식당으로 굴국밥(7천원)과 밀면(6천원)을 시켜 먹었다. 굴국밥은 거제도에서 먹었던 것과 조금 달랐다. 달걀 노른자가 들어가 있었다. 시원한 밀면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준성이도 잘 먹지 않았다. 준성이와 시은이 옆에 있는 GS 25시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숙이네보리빵 집을 향해 출발했다. 자그마한 가게였다. 가게를 운영하시는 아주머니 사장님은 30년 동안 보리빵을 만들어왔다고 한다. 현재 운영하는 가게는 15년 되었다고 한다. 보리빵과 쑥빵을 찌어내는 손놀림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오래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을 찾기 위해 애월파출소를 찾아갔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 놀랐다. 드디어 갓 쪄낸 보리빵을 10,000원어치 샀다. 차 안에 와서 헐레벌떡 먹었다. 아이들은 보리빵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더니 나중에 입맛을 보더니 몇 개씩 집어 먹었다.
선인장자생지마을을 찾아갔다. 마을 곳곳에 선인장이 지천에 널려 있었다. 백년초로 유명한 선인장을 가지고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돌하루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중간산도로를 타고 녹차밭인 오셜록을 찾아갔다. 귤을 산지에서 직접 수확해서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키가 높은 귤나무도 보았다. 주렁 매달려 있는 귤이 신기했다. 10,000원어치 귤을 사서 오고가면서 먹었다. 육질이 단단하고 신선한 맛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오셜록 녹차밭은 상업성이 짙어 보였다. 사람들이 녹차밭은 가지 않고 녹차 상품을 판매하는 곳만 붐볐다. 녹차 아이스크림 한 컵이 무려 4,500원에 했다. 사 먹지 않고 바로 나왔다. 아이들에게는 따로 사준다고 약속하고.
하멜상선을 보러 갔다. 산방산을 근처에 위치해 있었지만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아이들도 떼를 쓰는 바람에 발길을 돌렸다. 산방산 가까이 가 보니 커다란 부처상이 보기 흉직하게 서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해치는 엄청난 불상이 왠지 애처로워보였다.
제주도 여행 첫 날 피곤함을 풀기 위해 일찍 숙소로 향했다.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연수원을 찾아갔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강원도교육청과 협약되어 있는 곳이라 제주대학교 교직원이 사용하는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5인실 기준 1박 51,000원이다. 주의사항으로 숙소 내에서 고기 굽는 것이 제한되어 있었다. 쓰레기 분리 수거를 강조했다.
저녁 식사는 자체 해결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아갔다. 방어 회(2만원), 건조된 옥돔 2마리(1만원), 두부 한 모(1천원)를 구입했다. 소모품도 구입했다. 빨래비누, 식용유, 아이스크림.
방어회는 두 사람이 먹기에 풍성했다. 옥돔은 새치와는 다르게 특유한 맛이 났다. 두부는 가격 대비 만족.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첫 날을 보내고 잠을 잤다.
2014. 1.14(화요일) 2일차 - 새연교, 성판악, 만장굴, 성산
아내 말로는 내가 눕자마자 코를 골며 잤다고 한다. 강릉에서 완도, 제주도 내에서 내내 운전했더니 피곤이 쌓였나보다.
온 가족이 7시 30분에 일어났다. 아침은 간단히 준비했다. 즉석 미역국에 밥 말아먹기.
준수 손가락이 화장실 문에 찍히는 돌발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로 어머니도 마음이 아팠다. 살이 찍힐 정도로 상처가 깊게 났다. 서귀동에 있는 소아과에서 소염제 처방을 받았다.
관광 첫 번째 코스로 새섬(억새가 많이 자라고 있다고 지어진 섬)과 새연교(새섬을 잇는 다리)를 갔다. 숙소(보문동)에서 10분 걸렸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었다. 곳곳에 동백꽃도 피어 있었다. 약 1시간 걸었다. 날씨가 푸근해 외투를 벗었다.
두 번째 찾아간 곳은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이곳은 신혼여행 때 가본 적이 있는 곳이다. 눈이 녹지 않고 얼어 있었다. 한라산 입구가 성판악에 있었다. 등산객은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빽빽했다. 아이들이 졸라서 아내와 어머니, 아이들만 내렸다. 날씨가 추워 아이들도 금방 차 안으로 들어왔다.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다. 추천 맛집으로 ‘맥반석 식당(일반 정식)’을 찾았다. 근데 폐업 했는지 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 차선책으로 동복리에 있는 ‘해녀촌’에 갔다. 회국수(8,000원), 회덮밥(8,000원), 전복죽(10,000원)을 시켜 먹었다. 어머니는 자동차를 오래타서 많이 힘들어했다. 어머니께서 점심을 사 주셨다. 점심을 먹고 나니 피곤함이 좀 풀렸다.
세 번째 찾아 간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장굴(총 7킬로미터)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1킬로미터만 공개되었다. 특별한 종류석이나 기둥은 없었다. 단지 폭과 높이가 넓어 통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뿐 신기함은 느끼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은 동굴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 일출봉을 차 안에서 보았다. 멀리서 보기만 했다. 우도도 볼 수 있었다. 해안가로 오니 집집마다 담이 현무암 돌무더기로 되어 있었다. 제주도 속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부식을 사러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갔다. 공영주차장이 4층까지 되어 있었다. 1시간 주차 무료였다. 시은이와 준수는 차 안에서 잠들어 아내가 남아 있어야 했다. 준성이와 어머니랑 시장에 갔다. 좌판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에게서 자리돔(5천원0), 아구(5천원), 조기(5천원)를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 두부 한 모(1천원)도 샀다. 마트에 가서 제주우유 2개, 몽쉘통통 2통도 샀다.
숙소로 돌아와서 밥을 하고, 지리탕을 끓이고, 자리돔도 구워 맛있게 저녁을 해결했다.
아이들은 어제 사온 아이스크림 한 통을 뚝딱 해 치웠다. 귤과 몽쉘도 해 치웠다.
숙소가 넓어서 그런지 준성이와 준수는 남자 아이답게 싸우는 놀이를 한다. 어머니와 시은이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오늘 하루 신었던 양말과 입었던 속옷들을 빨아 건조대에 말렸다.
2014. 1.15(수요일) 3일차 - 세계자동차박물관, 방주 교회, 감귤박물관, 이중섭미술관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첫 번째 코스로 잡았다. 숙소 보목동에서 약 40분 가량 떨어진 곳이다. 가는 길에 말 목장도 볼 수 있었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입장료가 성인 9,000원, 아동 6,000원으로 상당히 비쌌다. 용인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과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단지 다른 점은 미니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다는 점.
준수를 위한 곳이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나이다. 이것저것 전시해 놓은 차를 타 보겠다며 난리였다.
안덕면에 있는 방주교회를 찾아갔다. 오늘은 교회 청소 날이라서 들어갈 수 없었다. 교회 건물만 보았다. 특이하게 교회 주변이 물로 되어 있었다. 물을 건너가야 교회를 들어갈 수 있었다. 방주라는 이름의 특징을 살린 것 같다. 교회 건물 자체도 배 모양 비슷하게 생겼다.
아이들을 위해 점심 식사도 매운 왕돈까스로 유명한 법환동에 위치한 ‘안트레’를 찾았다. 한 개를 시키면 두 명이 먹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다. 가격은 17,000원. 우리 가족 6인은 2개만 시켜 먹었는데도 양이 남았다.
어머니가 피곤해서 숙소로 미리 모셔다 드렸다. 아이들과 세 번 째 코스로 감귤박물관에 다녀왔다. 입장료도 비교적 저렴했다. 1인당 귤따기 체험비 6,000원을 내면 입장료도 면제, 그리고 귤을 직접 따서 1인당 1킬로그램 가량 따 갈수 있었다. 준성이, 시은, 준수 모두 귤따는 체험에 푹 빠졌다. 전정가위를 가지고 직접 귤 나무에서 땄다. 준수는 형, 누나가 따 주는 귤을 까서 먹었다. 귤나무에서 직접 따서 먹으니 맛이 달랐다. 신선하고 달콤했다.
아저씨 말로는 귤이 가장 맛있을 때가 귤을 따서 3,4일 지난 후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가장 맛있는 귤은 서귀포라고 한다. 서귀포 중에서 효돈, 위미 등이라고 한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귤을 산다고 하면 가장 믿을 수 있고 값싸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귤 따기 체험을 마친 뒤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을 풀어 놓았다.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카메라에 찍힌 아이들의 표정이 살아 있었다.
감귤박물관에 부속되어 있는 건물인 아열대식물원에도 들어가 보았다. 선인장,바나나와 같이 아열대에 속한 식물이 다량 있었다. 건물 안이 초여름처럼 훈훈했다.
마직막으로 찾은 곳은 이중섭미술관이었다. 이중섭이 지냈던 집도 보존되어 있었다.
서귀포 이마트점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오니 벌써 저녁 6시가 넘었다. 오늘도 강행군했다.
2014. 1.16(목요일) 4일차 - 중문대포주상절리대,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내일이면 제주도를 떠난다. 내일을 위해 가족들 컨디션을 조절해야 했다. 오늘 너무 무리하게 여행 다니면 안 될 것 같았다. 가벼운 코스, 최대한 단거리로 코스를 잡았다.
시은이가 오늘따라 아침에 일어나면서 심술을 많이 부렸다. 겨우 달랜 후 차에 올랐다.
여행을 통해 바라는 점은 아이들이 성숙해 지는 거다. 시은이의 마음상태도 성숙해지길 바랬다. 남매간 대화하는 방법도 익히고, 가족간 친밀한 관계도 누리면서 정서적으로, 성품적으로 다듬어지길 바랬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번 여행이 우리 아이들에게 유익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몸 상태는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어제와 다르게 짜증을 내지 않으셨다.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 날씨가 생각보다 좋았다. 차 안에 있으면 히터를 틀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아내가 가 보고 싶었던 중문대포주상절리대를 찾아갔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특이한 암석으로 된 절경이라고 한다. 지질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찾아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제주도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아동 1,000원, 주차비 1,000원으로 저렴하다.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저렴했다.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몇 곳 안 되는 경치였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코스는 세계자연문화유산, 세계7대자연경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을 찾아갔다. 첫 날 멀리서 보기만하고 지나쳐 왔었다. 아쉬워서 직접 올라가보기도 했다.
가까이에서 본 성산일출봉은 사진에서 본 그대로 아름다웠다.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아이들 모두 털모자, 마스크, 장갑, 겨울외투를 단단히 입혔지만 올라가면서 더운 나머지 모두 벗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가파른 계단을 준수,시은,준성이 모두 힘들다하지 않고 스스로 잘 올라갔다. 중간중간 성산 일대를 내려다보는데 마음이 다 시원해졌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온 것 같다. 여기저기 다 중국관광객들이다. 성산일출봉 표지판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내려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을 다녀온 보람이 컸다.
어머니는 힘들 것을 예상하고 아래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세 번째 찾은 코스는 아래가 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였다. 바다 해변가에 위치한 전망 좋은 곳이다.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하얀 등대, 노대 등 아름다운 건물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오늘 사진만 약 300~400장 찍은 것 같다.
강릉에 계신 지인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갔다. 어머니는 의정부 이모님댁에 드릴 노지귤 한 상자와 한라봉 한 상자를 구입했다. 아내는 목사님과 장인 어른께 드릴 한라봉 한 상자와 CM 가족들에게 나눠 줄 쵸콜릿을 샀다. 5상자 당 만원이었다.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감귤 한과도 두 봉지 샀고, 제주도 전통 떡인 오메기로 샀다. 한 팩당 3,000원이었다. 나오는 길에 호떡과 어묵도 사 먹고, 어머니께서 시은이와 준수에게 인형도 사 주셨다. 어머니께서 돈을 많이 쓰셨다. 자동차 기름값으로 150,000원을 주셨고, 아이들을 위해 인형 24,000원, 점심값(해녀촌,중국집)을 내셨다.
숙소로 오후5시에 도착했다. 아직 해가 밝아 아이들을 데리고 주변 산책을 다녀왔다. 조금 내려가 보니 숲섬이 있었다. 나름대로 경치가 아름다웠다. 조금 더 있다가 오려고 했는데 준성이와 시은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숙소로 돌아와야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단 둘이서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새연교를 다녀왔다. 밝게 불켜진 다리가 아름다웠다. 엔젤리너스에 가서 단 둘이서 차를 마시며 여행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